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 인간』 은 일 잘해서 성공하자고 말하는 책이 아니다.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나의 능력을 발전시켜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자’는 말보다는, 어제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준비된 책이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다수의 대기업에 합격한 김민지 저자가 전하는 성장 메시지 『업글 인간』 은 어렵고 불편한 사무실을 성장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업글 인간’에게 저자만의 사회생활 노하우를 공개한다. 저자의 오랜 경험으로 체득한 이 방법들을 활용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데 집중해 보자.

『업글 인간』 이라는 도서명이 굉장히 인상 깊어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업글 인간’이란 무엇이며 이 책을 통해 ‘업글 인간’의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좋은 칼은 어떤 칼인가요? 잘 잘리는 칼이죠. 좋은 테이프는 어떤 테이프일까요? 잘 붙는 테이프죠. 그럼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어떤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라는 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을 제외한 사물들은 존재의 이유가 정해져 있는 ‘피투성(被投性, 내던져진 존재)’이지만, 인간은 어떤 사람이 되라는 게 정해져 있지 않은 ‘기투성(企投性, 미래로 자기를 내던지는 방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해진 것 없이 본인이 만들어가는 게 인간이라면, 이왕이면 본인의 의지대로 성장해가는 삶으로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요?

부정적인 안경을 쓰고 직장 생활을 보면 불만거리만 보이지만 성장의 안경을 쓰고 직장 생활을 보면 성장해 나갈 기회가 정말 많이 보이거든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일상에서 성장해 나가는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첫 저서는 육아서였는데, 두 번째 책이 자기계발서라는 점이 색다르네요. 『업글 인간』 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노하우와 관점 전환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선 『탱탱맘의 31가지 상황별 육아 꿀팁 222』 와 『업글 인간』 이 같은 맥락인 거죠. 대부분의 직장인들 마음 깊숙한 곳에는 성장하고, 잘 해내고, 당당해지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일상에 지치고, 자존감은 떨어지고, 성장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죠.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관점을 바꾸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다 보면 누구든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직장생활 10년 중 6년 반은 지극히 평범한 투덜이 중견기업 직장인이었어요. 그런데 책에 소개된 내용들을 통해 현재는 훨씬 성장했고, 행복해졌고, 충족감을 느끼고, 대기업으로 이직도 했거든요. 제가 겪은 노하우를 통해 현실적인 희망과 위로, 팁을 주는 책을 쓰고 싶었어요.

회사에 출근하고 일하는 것만으로도 벅차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업글’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란 무엇일까요?

사람은 누구든 잠재의식 속에 성장하고 싶은 본능이 있는데, 그 본능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알아차리는 것만으로 절반은 성공한 거고, 실천하는 것이 나머지 절반이죠. 일단 제 책에 관심을 가지셨다면, 본인의 본능을 무시하지 말고 책에 소개된 셀프투자법 등 작은 실천 방법들을 직접 실행해 보길 바라요.

업그레이드는 외부에서 누가 “업글 인간이 되어야 해!”라고 해서 되는 부분은 아니에요. 외적 동기보다는 내적 동기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치죠. 일상에 지쳐서 내적 동기를 무시하다 보면 쳇바퀴 속에서 빠져나오기 더 힘들어져요. 스스로 충족감을 느끼고 성장해 나가는 재미를 맛보면, 똑같은 상황도 훨씬 현명하게 해결하게 되실 겁니다.

유튜브에 자소서를 검색하면 가장 위에 뜨는 게 작가님의 ‘1500대 1을 뚫은 자소서 작성 노하우’ 영상이고 조회 수도 높아요. 그만큼 취업이 힘든 시대라는 뜻일 텐데, 작가님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취준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나는 대학이 좋지 않으니 안 될 거야, 나는 어학연수도 없고, 인턴 경험도 없고, 빽도 없고, 게다가 여자잖아. 난 취업이 힘들 거야.’ 제가 취업할 때 했던 생각이에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지레 겁을 먹어서 삼성, 엘지는 원서를 쓰지도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이직을 해서 엘지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기본 스펙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성장형 인간으로 관점을 바꾸고 실천한 덕분이죠.

수많은 자기 소개서 영상 중 저의 영상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본인의 스펙이 어떻든 간에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소서 작성 방법을 알려준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온전히 귀 기울이고 그것을 취업에 연결하는 게 핵심이죠. 직장생활도 마찬가지예요. 나 자신이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파악하며, 나에 대한 중심을 만들어야 해요.

마케팅 전문가, 작가, 강사, 멘토 등 이력이 참 다양해요. 작가님께서 현재 개인적으로 ‘업글’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와 나만의 ‘업글’ 핵심 비법을 알려 주세요.

저는 10년간 마케팅을, 특히 마케팅 전략을 해 왔습니다. 저는 저를 ‘마케터’로 정의합니다. 마케터의 관점과 기술을 제 삶에 적용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마케터로서 필요한 역량을 업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많은 2030들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 모른 채 살아갑니다.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게 진정 나를 위한 투자인지,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해 보세요. 누군가가 칭찬해 줬을 때 부정하기보다는 ‘내가 이런 칭찬도 들어봤네.’라고 기록해 두세요. 10대 때 시험 문제 몇 개 맞췄는지가 인생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공부 외에도 우리 인생엔 해 나갈 것들이 많아요. 익숙한 것들 속에서 당연하게 시간을 흘려보내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에게 『업글 인간』 을 추천하고 싶나요?

직접 실천해 볼 만한 팁을 얻고 싶다면, 반복되는 회사생활에 지치는데 변화를 주고 싶다면, 2020년에는 성장을 하고 싶다면 『업글 인간』 을 추천해 드려요. 현재 회사에서 업무 역량을 기르고, 대인관계에서 성장하고, 커리어를 관리하고, 진로를 찾는 등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다방면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직장 생활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었다면, 저의 10년의 경험을 가져가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금, 당신을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 Yes or No,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