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다비드 칼리 글 /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 이경혜 역 | 봄볕
공주와 마녀 말고 다른 이야기를 읽고 싶은 어린이라면, 좋아할 그림책. 『흔해 빠진 이야기는 싫어!』는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이야기는 기사의 이야기란다. 어떤 기사냐 하면….”으로 말문을 열자 딸은 대뜸 “아, 싫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보태는 한 마디는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기사 얘기는 흔해 빠졌어!” 공주는 스스로 자기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딸에게 과연 아빠는 어떤 흔해 빠지지 않은 이야기를 펼쳐 놓을까? 작가 다비드 칼리는 『흔해 빠진 이야기는 싫어!』로 어린이책에 나오는 수많은 클리셰를 비틀어 비판한다. 다행스러운 건 주인공 ‘딸’의 반기에 아빠가 새로운 이야기를 계속 꺼내놓는 것. 2021년 볼로냐국제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화가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가 그림을 그렸다. (엄지혜)
미안 글·그림 | 고래뱃속
책의 상세페이지에 달린 한 독자의 한 줄 평에 매우 깊이 공감했다. '아이들보다 어른이 꼭 봐야 할 책입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땐 그냥 즐거운 동화려니 했다. 심지어 그림조차도 매우 발랄하다. 그러나 안에 있는 내용은 불과 5분 만에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힘센 거짓말의 횡포 속에 사그라든 세상의 연약한 진실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출판사의 문구처럼 세상의 부조리에 관한 진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내 아이에게 읽어주기가 너무 미안하다. 세상의 진실을 너무 빨리 알게 될까 봐. (고상우)
생활모험가 저 | 휴머니스트
간혹 캠핑을 처음 가는 친구들에게서 화보같은 SNS 유명인들의 캠핑 풍경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듣곤 한다. 결혼 전부터 백패킹이며 차박, 캠핑까지 섭렵해왔던 남편 덕분에(?) 나는 필요한 기본 장비는 구비되어 있었는데, 굳이 구분하자면 내 취향은 아닌 물건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나는 캠핑 가서 요리하고, 같이 맛있게 먹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실용적인 장비에 아쉬움은 없었다. 무엇보다 짧은 주말 사이, 길어도 2박 3일인 일정을 다녀오는데 필요한 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의 경우와 같이 이미 시행착오를 거친 동반자가 없다면, 『작은 캠핑, 다녀오겠습니다』을 추천한다. 이 책은 다양한 캠핑을 섭렵해온 부부 작가가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근사한 이미지로서의 캠핑이 아닌, 캠핑 초보들이 자신에게 맞는 캠핑 스타일을 찾을수 있도록 기초부터 차근차근 도와준다. 설치나 철수에서부터 진이 빠져 정작 캠핑이 즐거운지 모르겠다는 이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박숙경)
마리아나 엔리케스 저 / 엄지영 역 | 오렌지디
강렬한 제목의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소설집이 번역됐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가 엔리케스는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소설가다. 고딕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거나, 일상을 파고드는 공포에 관심이 있는 독자 모두에게 추천한다. 특히 이번 소설은 이소호 시인이 첫 추천사를 쓴 책. 시인이 매혹된 이유를 추측하며 읽는다면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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