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이슬아, 남궁인 저 | 문학동네
이슬아 작가의 편지 한 통이 올초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수신자인 남궁인 작가에 대한 놀림이 날카롭고 통쾌하면서도 서늘하진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면서 애정 어린 꾸짖음을 전하는 글이었다. 편지라는 이야기 방식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싶었다. 두 작가가 주간 문학동네를 통해 주고받은 왕복서간이 '총총'이라는 시리즈의 첫 책으로 묶여 나왔다. 편지가 왠지 낯간지럽고 진부한 형식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오해를 풀기에 적절하다. 둘은 서로를 밀고 당기고 골리고 어르며 글로 우정을 나눈다. 수신자를 향하는 편지에 발신자가 어떤 사람인지 투명하게 드러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흥미롭다. 상대의 말을 듣고 귀 기울이는 방식, 하고픈 말을 전하고 질문하는 방식 속에서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아끼는 사람에게 조금 긴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 편지에는 상대에 대한 다정한 마음만큼 내가 가득 담겨 있을 것이다. (김상훈)
현호정 저 | 사계절
주인공 구수정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합격할 대학을 말해준다는 입시 전문 점쟁이에게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예언을 듣는다. 수정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고, 지하철에서 술 취한 남자를 만난 이후 현실계를 벗어나 날개 달린 사자의 등에 올라탄다. 환상 속에서 한국의 현실이 언뜻언뜻 비친다. '아주 많은 이들이 소녀인 채 죽었다. (중략) 명이 너무 일찍 다하게 생긴 사람이 제 몫의 목숨을 더 얻기 위해 길을 떠나는 이야기가 연명담이다. 그래서 나는 연명담이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작가의 말 중에서) (정의정)
김도영 저 | 위즈덤하우스
‘기획자’와 ‘독서’. 끌리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 때문에 고른 책이다. 닮은점이 많은 ‘기획하는 일’과 ‘독서’의 연결고리를 따라가다 보면, 기획자로서 책 읽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곳간은 차고 넘치지만 그 중에서도 꼭 책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좋아하니까. 그런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머리를 굴려봐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텅 빈 화면만 바라보고 있다면, 저자의 말마따나 책을 펼쳐보자! 『기획자의 독서』를 말이다.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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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저11,060원(0% + 5%)
“일을 잘하고 싶어서,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고 싶어서,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서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구글과 유튜브를 넘어생각을 깊게 들여다보는 기획자의 생존 독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저자는 브랜드 기획자로서 IT 업계 최전선에서 일하지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