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특집] 베이스스토리 김정미 “웹소설의 현재 진행형 확장”
웹소설과 웹툰의 미래
처음부터 웹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 원작을 찾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장씨세가 호위무사』를 알게 됐다.
김정미 베이스스토리 대표
콘텐츠 기획 영역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드라마와 웹 콘텐츠 기획과 제작, 두 영역을 묶는 일을 하고 있다. 어제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대본 리딩이 있었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웹툰 중에는 조형근 작가의 『장씨세가 호위무사』 가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장씨세가 호위무사』 외에 네 편의 작품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두 편은 계약 단계에 있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웹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드라마 원작을 찾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장씨세가 호위무사』 를 알게 됐다. 무협이라는 장르 특성상 한국보다는 중국에서 드라마로 만들기 수월할 것 같아 중국에 영상 판권을 판매하면서 웹소설과 본격적으로 연을 맺었다. 그 일을 하면서 웹소설보다 웹툰이 제작자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BBC, 워너브라더스 드라마 제작자들과 미팅 중 한국의 웹소설을 소개하게 됐고, 짤막한 스토리 이상을 보여주고 싶어 그 작품을 웹툰으로 제작 중이다. 그 작품이 달새울 작가의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이다.
웹소설도, 웹툰도 숏-폼 콘텐츠다. 형식이 기획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웹소설 한 화의 길이는 A4 5~6쪽, 6,000~7,000자 정도다. 독자는 이 짧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 ‘다음 화를 결제할 것이냐?’를 결정하게 된다. 그러므로 작가는 그 시간 안에 독자를 후킹해야 한다. 웹툰도 마찬가지다. 기획자도 이 부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전환하면서 고려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웹툰으로 각색하는 웹소설은 이미 상당한 팬덤을 갖고 있다. 『장씨세가 호위무사』 는 누적 조회수 2,300만 뷰를 기록한 작품이다. 그 많은 독자들이 머릿속에 그린 주인공들의 모습은 각기 다르다. 그들의 상상력을 만족시켜줘야 하는데, 그게 가장 어렵다. 장르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 웹소설은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독자를 유혹한다. 반면 웹툰은 이 작품이 어떤 장르인지 보여주면서 문을 열어야 한다. 무협이라면 초반부에 액션 신으로 장악해야 한다. 『장씨세가 호위무사』 의 경우, 웹소설 후반부에 나오는 내용을 웹툰 맨 앞으로 가져오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스토리 기획자로서 웹소설, 웹툰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웹툰의 절반 이상이 웹소설 원작이다. 그러다 보니 정형화된 작품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 시장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싶다. 조형근 작가의 차기작은 웹소설과 웹툰을 동시 론칭할 계획이고, 『마른가지에 바람처럼』 은 원작자, 웹툰 PD, 웹툰 작가와 팀을 구성해 작업 중이다. 하반기에는 다음 웹툰 한 편을 드라마로 제작한다.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도 많다.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1달새울 저 | arte(아르테)
남편과 딸을 잃고 영주의 무덤에 순장될 위기에 처한 아름다운 과부 리에타가 빚을 독촉하러 온 악시아스 영주이자, 이복 형제들을 죽여 황자 자리에서 쫓겨난 킬리언을 만나 슬픔을 딛고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관련태그: 숏폼 특집, 베이스스토리 김정미 , 웹소설, 웹툰
11,400원(5% + 2%)
14,400원(1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