[예스24 인문 MD 손민규 추천] 뇌과학으로 현명하게 살기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뉴로다르마』,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우울할 땐 뇌과학』
20세기 초가 정신분석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뇌과학의 시대입니다. 뇌과학은 현대 심리학에서 우리 몸에 관한 담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출판으로도 이어져, 뇌과학에 관한 다양한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 사유 전반에 관한 책에서부터 우울증 치료, 마음챙김 등 세부적인 분야에 관한 책까지 뇌과학의 쓸모가 다양합니다. (2021.10.22)
고대인들은 우리 몸의 중심이 심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심장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데 핵심이지만, 현대 의학은 심장보다는 뇌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뇌가 사고와 행동을 관장하기 때문이죠.
20세기 초가 정신분석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뇌과학의 시대입니다. 뇌과학은 현대 심리학에서 우리 몸에 관한 담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출판으로도 이어져, 뇌과학에 관한 다양한 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 사유 전반에 관한 책에서부터 우울증 치료, 마음챙김 등 세부적인 분야에 관한 책까지 뇌과학의 쓸모가 다양합니다.
김대수 저 | 브라이트
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난 강연으로 뇌과학을 알려온 김대수 카이스트 교수가 쓴 책입니다. 뇌를 이해하면 인생을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욕망을 조절하여, 창의적으로 세상을 즐기는 데 뇌과학이 힘을 줍니다. 구체적인 해법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인생 최고의 뇌 과학 질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사라진다. 경험을 통해 주어진 지식으로 말미암아 알 만큼 ‘안다’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는 것들’에 대해 사고실험을 해보면 내가 가진 지식은 매우 단편적이고 유치하기 이를 데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발해’에 관하여 아는 것을 종이 위에 써보면 분량이 매우 일천하다. 대조영이 세운 고대국가라는 것, 결국 거란족이 대부분인 국가구조의 문제로 망했다는 것, 그리고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최수종이 주인공을 맡았다는 것 정도의 지식이 전부다. 이렇게 내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 알고 있다는 느낌이 항상 훨씬 크다. 시험을 잘 봤다는 느낌은 언제나 실제 시험성적과 차이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왜 그럴까? 대상에 대한 미미한 지식일지라도 뇌가 ‘안다는 느낌’을 만들기 때문이다. 대상 혹은 사람에 대한 이름, 용도, 나와의 관계만 알아도 뇌는 그것을 안다고 착각한다. (29쪽)
매튜 콥 저 / 이한나 역 | 심심
선사시대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뇌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알려줍니다. 뇌에 관한 담론을 주도했던 사상가와 과학자들의 논쟁과 실험을 소개하여 뇌에 관한 인류의 지식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정리했습니다. 딱딱한 내용을 저자 특유의 유쾌한 필체로 풀어내 가독성을 높였으며, 2020년 영국 베일리 기포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한 책입니다.
이 책은 신경과학의 역사가 아니며, 뇌 해부학이나 생리학의 역사도, 의식에 관한 연구의 역사도, 심리학의 역사도 아니다. 이러한 내용을 일부 담고 있기는 하지만 내가 이야기하는 역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조금 특별하다.
첫째, 나는 뇌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둘러싼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생각을 실험적 근거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개별적인 분과 학문의 역사를 들려주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한 ‘실험적 근거’는 이 책이 인간의 뇌만을 다루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포유류건 아니건, 다른 동물의 뇌도 인간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했다. (22쪽)
릭 핸슨 저 / 김윤종 역 | 불광출판사
불교 명상의 현대심리학적 변용인 마음챙김에 관한 친절한 입문서입니다. 자기공명영상(MRI) 발명은 과학적인 뇌 연구를 추동했습니다. 이 장치로 뇌의 가소성이 증명됐는데요. 뇌의 가소성이란, 뇌가 죽을 때까지 진화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명상이 뇌의 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이 책은 뇌 발전에 명상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합니다. 이제 명상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지혜로운 삶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자비-집중 명상은 연결된 느낌, 긍정적 감정의 느낌, 보상의 느낌에 관여하는 특정 뇌 부위를 자극한다. 눈썹이 만나는 부위 뒤에 존재하는 중(middle) 안와 전두 피질(orbitofrontal cortex)이 여기에 포함된다. 자애명상을 오랜 기간 수행한 경우, 낯선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때 자신의 얼굴을 볼 때와 흡사한 신경학적 반응을 보여준다. 마치 ‘당신도 나와 같군요.’라는 느낌을 키워온 듯 말이다. 또한 그들은 해마체의 핵심 부위에 신경조직이 늘어나는 데 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에 관련된다.더 나아가, 자비롭고 친절하지 못한 -가령 억울해 하거나, 남을 해치려거나, 경멸하는- 경우, 그것이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점점 더 커지고 지속될 수 있다. (112쪽)
허지원 저 | 김영사
뇌과학 이론 및 실험과 함께 현장 사례를 곁들여 설명하여 인간 사고와 감정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입니다. 자존감, 불안, 우울, 관계에 관해 전문 용어를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하여 심리학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도 유익하게 일을 수 있습니다.
분명 우울은 뇌에 흔적을 남깁니다. 그러나 그 흔적도 언젠가는 어떻게든 옅어집니다.
굳이 흔적을 의식하면서 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마세요. 평판이나 성취, 또는 어떤 대상 역시 내 삶의 의미여선 안 됩니다.
‘어떻게’에만 집중하세요.
어떻게 일할지, 어떻게 놀지, 어떻게 사랑할지.
우리는 의미 없는 삶을 살아도 괜찮습니다.
뭐 어때요. 하루가 재미있으면 좋고, 아니면 또 마는 겁니다. 돈도 좀 써보고요. (189쪽)
앨릭스 코브 저 / 정지인 역 | 심심
누구에게나 우울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우울한 감정에 잠식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울증을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만능 처방은 아직 없지만, 뇌과학은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이 책은 우울한 뇌의 특징이 무엇인지,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줍니다.
전전두피질은 걱정이 너무 많고, 감정적인 변연계는 벌것 아닌 일에도 너무 쉽게 반응한다. 섬엽은 만사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느끼도록 하고, 전방대상피질은 부정적인 면에만 집중해 상황을 악화시킨다. 게다가 전전두피질은 배측선조체와 측좌핵의 나쁜 버릇들까지 억제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게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이처럼 각각의 회로가 서로를 아래로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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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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