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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유아 MD 박형욱 추천] 뭉근하고 뜨뜻한 이야기

따뜻함, 그리움, 푸근함, 위로, 미소.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 단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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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그리움, 푸근함, 위로, 미소.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 단어들입니다. 추운 계절에 제격인 훈훈한, 뭉근하게 뜨뜻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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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할아버지』
 

따뜻함, 그리움, 푸근함, 위로, 미소.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 단어들입니다. 대부분은 아이일 때의 경험이나 추억에서 비롯된 것들이에요. 사실 아주 어릴 때의 장면들은 이제는 썩 선명하지 않습니다. 특히 몇몇은 엄마 아빠 고모 이모 삼촌에게서 전해 들은 말들이 나의 기억으로 각색되어 남은 것이고요. 그래도 어찌 되었든 달라지지 않는 것은 그 형용하기 어려운 뜨끈함과 뭉클함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에 쉬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그런 이유겠지요. 추운 계절에 제격인 훈훈한, 뭉근하게 뜨뜻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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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할아버지』  (신순재 글/이명애 그림 | 책읽는곰)

 

비밀인데요, 민이네 할아버지는 코 파기 대장입니다. 콧구멍도 엄청 크고요 코딱지 멀리 튕기기에도 띠를 준다면 분명 검은 띠일 거예요. 할아버지와 민이 사이에는 둘만의 비밀이 참 많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사이라서 그래요. 좋아한다는 건, 좋아하는 흔들흔들 앞니가 빠지지 않도록 맛있는 과자도 껌도 떡도 더 이상 먹지 않는 거예요. 흔들리는 이를 빼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앞니를 지키고 싶은 민이는 걱정입니다.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좋아하는 것과 헤어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쾌함 속에 담아낸 감동이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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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한 송이』  (이진영 글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벚꽃이 아름답게 핀 아침, 할머니는 외출 준비로 분주합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에요. 학교에서 다시 모인 할머니와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함께 앨범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헤어진 할머니는 다시 길을 나서요. 몸이 아파 학교에 오지 못한 단짝 친구가 있는 요양원을 찾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피는 모습도 곱지만 지는 모습은 더 찬란하지? 지는 꽃잎엔 피어 있던 모습까지 다 담겨 있거든.” 잔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그림과 이야기,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새롭게 찾아올 봄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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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풍선』  (제시 올리베로스 글/다나 울프카테 그림 | 도서출판 나린글)

 

『기억의 풍선』 은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그런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손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나’에게는 알록달록 풍선이 있어요. 매일매일 새로운 추억의 풍선이 생기거든요. 어른들은 더 많은 풍선을 가지고 있고, 특히 할아버지의 풍선에는 내가 모르는 멋진 이야기들이 훨씬 많아서 그것에 대해 듣는 일은 아주 즐거워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의 풍선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풍선을 자꾸만 놓치는 할아버지를 보는 것이 속상하기만 해요. 놓쳐버린 풍선은 영영 찾을 수 없는 걸까요? 책은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미화하거나 외면하지 않습니다. 대신 희망을 말하는 것도 잊지 않지요. 내가 든 풍선을 더 소중히 여기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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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형욱(도서 PD)

    책을 읽고 고르고 사고 팝니다. 아직은 ‘역시’ 보다는 ‘정말?’을 많이 듣고 싶은데 이번 생에는 글렀습니다. 그것대로의 좋은 점을 찾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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