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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뮤지컬, 연극 라인업 미리 보기
뮤지컬 <라이온 킹> 외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는 어떤 공연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을까? (2019. 01. 02)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는 어떤 공연들이 개막을 앞두고 있을까? 주요 공연 제작사의 2019년 라인업을 토대로 월별로 기대되는 초연작과 반가운 재연무대를 살펴본다.
1월 : 새해 시작과 함께 굵직굵직한 반가운 무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먼저 20주년 기념 인터내셔널 투어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대구에서 먼저 선을 보인 뮤지컬 <라이온 킹>이 1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 사람이 구현하는 정글의 다양한 동물, 따뜻한 스토리와 느낌 충만한 음악까지, 볼거리 많고 들을 거리 풍성한 공연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월 25일부터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는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엄기준, 정동하, 환희, 신성우, 서영주, 김법래, 민영기, 김준현 등이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10주년을 기념해 신성우 씨가 직접 연출까지 맡아 더욱 화제다.
2월 : 2월에는 HJ컬쳐가 대전예술의전당과 공동 제작해 뮤지컬 무대에 올린 또 한 명의 예술가 <파가니니>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앞서 대전 공연에서 초연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릴 정도로 현란한 연주 실력을 자랑하는 파가니니 역은 액터뮤지션 KoN(콘)이 원캐스트로 참여한다. 로맹 가리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자기 앞의 생>은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연된다.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돈을 받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 아줌마의 대화를 통해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고발하는 무대다.
3월 : 뮤지컬 <킹아더>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아더왕의 전설’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된 <킹아더>는 <십계>를 만든 프로듀서 도브 아띠아의 최신작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잠재울 영웅을 기다리는 중세 유럽에서 우연히 바위에 박힌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가 왕으로 즉위한 뒤의 이야기를 그린다. 프랑스뮤지컬 특유의 몰입도 높은 음악과 아크로배틱을 기본으로 한 파워풀한 군무,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을 예고하고 있다.
4월 : <그리스>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디큐브아트센터를 찾는다. 작품의 고유 정서와 재미는 유지하되 시대에 맞는 각색과 편곡으로,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팝시컬(POPSICAL)’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의 K-POP 아이돌을 탄생시킨 노현태 프로듀서가 제작에 참여한다. 모두가 천동설을 확고하게 믿던 시절, 과학적 관찰을 근거로 지동설을 지지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삶과 시련을 그려낸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는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의 연출로 명동예술극장에 오른다. 루카스 네이스의 화제작 <인형의 집, Part.2>는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노라가 15년 만에 집으로 다시 올라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2017년 토니어워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브로드웨이 히트작이다.
5월 : 1969년 극단 산울림에 의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 공연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국립극단의 초청 공연으로, 현대인들이 기다리는 ‘고도’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6월 : <킹아더>가 프랑스뮤지컬이라면 같은 소재로 국내에서 제작한 <엑스칼리버>는 6월 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암흑의 시대를 밝힐 아더왕과 그의 성검 엑스칼리버,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로, 세종문화회관과 EMK가 공동 주최한 창작뮤지컬이다.
7월 : 그룹 아바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가 3년 만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8월 : 2017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벤허>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고,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는 <헤드윅>이 공연될 예정이다.
9월 : 몰리에르의 대표작인 <스카팽의 간계>가 임도완 연출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스카팽의 간계>는 주인들에게 발생한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그들을 골탕 먹이는 하인 스카팽의 이야기로, 하층민의 양식 있는 시선을 통해 지배 계층의 탐욕과 편견을 조롱하는 작품이다. 1940년대 한국 연극을 소개하는 <빙화>는 1937년 9월 소련에 의해 연해주로 강제 이주하게 된 조선인들의 이야기로,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10월 : 매튜본의 댄스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9년 만에 LG아트센터 무대로 돌아온다.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상의를 벗은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내세워 고전발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며 전 세계를 강타했던 작품이다. 199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됐고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소개돼 여러 차례 공연됐지만, 여전히 반갑고 강렬한 무대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3년 만에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낭독공연 당시 시의성 있는 주제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연극 <이갈리아 딸들>은 두산아트센터에서 본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원작을 김수정 씨가 각색하고 연출했다.
11월 : 5시간 반 동안 공연되는 이보 반 호브의 대작 <로마 비극>은 11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코리올레이너스>,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등 셰익스피어의 3개 작품을 이어 만든 연극으로, 5시간 반 동안 인터미션 없이 관객들이 자유롭게 무대와 객석, 로비를 오가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아이다>는 3년 만에 블루스퀘어에서 만날 수 있다.
12월 : <킹키부츠>와 <보디가드>에 이어 CJ ENM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뮤지컬 <빅 피쉬>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된다. 지난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빅 피쉬>는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과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으로, 허풍쟁이 아버지 에드워드가 전하고자 했던 진실을 찾아가는 아들 윌의 여정을 통해 인생의 벅찬 메시지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녹여냈다.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으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보디가드>도 3년 만에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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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