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조선과 세계] 이양선의 출현부터 한일병합까지, 1866 ~ 1910
『근대 조선과 세계』
한국 근대 국제관계사의 전문가인 최덕수 명예교수(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의 신간 『근대 조선과 세계』는 19세기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와 열강의 한국 인식〉을 바탕으로 조선-대한제국의 사건들을 재조명한 역사교양서이다. (2021.09.06)
이 책은 국제 관계사의 측면에서 한국 근대사를 연구해 온 저자의 40년 내공이 집약되어 있다. 이 시기를 다루는 기존의 역사책은 대개 국내 사료에 집중하며 외부 열강(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의 입장과 의도를 부수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거꾸로 국내 사건에 대한 설명은 최소화하고 국제 관계사의 측면에서 사건의 영향과 관계성을 해명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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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에 이르기까지 45년 복기 일본 제국주의와 대한제국이 맺은 병합조약(1910)은 뼈아픈 식민 통치 35년의 출발점이자, 우리 역사의 가장 치욕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망국에 이르기까지, 곧 조선이 세계(제국주의 열강들)와 만나는 순간부터 일제에 병합될 때까지 45년의 기간은 여전히 논쟁적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