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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차리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하나요?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정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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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판사일수록 현장 감각이나 트렌드 분석 등을 공부하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고 해요. (2020.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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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종이는 뭘로 썼을까? 후가공은 뭘로 했을까?” 책을 만들다 보면 들 수밖에 없는 궁금증이다. 이제 이런 궁금증은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더불어 이제 막 책 만들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업계 선배들의 충고는 인터뷰로, 책을 만들다 보면 생기는 질문과 답을 부록으로 담았다.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는 1인 출판사 스토리닷의 지난 5년 동안 만든 책을 느낀 점, 기획 편집, 디자인 제작, 마케팅으로 나눠 책 만들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책이다. 책 중간중간 이후북스 황부농 대표, 토가디자인 김선태 대표, 소금나무 김헌준 부장, 예림인쇄 김주헌 대표이사 등 출판 각 분야 업계 선배들 인터뷰와 부록으로는 책만들기에 관한 질문과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 이정하는 1인 출판사 스토리닷 대표이자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를 쓰고 만들었다.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는 스토리닷의 21번째 책이자 이정하 작가의 세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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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출판사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

 

출판사를 차리려면 돈이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


저는 창업자금을 따로 마련하지 못한 채 출판사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책을 만든 다음 달까지 줄 종이인쇄비와 디자인비 정도는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인세는 첫 책이었던 작가인 그사람 님과 이야기해서 지급 일정을 따로 정했고요. 출판사를 시작하면 책을 내지 않아도 고정비가 발생해요. 물류비(창고비)도 매달 내야 하니 만만치 않아요. 만약 사무실을 별도로 쓴다면 이 또한 매달 월세를 내야 하겠죠. 출판사를 시작하면 몇 개월간 아니 몇 년 동안은 자신이 일한 수고비를 갖고 가지 못할 수 있어요. 매달 나가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낮춰놓은 게 좋아요. 하지만 각자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니 사무실 여부나 물류를 어디로 쓰느냐 등은 이게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돈에 관해 말씀드릴 것은 만약 어느 정도 자금 여유가 있으면 적더라도 이건 창업자금이라고 생각하고 회사 통장에 따로 넣고 관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나중에 내가 책을 내서 이만큼 돈을 쓰고, 이만큼 돈을 벌었구나 하실 거예요.

 

분야를 꼭 정하고 시작해야 하나요?


이 질문이 출판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같아요. 물론 출판사를 시작할 때 분야를 딱 정하고 시작하면 아무래도 출판사나 출판사 브랜드를 알리는데 더 좋아요. 책을 만들고 만나는 각 서점 구매과 담당자나 MD를 만날 때도 좋고요. 하지만 굳이 그 이유로 특정 분야를 꼭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들다 보면 ‘아, 내가 잘 만들 수 있는 책은 이런 분야구나’ 하는 생각이 들 거예요. 그래도 어떤 출판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은 마음속으로 정해두는 게 좋겠죠. 제가 만약 지금 출판사를 시작한다면 어떤 출판사를 만들 것인지도 정하고, 분야도 정하고, 출간 간격도 정해 놓고 시작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다 정하기까지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저처럼 일을 시작하고 차츰 정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스갯소리지만 결혼처럼 출판도 해보지 않으면 아무리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어떤 책을 내서 얼마큼 팔고 또 독자로부터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모르는 일이거든요.

 

출판사 초창기에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첫 책 낼 정도의 돈만 있다면 출판사를 만들고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작은 출판사이다 보니 출판사 규모만 보고 웬만한 작가들은 믿고 원고를 주기가 어려워서 마음에 드는 원고가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큰 출판사 출신들이 창업을 할 때면 그동안 관리했던 작가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고 다음 작업을 자신과 해달라고 하기도 한대요. 그럼 마음에 드는 원고를 손에 쥐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앞서 인쇄소 사장님 인터뷰 내용처럼 작은 출판사일수록 현장 감각이나 트렌드 분석 등을 공부하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고 해요.얼마 전에 본 영화에서 “가만히 있지 마. 나대. 막 나대.”라는 말처럼 처음 책을 쓰려는 예비 작가일수록 SNS 활동을 하고, 여기저기에 자신을 알리는 일을 계속 하라고 했던 것처럼 작은 출판사일수록 최대한 많이 출판사를 알려야 해요.

 

원고 보는 법이 따로 있나요?


편집자로서 원고 보는 법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처럼 작은 출판사에서는 편집자가 대표이기도 하잖아요. 그럴 때 편집자는 원고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이 원고로 책을 만들면 얼마나 팔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해요. 작은 출판사일수록 한 해에 내는 출판 종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권 한 권 판매량이 큰 출판사보다 더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어떤 분은 얼마나 팔릴까에 있어서 중쇄를 찍을 수 있나? 더 높게는 3쇄는 찍을 수 있는 책이 아니면 만들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높은 판매량만 따진다면 작은 출판사에서는 그나마 원고도 없는데 출간할 원고가 더 없어질 수 있으니 저 같은 경우는 적어도 초판 1천부 기준으로 초판은 무리 없이 소진할 수 있는 원고면 출간을 결심하는 것 같아요. 물론 얼마나 팔릴까에 앞서 이 책을 왜 굳이 우리 출판사에서 내야 하는가를 가장 먼저, 가장 오래 생각해야겠죠. 그 고민이 끝나고 그런 다음 이 원고로 책을 만들기로 했다면 어떤 책으로 낼까 전체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각자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고요. 판매를 떠나서 작가의 태도를 보는 것도 중요해요. 그만큼 한 권의 책을 내다 보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다 보니 그 작가와 일을 하는데 몸과 마음이 황량하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 그 작가 원고를 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외주 작업자와 소통하는 법이 따로 있을까요?


책을 만들다 보면 외주 작업자와 소통하는 것이 마음처럼 잘 안 돼서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외주 작업자 특히 디자이너는 저희 회사만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니 최대한 일정을 둘 다 좋게 잡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와 이야기할 때 최대한 책을 만들기 전 제 머릿속으로(때로는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기도 해요) 그렸던 그림을 디자이너에게 전달하고 디자이너 의견을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이야기를 많이 할수록 두 사람이 그렸던 그림에서 나오는 오차가 줄어들기 마련이죠. 인쇄소는 지금 스토리닷은 거의 한 인쇄소와 거래 중인데요. 그래도 타 인쇄소와 견적사항이 다른지, 비슷한지를 보는 비교 견적서는 꼭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저 같은 경우도 초창기 작은 인쇄소에서 지금의 인쇄소로 옮기면서 같은 책인데, 1백만 원 정도까지 차이가 나는 것도 경험했어요. 다들 돈을 쓰고 얻는 게 가장 쉽게 얻는 경험이라지만, 여러분은 저처럼 그런 경험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지 않는 이상 비교 견적서는 꼭 받아보는 게 좋겠죠.

 

작가 인세 주는 방법이 있나요?


음, 이건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참고 부탁드려요.

 

대략 하루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저도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이런 게 궁금하더라고요. 출판사를 시작하면 각 서점으로부터 주문이 그날 새벽부터 시작해서 오전 10시 30분이면 거의 다 와요. 저희는 인터넷팩스(웹하드에서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팩스 서비스)를 사용하는데요. 주문을 받는 것으로 그날의 업무를 시작한다고 보면 되겠죠. 주문을 처리하는 시간은 주문량에 따라 달라요. 그런데 이 시간만큼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해요(저는 아침형인간이 아니기에 언제부턴가 빨리 아침잠을 깨우기 위해 산책을 하기 시작했어요. 거의 매일 앞산에 한 한 시간쯤 슬슬 걷다가 오면 그래도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요).

 

각 서점별 공급가가 다르기 때문에(돈과 직결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다음달 계산서를 처리할 때 아주 머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이죠. 계산서 발행하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저희 스토리닷은 책은 면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과세자로 사업등록증을 냈어요. 그 이유는 그때는 단행본 제작과 함께 콘텐츠 대행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 콘텐츠 대행이 점점 줄어들더니만 이제는 그 일이 거의 없다시피하고 있어요. 계산서 발행은 주로 월초에 해야 해요. 매월 3일 정도에 하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이 계산서 발행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주문을 받고 나면 그날그날 해야 할 일을 메모장을 보고 하나씩 해결해요. 제 메모장에는 매일 해야 할 일로 주문 받기, 원고 쓰기가 있고 날짜별로 해야 할 일이 메모돼 있죠.

 

지금처럼 원고마감을 해야 한다면 오전 주문 받기를 끝내고 바로 원고 쓰기를 하고요. 그렇지 않은 날에는 각 날짜별로 해야 할 일을 해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집으로 일찍 오기 때문에 점심 먹기 전까지 그날 일을 대부분 처리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래도 교정 볼 일이나 외근이 잡혀 있다면 이런 날은 예외겠죠. 교정을 볼 때는 저녁식사 시간이 끝나고 가족 모두가 잠든 때부터 새벽까지 집중해서 보기도 해요. 즐겁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요.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저 | 스토리닷
책 부제처럼 1인 출판사를 만들어서 책을 내는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아무쪼록 이 책으로 책을 좋아해서 책을 만들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요.”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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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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