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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스트리츠베리 글/사라 룬드베리 그림/이유진 역 | 위고
표지 그림과 제목만 보고도 홀딱 반했다. 안 읽을 수 없었던 그림책. 2020년에 만난 ‘올해의 그림책’이다. 저자 ‘사라 스트리츠베리’는 소설가다. 이 그림책의 원작은 『베콤베리아-가족에게 띄우는 노래』. 유년 시절, 스톡홀름의 베콤베리아 정신병원에 친척을 면회하러 갔던 기억에 바탕을 두고 쓴 작품이다. “누구나 아플 수 있고, 누구나 슬플 수 있다.” 『여름의 잠수』가 우리에게 하는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누구나 마음의 병을 치유하지 못한 채 살 수도 있다. 아픈 사람을 돌본 경험이 있는 사람, 지켜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 큰 위로를 주는 책. 스웨덴 출신의 그림책 작가 ‘사라 룬드베리’의 그림도 압권이다. 우선 펼쳐봤으면, 끝까지 읽어봤으면 하는 그림책이다. (엄지혜)
에린 칼슨 저/홍정아 역 | 현암사
일 년에 영화를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겨우 보거나 자막 읽는 게 귀찮아서 한국 영화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를 단 한 편도 보지 않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국내에서 이미 80년대부터 극장 개봉을 했고, 출연작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맘마미아!」 등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 『퀸 메릴 : 메릴 스트립의 연기와 삶, 그 전설 같은 이야기』는 40여 년간 6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고 나이가 들수록 더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메릴 스트립이 예술인으로서 끊임없이 영감을 추구하는 자세와, 동시에 여성, 시민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현실에서도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그녀는 항상 책임감 있게 역할을 고르고 자신의 선택을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게 노력한다. 결국 그 수많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은 메릴 스트립 스스로다. 영화를 보는 것만큼 흥미로운 그녀 인생의 이야기. (박숙경)
『Littor 릿터 (격월간) : 8/9월 [2020년]』
민음사 편집부 기획 | 민음사
왜 그림책을 보세요? 다른 책보다 그림책을 읽으면 유독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림책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책이라는 인식이 있고, 책 뒷면에는 ‘3세부터’라고 적혀 있으니까. 그러나 미피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릿터』 8/9월호를 읽고 생각했다. 그림책은 어린이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3세 이상 모든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책이구나. 우리는 계단을 오르며 어른이 되는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여전히 어떤 감정에는 허둥지둥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어린이가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언어로 말을 거는 그림책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한가. 이번 『릿터』 특집을 읽으며, 그림책의 깊은 세계에 입문해보자. (김윤주)
Hisaishi Joe 저/박제이 역/손열음 감수 | 책세상
영화 음악의 대가인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는 단순한 일기가 아닌 클래식 입문서에 가깝다. 일기라고 생각해서 쉽게 펼치면 안 되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클래식 프리미엄' 전문지에 2015년 11월부터 약 2년간 격주로 연재했던 글을 엮었다.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하는 음악가의 일상과 발상의 근원, 사색의 원점 등 거장의 철학과 제언이 주로 담겼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애니메이션 음악으로만 그를 기억했던 사람이라면 배신감을 느낄 수도. (박지애)
관련태그: 8월 3주 신간, 여름의 잠수, 퀸 메릴,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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