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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신간]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인생은 소설이다』 외

12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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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0.12.02)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 저 | 라이프앤페이지

나의 집, 나의 방  나의 자리

대구의 적산가옥에서 보낸 유년 시절부터, 수성구의 고급 빌라, 서울로 상경 후 거쳐 갔던 많은 방과 집에 대한 사적인 경험이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펼쳐지는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경제적 부침에 따라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했던 저자는, 단순히 물리적인 형태로서 만의 집이 아닌 자신이 존재하는 ‘자리’로서 집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그리고 스스로 그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의 역사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최근 ‘재화의 척도’로만 가장 많이 불리고 있는 ‘집’이, 다양한 삶을 기록하는 연속성을 가진 공간이자 한 사람을 형성하는 배경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박숙경)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 밝은세상

기욤 뮈소의  소설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이 소설은 격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로맹이 쓰는 소설과 전체적인 이야기가 병치되어 전개된다. 로맹의 은밀한 구상이 현실화되면서 새로운 작가가 탄생하고, 예기치 않았던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온다. 소설은 소설 안에 로맹이 쓰는 소설 속 또 다른 작가 플로라 콘웨이의 삶을 액자식처럼 위치시킨다. 콘웨이는 로맹과는 반대되는 픽션 세계를 펼치며 치명적인 하모니를 만든다.(박지애)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저 | 한겨레출판

책 쓰고 싶은  동지들에게

쏟아지는 글쓰기 책, 하지만 소설가 장강명이 쓴 책이라면? 좀 더 다른 기대로 책을 펼치게 되지 않을까. 작법서 겸 에세이인 『책 한번 써봅시다』는 장강명 작가가 그간 강연장에서 자주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 작가 지망생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모은 책이다. “책 쓰기는 아주 독특한 충족감을 준다.(32쪽)”고 말하는 장강명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허함에 덜 빠지고, 꽤 보람 있게.(41쪽)” 사는 이유로 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단행본 출간을 목표로 출판사에 투고하는 법 등을 찾는 독자보다는 ‘한 권 분량의 책을 쓰는 일’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다. 덧, 장강명 작가가 산문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제안하는 목표는 “한 주제로 200자 원고지 600매 쓰기”이며,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두고” 글을 쓰기를 권한다. (엄지혜)




『아주 오래된 유죄』

김수정 저 | 한겨레출판

여성의 현실  그러나 절망하지 않는 이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뉴스를 보면서 수많은 분노와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성폭력 가해자의 처벌은 왜 이렇게 가벼운지, 왜 낙태죄 처벌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지. ‘여자라는 이름으로 유죄’가 되는 세상에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오랫동안 여성을 위한 변론을 맡아온 김수정  변호사가 기록한 재판 사례들과 고군분투의 기록들. 이 책이 언급하는 폭력과 법 중 많은 부분은 아직 현실에 뿌리깊게 자리한다. 그럼에도 쉽게 비관이나 절망으로 빠지지 않는 건, 싸우는 여성들이 있고 앞으로도 싸워나갈 것이라는 믿음 덕분이다. (김윤주)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하재영 저
라이프앤페이지
인생은 소설이다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저 | 양영란 역
밝은세상
책 한번 써봅시다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저
한겨레출판
아주 오래된 유죄
아주 오래된 유죄
김수정 저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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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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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가 변하기 위한 일

줄리언 반스의 신작.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답게 ‘소설은 이렇게 쓰는 장르’임을 입증해냈다.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란, 내가 변하기 위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보름달이 환한 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여자아이로 변해 아이와 함께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꽃밥과 달전, 푸짐한 반찬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할머니의 밥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를 품어 안는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의 세계

화가들에게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을 주제로 명작을 남긴 거장 16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정우철 도슨트의 신간. 책을 가득 채운 101점의 그림은 밤의 고요한 시간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환해진다는 말처럼, 밤의 그림이 깊어질수록 감상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을 구할 수학

피타고라스 정리, 근의 공식, 미적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멸을 반복하는 생명과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수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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