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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특집] 한국 SF를 읽는 15개의 키워드

<월간 채널예스> 2020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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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SF가 많이 읽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올해가 2020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답이 된다. SF에서나 보던 연대가 현실이 되었다. (2020.02.11)

한국 SF 키워드.JPG

 

 

*필립 K. 딕

 

SF 영화의 원작자로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블레이드 러너>, <마이너리티 리포트>, <임포스터>, <토탈 리콜>, <스크리머스>, <스캐너 다클리> <높은 성의 사나이(미드 ‘더 맨 인 더 하이 캐슬’)>, <페이첵>, <넥스트>, <컨트롤 러> 등의 원작을 썼다. 한국에서는 전 12권의 ‘필립 K. 딕 걸작선’이 출간되었다.

 

 

*아이디어회관 SF 전집


1970년대에 나온 총 60권에 이르는 어린이청소년용 SF 대전집. 마지막 10권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다. 현재의 40대 이상 SF 팬들이 추억을 공유하는 키워드이며 한국 최초의 탄탄한 SF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월간 SF 웹진


한국 최초의 SF 웹진. 작가 장강명이 1999년 10월에 창간하여 1년 반 동안 운영했으며 17호인 2001년 3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다. 장강명은 1990년대 초 PC통신 시절부터 SF 팬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SF 팬덤 출신이다. 대학생이던 1996년에 ‘클론 프로젝트’라는 장편 SF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SF 매거진


1993년에 창간된 한국 최초의 SF 잡지. SF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던 ㈜나경문화에서 낸 계간지였으나 2호를 끝으로 사라졌다.

 

 

*얼굴 없는 작가


SF 계에서 작가 ‘듀나’를 일컫는 대명사 같은 말. 듀나는 1990년대 초 PC통신 시절부터 30년 가까 이 창작 SF를 발표해왔지만, 한 번도 공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으며 다른 신상 정보도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오래전에 ‘듀나와 그 일당들’이라는 필명을 쓴 바 있으며, 21세기가 되기 전에 출간한 두 권의 작품집 『나비전쟁』(1997), 『면세구역』(2000)은 모두 ‘이영수’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2020


‘왜 지금 SF가 많이 읽히는가?’라는 질문에는 올해가 2020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답이 된다. SF에서나 보던 연대가 현실이 되었다. 21세기 들어 과학기술의 발달이 점점 가속되면서 우리 일상도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장르는 SF뿐이다. 과학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스토리텔링의 형태로 상상하는 문학. 바로 이런 이야기를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SF는 갈수록 더 많이 읽힐 것이다.

 

 

*52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SFWUK) 소속 작가의 수(2020년 1월 14일 기준). ‘한국에 SF 작가가 몇 명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자면, 가입하지 않은 작가들까지 포함해서 대략 70~80명 선이라고 할 수 있다.

 

 

*스테디셀러 SF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SF를 꼽자 면, 오랜 세월에 걸쳐 절판과 재출간을 얼마나 많이 반복했는가가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다음 작품들은 길게는 30년 넘게 최소 3회 이상 절판 기간을 거쳐 재출간된 책들이다. 대니얼 키스의 『앨저넌에게 꽃을』 (7회 이상),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 (4회), 스타니슬라브 렘의 『솔라리스』(4회),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451』 (3회) 등.

 

 

*JOYSF


한국 최대의 온라인 SF 팬 커뮤니티. 1998년에 전홍식(현 SF&판타지 도서관 관장)의 개인 홈페이지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래는 <스타워즈>의 팬 페이지 성격이었으며, ‘SFWAR’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다.

 

 

* Readymade Bodhisattva


최초의 영문판 한국 SF 선집. 2019년 초에 미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제목은 박성환 작가의 단편 ‘레디메이드 보살’의 영역이다. 문윤성, 최인훈, 정소연, 복거일, 김영하, 임태운, 윤이형, 김보영, 듀나, 박민규, 김중혁, 김창규 작가의 작품도 수록되었다. 장르 SF뿐만 아니라 주류 문단의 작가들 작품도 싣는 등 한국 SF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담았다. 대부분 단편이며 일부는 장편의 발췌이다.

 

 

*3

 

현재 시행 중인 SF 분야 전문 신인 작가 공모전의 수. 김초엽 작가를 배출한 한국과학문학상은 2019 년에 4회를 맞았다. 현재 6회까지 진행된 한낙원과학소설상은 어린이청소년 독자 대상의 신인 SF작가를 발굴한다. 김진재 SF 어워드는 2018년에 시작되었으며, 소설, 만화, 영상,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누어 심사하는데 성인부도 27세 이하라는 연령 제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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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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