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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열정은 러시아까지 간다 – 상상출판

<채널예스> 인친소 14편: 상상출판 (@sangsang.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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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사진뿐만 아니라 책 속 구절, 카드 뉴스, 이벤트,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올려서 지겨워지지 않게 합니다. 저희가 재미있어해야 보는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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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특집기획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기 출판사의 계정을 소개합니다. 반가운 책소식으로 피드를 채워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상상출판 계정  의 열정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간다? 관광지를 배경으로 찍은 책 사진이 인친소 담당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워크숍으로 떠난 여행지에서도 상상출판의 책을 챙긴 마케터들. 여행 내내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을 펼쳤다니 말 다 했다. 인터뷰나 사인회 현장을 담아내는 솜씨도 남다르다. 독자들의 응원과 NG 영상까지 단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자신들이 만드는 책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피드. 이 정도면 정말 ‘쓸 만한’ 계정이다.

 

다음 문장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상상출판 계정은 (  )다?’


상상출판 계정은 물이다! 저희는 인스타그램 담당자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때그때 여건이 되는 사람이 올립니다. 그래서 저, 팀장님, 다른 마케터님 각자의 감성이 게시글에 고스란히 묻어 있죠. 물처럼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셈입니다. 그래도 본질은 같아요. 상상출판의 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요.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의 이원지 작가님이 7문 7답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끊임없이 흐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모양은 늘 변하지만 성분은 변하지 않는 물처럼 유연하지만 단단하고 싶어요.”

 

이 말이 멋있어서 따라 했어요.

 

생생한 사인회 후기 영상이 돋보여요. 촬영과 편집을 직접 하시는 것인가요? 현장 분위기를 잘 담는 노하우를 들려주세요!

 

네, 저희는 촬영과 편집을 모두 직접 합니다! 사전에 행사 당일 업무를 분담하는데요. 사진과 영상을 맡은 직원이 촬영하고, 그후에 편집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아는 직원이 편집하죠. 사인회 현장 분위기를 잘 담기 위해 참여한 독자분들의 인터뷰를 넣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 설렘이 채 가시지 않은 독자분들의 인터뷰야말로 현장 분위기를 제일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오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작가님들의 인터뷰도 꼭 담는데요. 기억에 남는 건  『쓸 만한 인간』  의 박정민 작가님 사인회 때예요. 작가님의 인터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안내 방송이 울리더라고요. 그때 작가님의 당황한 눈빛이란… 그 NG 영상을 사인회 에필로그 <그 남자의 첫 번째 인터뷰>로 올렸는데 팬분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어요. 작가님이 너무 귀엽다고요. 저도 편집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더랬죠.

 

 

1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에서 셀프트래블과..jpg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에서 『셀프트래블』과

 

 

최근에는 전 직원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워크숍을 다녀오셨다고요.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도 함께였는데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주신다면요?

 

상상출판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대표님이 블라디보스토크 워크숍을 쏘셨답니다! (박수박수) 여행같은 워크숍이었지만 마케터의 의무감(?)으로 중간중간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한 해외여행 가이드북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의 사진도 찍었죠. 사진만 찍을 줄 알았는데 쇼핑할 때 가이드북이 큰 도움이 됐어요. 당근 크림, 할머니 샴푸 등의 기념품을 사려고 하는데, 러시아어로 쓰여 있으니까 효능을 모르잖아요. ‘맞다, 나 가이드북 가지고 있었지’ 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셀프트래블』  을 펼쳤는데 다 나와있더라고요! (작가님 만세!) 덕분에 비듬방지 샴푸도 사고, 보습에 좋은 크림도 샀어요.

 

기념품 말고 여행에 가장 중요한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권! 러시아는 입국 심사처럼 기차역에서도 짐 검사를 하더라고요. 시베리아 횡단 열차 체험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짐 검사를 할 때였어요. 비싸고 소중한 카메라는 챙기고, 여권이 든 가방은 덩그러니 놔두고 오신 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저희 대표님! 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린 사람의 표정을 보셨나요? 전 봤어요. (후덜덜) 그리고 여권을 잃어버린 사람을 바라보는 가이드님의 표정도, 저흰 봤습니다. (후덜덜2) 다행히 가방은 기차역 입구 심사대에 그대로 놓여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실수는 여행이 끝날 때까지 대표님을 괴롭히는 흑역사가 되었답니다.

 

 

2 대표님이 여권을 잃어버릴 뻔했던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jpg

대표님이 여권을 잃어버릴 뻔했던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게시글을 소개해주세요!

 

비교적 최근에 올린 게시글인데요. 배우 박정민 작가님의  『쓸 만한 인간』  오디오북 출시 소식입니다. 작가님의 오디오북 녹음 현장을 촬영해 올렸더니 저희 계정 게시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았어요. ‘상상출판 사랑해요’라는 댓글도 많았죠. (저희도 사랑합니다♡) 오늘도  『쓸 만한 인간』  의 오디오북 출시 일정을 문의하는 전화가 올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 같아요. 배우로서, 또 작가로서 본인의 책을 얼마나 맛있게 읽으셨는지 저희도 그 결과물이 궁금한데요.  『쓸 만한 인간』   오디오북은 12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3 오디오북 녹음 중인 박정민 작가님.jpg

오디오북 녹음 중인 박정민 작가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권의 책을 돋보이게 하는 팁이 있다면요?

 

사실 그 팁, 저희도 궁금합니다. 채널예스 인친소를 꾸준히 읽다 보면 깨달을 날이 오겠죠? (웃음)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려고 노력합니다. 한 권의 책을 책 사진뿐만 아니라 책 속 구절, 카드 뉴스, 이벤트,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올려서 지겨워지지 않게요. 만드는 저희도 그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저희가 재미있어해야 보는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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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원픽, 『이십팔 독립선언』

 

 

마지막으로 마케터가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하는 책 한 권 골라주세요.

 

『이십팔 독립선언』  이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원래 강세영 작가님이 독립출판물로 내셨는데요. 어느 날, 저희 사무실로 배송되어 왔어요.  『쓸 만한 인간』  을 재미있게 읽고 있던 차에 ‘절친’의 추천으로 저희에게 투고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저희 팀장님을 사로잡아 기성출판물이 되었죠. 제가 내년에 28살이 되는데요. 자취생인 것부터 가치관 등 공감되는 게 많았어요. 꼭 28살이 아니더라도 동시대를 사는 2~30대 청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에세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팀장님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던 책이라 더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많이들 도와주세요. (팀장님, 저 잘했죠?)

 

 


 

 

이십팔 독립선언강세영 저 | 상상출판
시도 때도 없이 고장 나는 작은 방과 외로운 현실은 쓴맛의 연속이지만 직업인이 되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나만의 취향이 생겨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외로움을 견디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우주를 만드는 과정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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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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