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부’라는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
『초등 혼자 매일 공부』
그동안 다져온 집 공부 덕분에 코로나의 위기에도 흔들리거나 방황하지 않습니다.(2020.12.03)
이 책의 원고 작업이 중반부로 접어들 무렵,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는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평범한 일상은 사치가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기존 독감처럼 기온이 상승하면 한풀 꺾일 거라던 예상과 달리 폭염에도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며 유치원이며 학원이며 어느 것 하나 마음 편히 다닐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집을 제외한 모든 곳은 바이러스를 걱정해야 하고,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감염 위기에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이 큰 문제입니다. 공교육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면서 아이들도 학교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학부모는 아이의 학습 결손을 걱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 집은 교육만큼은 평소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그동안 다져온 집 공부 덕분에 코로나의 위기에도 흔들리거나 방황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제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아침 눈 뜨면 부스스한 모습으로 거실 책상에 앉아 연산 학습지부터 펼칩니다. 아이들에게 아침 공부는 매일 하는 양치질처럼 당연히 해야 하는 습관입니다. 덕분에 저는 아이들이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부지런히 확인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도 우리 집 공부 시스템은 저절로 굴러가고 있으니까요.
사교육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학원 순례를 하던 상황이었다면 갑작스럽게 닥친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몰라 막막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집 공부 덕분에 교육은 평소처럼 흘러갑니다. 학기가 끝나고 방학을 맞이한 것처럼, 아이들 스스로 숙제하고 공부하면서 이 위기가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솔직히 불안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요. 학원 순례 속에서 각종 경시대회의 수상 받은 옆집 아이 소식에, 혹은 대형 학원에 다니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아이 친구들을 볼 때 부럽고 때론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주위에 수준 높은 선행 학습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이 길이 옳은 걸까 하고 자문하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서운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이 옵니다. 따스한 봄에 씨앗을 뿌리면 싹이 트고 나무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하는 집 공부는 따스한 봄에 심는 씨앗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적당한 관심과 손길은 비옥한 땅이 되는 셈이지요. 비옥한 땅에 빛나는 씨앗을 심어 놓아야 적기에 사교육이라는 영양분이 더해져 싱그러운 식물로 자라납니다. 비옥한 땅도 없이, 씨앗을 심지도 않고, 열매를 맺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씨앗은 심지도 않고 카더라 통신에 선택한 학원에 끌려 다니는 아이는 엄마의 불안에 흔들리고, 흔들리는 엄마는 방향성을 잃어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이렇게 바람 잘 날 없는 나무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대한 원대한 목표나 세세하고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집 공부하는 습관부터 잡아주세요. 그 적기는 바로 초등입니다. 그래야 학교에서, 학원에서도 빛을 발하는 자기 주도 학습을 기를 수 있습니다. 사교육보다 집 공부 습관이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집 공부로 씨앗을 심어보세요. 집 공부 습관 씨앗을 심어서 예쁜 꽃도 피고 맛있는 열매도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씨앗을 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은 바로 오늘입니다.
평생 학습 시대에 집 공부는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것과 같습니다. 집 공부만이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고, 매일 공부하는 힘이 됩니다. 욕심 내지 마세요. 작은 습관으로 시작한 10분, 15분이 모이고 쌓여 30분이 되고, 1시간이 됩니다.
사실 집에서 아이 공부를 봐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공부로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지 않아도 저절로 굴러가는 공부 습관을 기르기 위해 사용했던 다양한 방법, 엄마로서 경험하고 실패하고 성공했던 저만의 구체적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엄마표 학습 비법, 조금이라도 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했던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교육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옷을 입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잘 어울리는 옷이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이 모두가 수긍하는 정답일 수는 없지만, 부디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한번 입어보고 싶은 옷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안과 깊은 고민에 속에서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우리 모두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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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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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공부 루틴’을 만든다! 10살 전에 완성하는 지속 가능한 공부 습관! 『초등 혼자 매일 공부』는 10살 이전에 아이가 스스로 매일 공부하는 루틴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소개하는 책이다. 과연 저자는 어떤 마법을 부려 아이들의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만든 걸까? 그 비법을 배우기 위해 수많은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