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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가 현장에서 깨달은 돈 공부

『돈이 자라는 나무』 박정현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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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흔히 하는 돈 ‘이야기’는 대개 걱정과 푸념, 잔소리입니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왜곡된 지식과 태도를 갖게 만들지요.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돈 ‘이야기’는 금융지식과 태도를 살찌우는 건강한 것이어야 합니다. (2019. 07. 03)

사진(박정현).jpg

 

 

우리 모두 돈을 좋아하면서 돈 얘기를 하는 것도 듣는 것도 불편해한다는 것을  『돈이 자라는 나무』 를 읽으며 새삼 깨달았다. 돈이 우리의 많은 것을, 때로는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인데도, 돈 공부를 진지하게 한 적은 없는 듯하다. 돈이 자라는 나무의 작가 박정현 선생님은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 중요한 공부를 시작하였다. 교과서 지식보다 더 초등학생들에게 돈 공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정현 작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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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반 아이들과 함께한 경제 수업을 책으로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교과 수업 준비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따로 시간을 내어서 경제 교육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수능 날 아침, 늦은 출근길에 우연히 본 인기 검색어 순위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기 검색어 1위 ‘언어영역 답안지’에 이어 2위에 오른 검색어가 전혀 예상 밖이었거든요. 2위 검색어 ‘주식 개장 시간’을 보고 교사로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수능 잘 봐서 좋은 대학가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프레임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과연 훌륭한 시험점수가 잘 사는 인생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까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영어 단어, 수학 문제가 중요할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돈을 가르치지 않지요. 우리 반 아이들이 훗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경제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보면 정말 실용적인 내용을 담은 것 같아요.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에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 게임 유료 아이템을 갖고 싶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학자금 대출에 대한 생각 등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들인데요, 실제 이런 교육을 하였을 때 아이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경제 수업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이들이 보여준 변화 때문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서 발견 혹은 실천해서 뿌듯하다고 일기장에 쓰는 아이들이 많아졌어요. 적금 통장을 만들었다며 제게 와서 자랑스럽게 얘기한 학생도 있었고요. 나중에는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는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함께 나눈 돈과 경제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에 울림을 주었으니 이렇게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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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돈은 서로를 북돋아주는 좋은 친구다’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좇는 꿈을 좋지 않는 시선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꿈과 돈은 정말 친구인가요?


돈을 쫓는 꿈을 나쁘다고 함부로 평가할 순 없습니다. 무엇을 좇느냐는 개인의 가치관에 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꿈을 좇으려면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 모두 필요합니다. 돈은 외적 동기고요. 내적 동기가 결여된 꿈은 발전하기 힘듭니다.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게 될 테니까요. 마찬가지로 외적 동기가 결여된 꿈 역시 완벽하진 않습니다. 그러므로 꿈과 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추천사를 보면 돈을 배격하지도 숭배하지도 않고, 돈이 흘러가는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고 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이런 철학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수학을 잘하고 싶으면 공식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구성원 사이의 약속과 규칙에 의해 굴러갑니다. 잘 살고 싶다면 돈과 관련된 약속과 규칙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규칙은 공부하고 이해해야 할 대상이지, 개인적인 감정에 기반해 좋고 나쁨을 판단할 대상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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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돈에 관심을 갖는 자녀에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너는 몰라도 돼.”라고 하며 아이들의 관심을 묵살하는 것을 지적하며 부모님과 적극적으로 돈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우려하는 부모님들에게 해 주실 수 있는 조언과 함께 부탁드립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돈 ‘이야기’는 대개 걱정과 푸념, 잔소리입니다.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왜곡된 지식과 태도를 갖게 만들지요.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돈 ‘이야기’는 금융지식과 태도를 살찌우는 건강한 것이어야 합니다. 부모 자식간 대화 소재도 풍부해질 뿐 아니라 아이들은 돈에 대한 호기심을 건전하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한층 넓어지겠지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머물러 있기 보다 모험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선생님도 인생에서 모험을 떠나신 적이 있나요?


학교에서 돈을 가르치는 일이 모험이었습니다. ‘괜한 이야기 꺼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수업을 스스로 처음부터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고요. 포기하면 편한데 무엇 때문에 고생을 사서 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금융 교육’이라는 모험을 한 결과, 이젠 전국의 아이들과 함께 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멋진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경제 공부를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학부모 독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돈과 경제는 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보고 듣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게 경제 공부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뉴스라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상생활과 관련을 찾을 수 있고, 거기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가족이 마주하는 일상의 많은 장면이 훌륭한 경제 공부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돈이 자라는 나무박정현 글/이현지 그림 | 한겨레아이들
인생을 사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면 좋겠죠? 금전적인 자산도 도움이 되겠지만 나를 알고 돈을 안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멋지게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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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돈이 자라는 나무

<박정현> 글/<이현지> 그림10,800원(10% + 5%)

학교 선생님이 반 아이들과 돈 공부를 했어요. 돈이 왜 중요한지, 돈과 꿈은 어떤 연관이 있는지 토론했어요. 돈을 효과적으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돈과 멀어지는 습관을 고쳐 나갔답니다. 돈을 알게 되니 돈은 내 편이 되었어요. 경제 지식과 세상 이치를 알게 되는 것은 보너스! 자, 여러분도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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