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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강의마다 업데이트 되는 생명과학의 꿀팁 강의”
EBS 생명과학 조은희 선생님 인터뷰
생명과학은 생명체를 둘러싼 환경과,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분자 수준까지 들여다보며 생명체를 이해하기 때문에 폭넓은 사고도 할 수 있는 학문이에요. 그리고 현재는 이 생명과학과 생명 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더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누리게 되었고요. 이렇게 신비롭고 매력적인 생명과학을 전파할 수 있는 생명과학 교사라는 직업이 참 기쁘고 뿌듯합니다. (2019. 05. 21)
“여러분에게 좋은 희소식을 드리겠습니다!”
밝은 미소와 활기찬 인사로 시작하는 강의의 주인공은 바로 조은희 선생님이다. 조은희 선생님은 방산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2015년부터 EBSi에서 생명과학 강의를 하고 있다. 일명 ‘꿀팁 전수’와 ‘열매 노트’로 유명한 조은희 선생님은 지금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합격의 좋은 희소식을 전파하기 위해 밤잠 줄여가며 수업 준비에 열정을 쏟는다.
학교 선생님으로 EBS 강의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교 4학년 때 서울의 한 여고로 교생 실습을 나가게 되었는데요. 처음으로 했던 수업이 바로 ‘심장의 구조와 혈액 순환’ 수업이었어요. 제 인생의 첫 수업이었기 때문에 밤새 수업 동영상도 직접 만들고, 혈액 순환의 경로를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그림을 변형하면서 열심히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첫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선생님, 스타 강사 같아요! 인터넷 강의 하셔도 되겠어요!’ 라며 제 첫 수업에 학생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어요. 교생 실습 중의 최고의 칭찬이자 격려였죠.
그리고 교사가 된 뒤, EBS 강사 모집 공고를 보고 교생 시절의 학생들의 격려가 생각나서 호기롭게 EBS 강사에 도전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EBS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교생 실습을 나온 병아리 교사에게 최고의 칭찬을 해준 그때 그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선생님이 생각하는 생명과학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생명과학은 우리와 매우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학문인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고 당연시 여겼던 현상들도, 생명체 자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신비롭거든요. 제일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자면, 내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바로 ‘생명 현상’이고, 이 현상들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이 생명과학이죠. 저는 어릴 때부터 제 몸과 건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요. 생명과학을 공부하면서부터 제 몸과 주변 현상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학문을 넘어서 생명 자체에 대한 신비함과 경외심을 느끼게 되었어요.
또, 생명과학은 생명체를 둘러싼 환경과,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분자 수준까지 들여다보며 생명체를 이해하기 때문에 폭넓은 사고도 할 수 있는 학문이에요. 그리고 현재는 이 생명과학과 생명 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이 더 건강하고 윤택한 삶을 누리게 되었고요. 이렇게 신비롭고 매력적인 생명과학을 전파할 수 있는 생명과학 교사라는 직업이 참 기쁘고 뿌듯합니다!
일명 ‘꿀팁 전수’로 입소문이 자자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이 2과목으로 축소된 이후부터, 과탐 영역 문제 난도가 매년 날로 날로 높아지고 있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30분 안에 20문제를 완벽히 푸는 것이 어렵게 되었죠. 흔히 ‘킬러 문항’이라고 하는 몇몇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어 적게는 5분에서 많게는 20분까지도 소요될 수 있거든요. 이러한 ‘킬러 문항’을 빠르게 분석하고 풀어낼 수 있도록 고안해낸 것이 바로 제 강의의 ‘꿀팁’입니다. 이 ‘꿀팁’을 만들기 위해 기출 문제와 연계 교재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고, 공식화 또는 개념을 체계화 하였으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지금의 ‘꿀팁’이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2단원의 세포 분열, 멘델의 유전 법칙, 가계도 분석 파트에서 유형별 문제 접근 방법을 정리하여 제공하였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때마다 분석하여 매 강의마다 더 업그레이드된 꿀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꿀팁 하나를 만들 때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어 지칠 때도 있지만, 학생들이 보내 준 ‘샘 꿀팁 덕분에 유전이 쉬워졌어요~ 손도 못대던 문제들이 술술 풀려요~’라는 수강 후기를 보면 또 새로운 꿀팁 개발 의지가 활활 불타오른답니다. 하하. 계속해서 저만의 노하우를 담은 꿀팁을 개발하여 ‘생명과학은 조은희 선생님’라는 말을 듣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강의와 관련된 ‘열매 노트, 스피드 개념 노트’ 등 부가적인 자료 제공이 많은데 이런 자료를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매 노트”는 개념을 체계화 시킬 수 있도록 준비한 판서를 따라 적으며 개념을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든 노트입니다. 과학 탐구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기본 개념 정리’에요. 하지만, 많은 친구들이 스스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또 귀찮다고 꺼려해요. ‘열매 노트’를 따라 공부하다 보면 핵심적인 내용과 꿀팁들, 또 저만의 노하우가 담긴 체계화된 판서들을 수업의 흐름에 따라 정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자신만의 단권화 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모평 전에 개념 복습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스피드 개념 노트“는 자주 출제되는 선지들을 모아 만든 노트입니다. 생명과학 공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기출 선지 분석’입니다. 스피드 개념 노트로 기출 선지 O/X를 반복하다 보면 열매 노트 정리할 때 보이지 않던 헷갈리는 개념들도 잘 공략할 수 있답니다.
이 두 가지 노트에 자신이 더 헷갈리거나 어려웠던 부분들을 체크해 놓는다면 ‘자신만의 비법 노트’가 되겠죠? 이렇게 자신만의 비법 노트를 만들게 되면 과목에 대한 애정도 높아지고 성적은 자동으로 향상됩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O월 스쿨’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강의의 가장 큰 단점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는 거예요. 아무리 의지가 강한 친구도 40강이나 되는 긴 강의를 스스로 계획 세워서 계획대로 완강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화면 너머 랜선 제자들과 소통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하루하루 지켜봐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O월 스쿨’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번 달에도 30명의 지원자를 받아서 5월 스쿨을 운영 중인데요. 학생 30명 각각의 스케줄에 맞춰서 4주 계획표를 받고, 밴드에 공유하여 매일 매일의 학습을 체크해주고 있어요. 각 학생들이 사진 또는 글로 학습 인증을 해주면, 그에 대해서 제가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죠. 스스로의 약속이면서 선생님, 친구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할 때보다는 훨씬 더 잘 계획대로 잘 지켜지는 것 같아요. 또 댓글로 질문에 대한 피드백도 받으면서 생명과학을 ‘O월 스쿨’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구요.
사실 학교 생활과 EBS 강의를 병행하면서 학생들의 학습을 매일 체크해주고 피드백하는 일이 번거롭고 힘들기도 했지만, 학생들보다 제가 얻은 것들이 더 많았어요. 학생들이 생명과학의 어떤 부분을 특히 어려워하는지, 어떤 점들을 더 보완해서 설명해줘야 할 지 몸소 깨닫게 되면서 강의가 더욱 발전하게 되었구요. 학생들과 매일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 너머의 학생들이 한 명씩 한 명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EBS 강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졌던 ‘내용 전달자가 아닌 삶의 안내자가 되자’는 저의 초심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O월 스쿨 프로젝트’는 저와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위해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과탐 영역 공부 시 이것만은 명심해라!’ 라는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과탐 영역 공부 시 가장 많이 범하는 잘못이 바로 개념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문제부터 푼다는 것이에요. 물론 기출 문제와 연계 교재를 푸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념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문제부터 접근하게 되면,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높게 쌓으려고 해도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아요. 단단히 개념의 토대를 다지고, 기출 문제와 연계 교재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리고 꿀팁을 더해야 더 튼튼하게 실력이 쌓이는 거에요.
너무 조급하고 초조해하지 말고, 자신의 실력을 파악한 후에 그에 맞는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듣고 있는 강의가 좋아보여서, 친구가 풀고 있는 교재가 좋아보여서 무작정 따라하지 마시구요. 자신이 현재 무엇이 부족한지 인지한 후에 그 다음 필요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그 때에 부족한 점을 찾고 집중해서 보완한다면 충분히 시간 내에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 거예요.
탐구 과목 선택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탐구 과목 선택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고민이 되죠. 고3이 되어서 3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탐구 과목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물론 모두가 빨리 선택하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쉽게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과탐 영역의 경우에는 관련 전공과 관련된 선택과목이 뚜렷한 편이기 때문에 내신과 수능에서 자신이 전공하려는 과를 선택하는 것이 비교적 더 쉽습니다. 물론, 지원하려는 학과와 전혀 다른 선택 과목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심층 면접 혹은 자기소개서 작성 그리고 나아가 대학 생활까지 내다본다면, 선택하려는 전공과 과목이 일치하는 것이 매우 유리할 거예요.
본인이 지원하려는 전공과 연관성이 있는 두 과목을 선택하거나,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 상대적으로 많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 또는 학교에서 개설될 수 있는 과목을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과목이에요. 아마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과목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탐구 두 과목 중에 한 과목은 좋아하는 과목, 나머지 1과목은 잘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BS 강의를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제 강의가 누군가의 삶에 도움이 되었을 때 가장 보람 있는 것 같아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제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년간 제 강의를 들으면서 저랑 소통했던 학생인데요. 처음에는 ‘덕분에 생명과학이 좋아졌어요!’로 시작해서 생명과학 관련 진로를 정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줬어요.
수강 후기를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다 보면 이렇게 제 강의를 들으면서 생명과학의 매력을 느끼게 되어 생명과학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기는 친구들이 종종 있어요. 저도 저의 고등학교 생명과학 선생님을 통해서 생명과학 교사를 꿈꾸었는데, 저로 인해 생명과학 교사를 꿈꾸게 된 제자를 만나니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어요.
학생들에게 기억 속에 남고 싶은 교사로서의 모습은?
교사로서 항상 가슴에 되새기는 모토는 <사랑, 열정, 실력> 이 세 단어에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실력을 갖추는 교사가 되자. 이것이 제 교사로서 모토에요. 부족한 점도 많고, 실수할 때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제 모토가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좋을 것 같아요.
학생들의 기억 속에 “조은희 선생님은 정말 사랑과 열정과 실력을 갖춘 선생님이였어!” 라고 기억된다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교사가 될 것 같아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사랑, 열정, 실력을 갖춘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수험생 여러분도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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