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부터 지켜 주는 세계]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에 두 아이가 있다
『세계로부터 지켜 주는 세계』
“지금,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죽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작더라도 당신의 세계를 지켜 주는 세계가 존재하길 바랍니다”라고. (2021.08.27)
가정 불화로 고통받고 있는 여자아이와, 여자로 태어난 남자아이. 부모님의 불화로 몸이 양쪽으로 찢겨 나가는 고통에 괴로워하는 가오루코. 여자로 태어난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유형·무형의 폭력을 당하는 아키오. 가정에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소외되는 이들. 한창 성 정체성이 확립되는 사춘기. 어른이 되는 문턱에 선 두 사람은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고스란히 체현한다. 같은 학교, 같은 반의 아이들이 당면한 현실의 상처를, 그들의 눈을 통해서.
『세계로부터 지켜 주는 세계』는 2020년 제7회 ‘생활의 소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분야와 소재를 뛰어넘어, 자유로운 발상의 이야기를 선정하는 문학상’답게 일상 밖의 일상이 내 안으로 다가온다. 선입견을 뒤집는다. 아직 어리기에 세상을 바꿀 힘은 없다. 그러나 어리다고 해서 무력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정면으로 부딪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 나갈 것인가’ 하는 울림을 전한다. “지금, 사라지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죽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작더라도 당신의 세계를 지켜 주는 세계가 존재하길 바랍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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