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봄이 오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골목 인문학』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얼핏 연결 짓기 어려운 역사적 맥락, 과학적 사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엮어가면서 매끄럽게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2018. 11. 22)

ㅃㅏㄹㅊㅐㄱ_ㅇㅖㅅㅡ24.jpg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저/김종명 역 | 예문아카이브

천문학자 밥 버먼의 저서 입니다. 자연과 우주의 수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움직임과 속도와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봄이 오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와 같이 사소한 궁금증부터 속도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과학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속도라는 것도 무척이나 상대적이라고 하죠. 예를 들어 인간의 뇌는 느린 것을 간과한다고 합니다. 대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반듯이 주목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인간이 이렇게 느린 것을 간과하고 빠른 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우리가 어떤 동물을 빠르다 느리다고 할 때 기준은 사실 인간의 달리기 속도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상 현재 제일 빠른 이는 우샤인 볼트죠. 그가 전력질주를 한다면 시간당 23마일을 뛴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상의 속도로 쫓아와서 인간을 붙잡을 수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관습적으로 빠른 동물이라 느낀다는 것이죠. 문제는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의 크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모기나 물에 사는 도새치의 경우 빠르다고 느끼지만 실제 속도 자체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것이죠. 대신 그들의 몸이 작은 바람에 우리가 느끼기에 빠르다고 느낄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얼핏 연결 짓기 어려운 역사적 맥락, 과학적 사실,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엮어가면서 매끄럽게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골목 인문학
임형남, 노은주 저 | 인물과사상사

저자 두 분은 부부이면서 대학 동기이자 현재는 같은 건축사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서문에서부터 골목이 왜 중요하고 인간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인상적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서문에 이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문장은 "어린시절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골목이다."라는 강렬한 문장인데요. 그렇게 이 책은 서울 입정동 골목을 시작으로 해서 제주 삼도동 묵은성길까지 전국의 대략 40여 개 골목을 하나씩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색적이게도 터키 이스탄불의 골목길이 덧붙여져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골목길 챕터들에는 제목이 따로 붙여져 있는데요. 제목만 읽어도 정서나 함축된 의미가 고스란히33 전해져 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피 끓는 청춘들로 가득한 골목"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와 색깔" "소수 민족의 애환이 담긴 골목" 등이 그런 것이죠.

 

 


 

  cats.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2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book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저/<김종명> 역13,600원(0% + 5%)

속도감 넘치는 속도에 관한 책 “과학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한 이유는? 모든 원자가 완전히 정지하는 온도는 몇 도? 빛보다 빠른 물질은 정말 존재하나? 방 안의 먼지는 얼마의 속도로 떨어질까? 사람을 날리는 바람의 속도는? 불을 끄고 조용한 방 안에 가만..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