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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예스24 MD가 4월에 선택한 책

<월간 채널예스> 2019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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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것을 ‘시시한 역사’라 스스로 낮추지만, 한 시대가 일으킨 먼지에 관한 더없이 훌륭한 기록이다. (2019.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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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 바로 알기

 

 

질의 응답
니나 브로크만, 엘렌 스퇴켄 달 공저/김명남 역/윤정원 감수 | 열린책들

여성 생식기의 구조와 문제를 비롯해 성생활, 피임에 대한 사회적 오류를 깨고 정확한 상식을 알려주는 건강 안내서. 여성이라면 한 번쯤, 생식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조차 몰라 인터넷 검색으로 걱정만 커진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질의 응답』 은 그럴 때마다 펼쳐보기 좋은 구급상자 같은 책이다. 생리 불순 등 문제 유형에 따라 병원 진료 필요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임신, 출산 위주의 가부장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의 주체적인 시선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말해지지 않은 몸의 진실을 발견하는 쾌감을 준다. (이정연 MD)

 

 

 

한 시대가 일으킨 먼지에 관하여

 

 

시시한 역사, 아버지
우일문 저 | 유리창

비포장도로 위를 덤프트럭이 맹렬한 속도로 달려온다. 사람들은 길가로 바짝 붙어 제 몸을 보호한다. 누군가는 트럭의 질주에 휘말리고 누군가는 몸을 건사한다. 그러나 트럭이 지나간 뒤 자욱하게 일어나는 먼지까지 피할 도리는 없다. 어떤 시대는 유난히 거칠고 육중한 덤프트럭을 자주 보낸다. 일테면 빼앗긴 나라에서 유년을 보낸 사람이 청년기에 전쟁을 겪고 장년기엔 독재를 겪는다. 역사는 트럭을 운전한 이들과 트럭에 정면으로 부닥친 이들을 흔히 조명하지만, 그저 시대의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역사다. 이 책은 그것을 '시시한 역사'라 스스로 낮추지만, 한 시대가 일으킨 먼지에 관한 더없이 훌륭한 기록이다. (김성광 MD)

 

 

 

책이 지나간 자리, 남겨진 사람

 

 

상호대차
강민선 저 | 이후진프레스

도서관을 알뜰히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 법한 '상호대차' 서비스. 필요에 따라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는 책처럼, 저자의 인생을 흔들어 놓은 10권의 책 이야기들이 독자에게로 옮겨온다. 누군가의 일기를 엿본 양 솔직해서, 다 읽은 후에는 오래 알았던 친구처럼 내적 친밀감이 생긴다. 내용이나 해설에 대한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더 쉽게 읽히고, 이 책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부담 없이 빠져든다. 독서일기를 쓰겠다는 다짐을 매년 하고선 실천 못한 (나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추천한다. 이토록 사사로운 이야기들이 모여서도 누군가에게 전해질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노라고.  (이나영 MD)

 

 

 

똑똑똑, 같이 저녁 먹지 않을래?

 

 

똑똑똑
김희경 글그림 | 현암주니어

아이가 혼자 식탁에 앉는다. 아직 집에 오지 않은 엄마 대신 엄마가 만들어둔 카레와 마주앉았다. 볼은 퉁퉁 입은 삐죽. 지금은 무얼 먹어도 맛이 없을 게 분명하다. 재미없는 저녁이 시작되는 그때 '똑똑똑'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안녕, 난 흑곰이야. 나랑 사과 나눠 먹지 않을래?" 하나 둘 집으로 찾아오는 친구들과의 저녁, 문 안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띵동' 마침내 찾아온 마지막 손님은 누구일까? 나누면 더 든든하고 맛있는 카레처럼 함께하면 더 따뜻해지는 마음, 소중한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의 이야기다.  (박형욱 MD)

 

 

 

처음 가보는 길, 두려워도 내딛는 한걸음

 

 

가만한 나날
김세희 저 | 민음사

문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세희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 시대 청년들이 마주하는 삶의 고단함과 고민을 단단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처음 가보는 길, 두렵고 막막하기도 하지만 오늘도 저마다의 방법으로 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소설 속 주인공들이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역할이 바뀔 때 마주하는 엉킨 관계들과 뒤섞인 마음은 왠지 낯설지 않다. 첫 소설집은 늘 반가운데, 빨리 작가의 다음 책을 읽고 싶다. 믿고 읽는 목록에 새로운 작가를 추가하는 즐거움이란! 「릿터」 2/3월호에 실린 「항구의 사랑」을 읽은 후엔 더욱.  (김도훈 MD)

 

 

 

예술가들이 넓혀가는 어떤 세상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저 | 바다출판사

현대미술을 처음 접한 이들부터 관심 있게 전시를 봐온 애호가들까지도 만족할 예술 에세이집. 현재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을 동료이자 관객으로서 어떤 의도와 배경을 가지고 단순한 논평이 아닌 실제 경험이나 감각으로 표현했다. 더불어 이 책에 실린 17명의 작가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과 성별로 구성되었다. 친숙한 박이소의 <당신의 밝은 미래>부터 저 멀리 있는 하산 칸의 <보석>까지. 이 책에 소개된 당돌하고 따스한 작가와 작품들이 스스로의 언어로 다가와 당신의 세계를 조금 더 넓혀줄 것이다.  (김유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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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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