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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1월에 고른 책

<월간 채널예스> 202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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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닿기 힘든 곳은 늘 흥미롭다. 남극과 우주를 함께 담은 이 책은 두 배로 흥미롭다. (2020.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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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땅에서 우주의 극한을 바라보다

 

『남극점에서 본 우주』

 김준한, 강재환 저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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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사막이다. 남극 대륙 깊숙한 곳의 남극점은 연 강수량이 2밀리미터에 불과하다. 남극점의 수북한 눈은 다른 곳에서 바람을 타고 온 눈과 얼음 결정이 수없이 쌓인 결과인 것. 이 극한(極寒)의 사막에서 두 젊은 과학자가 먼 우주를 바라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구 정도 크기의 망원경으로 인류 첫 블랙홀 사진을 찍고, 138억 년 동안 우주를 여행한 빛을 관찰하며 빅뱅의 첫 순간을 기록한다. 남극에서의 구체적인 생활 이야기와 최신 과학 연구의 놀라운 현장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책. 인간이 닿기 힘든 곳은 늘 흥미롭다. 남극과 우주를 함께 담은 이 책은 두 배로 흥미롭다. (김성광  MD)

 

 


아무래도 내 얘긴 것 같아


송생만 : 송아람 생활만화 』 
 송아람 글그림 | 북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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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목 끝까지 차있는 마감일, 새로운 소재에 대한 불안함, 쌓여있는 집안일, 하지만 그 와중에도 술은 마셔야겠고, 나만 빼고 남편과 아들만 즐거운 건 싫다. 끝내주는 만화를 그리겠다고 다짐하다가도 너무 뭔가를 그리려고 애쓰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하루 열두 번도 새로운 다짐을 하지만 현실은 방바닥인 모습이 나와 너무 많이 닮은, 만화가지만 주부이며 엄마로서 때론 고달프게도 느껴지는 일상의 헛발질을 솔직하게 그려낸 일상 만화. ‘나만 그런 건 아니었어….’하는 현실 위로는 물론, 대단한 드라마가 없어도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작품. (박숙경  MD)

 

 

은밀하고 불온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0 영 ZERO 零』
 김사과 저 |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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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계가 서로를 짓밟고 올라가는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김사과의 소설 속 세계는 보다 악랄하게 진화했다. 먹고 먹히는 식인의 세계관을 가진 주인공을 앞세워 철저하고 ‘완벽’하게 타인을 구렁텅이에 밀어 넣는다. 타인의 불행을 연료 삼아 에너지를 얻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저런 무자비하고 협잡한 인간이 있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그 모습이 타인의 불행을 보며 은근한 안도감을 느끼는 우리의 모습과 겹쳐 보이면서 기이하고 불쾌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주인공의 숨가쁜 독백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서로가 먹고 먹힌 텅 빈 세계에 도달한다. 잡아 먹히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디로 도망쳐야 할까?  (김소정  MD)

 


인어를 믿어요

 

『인어를 믿나요?』

 제시카 러브 글/김지은 역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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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앙은 물을 좋아하는 소년이다. 수영장 가는 것을 좋아하고, 인어를 꿈꾼다. 『인어를 믿나요?』 는 ‘나도 인어야.’라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내보이는 줄리앙과, 이 사랑스러운 꼬마 인어의 손을 잡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펼쳐 보인다. 어쩌면 우리는 다 인어다. 인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든 인어가 공주일 필요는 없다. 인어를 믿나요? 묻는다면 분명하게 망설이지 않고 답하고 싶다.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다고. (박형욱  MD)

 

 

올해 다짐에 기름 붓기


『무관심의 시대』
 알렉산더 버트야니 저/김현정 역 |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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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다짐으로 가득하다. 무언가에 도전하겠다거나,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겠다거나. 무엇이든 행복을 위한 행동에 적극적이기로 한 내게, 그 마음을 세상에까지 넓히면 삶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하는 책. 대화를 하다 보면, ‘지금, 여기, 나의 행복’에 내 삶이 맞춰져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타인이나 세상으로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게 편하다고, 그것도 괜찮다고. 이 합리화가 두렵거나 올바른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다면, 적절한 질문과 답을 안겨줄 것이다. 무관심이 잘못된 태도라고 꾸짖는 건 아니다. 다만 이 세계를 더 만족스럽게 살아갈 방향도 있다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는 1월에 어울리는 책.  (이나영  MD)

 

 

사회파 호러미스터리의 탄생


검은 얼굴의 여우』
 미쓰다 신조 저/현정수 역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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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으스스한 사건을 합리적으로 파헤지는 장르, 호러미스터리의 대표작가 미쓰다 신조가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왔다. 배경은 태평양전쟁 후 일본의 한 탄광. 엘리트 출신이지만 전쟁을 통해 심정과 신념에 변화를 겪은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는 광부로 취업하고, 그곳에서 기묘한 연쇄 살인사건을 마주한다. 공통점은 현장마다 검은 얼굴의 여우가 등장했다는 점. 사건을 푸는 과정에서 탄광의 구조적 문제와 조선인 강제징용이라는 비극적인 역사가 드러나면서 소설은 사회파 미스터리의 성격을 얻는다.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다음 편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정연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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