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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바람 담아 만든 밴드 ‘6시 퇴근’- 뮤지컬 <6시 퇴근>

가을달빵 판매를 위해 만든 밴드 6시 퇴근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직장인 7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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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밴드를 만든 계기는 회사 제품 홍보 때문이었지만, 밴드를 이어가는 이유는 밴드 활동으로 자기 자신을 찾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2018.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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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퇴근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위해 밴드 ‘6시 퇴근’을 만들다

 

뮤지컬  <6시 퇴근> 은 2010년 초연한 후 두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퇴고하고픈 바람을 담아 밴드 이름까지 ‘6시 퇴근’으로 지은 7명의 직장인이 주인공이다. 이들이 밴드를 만든 계기는 회사 제품 홍보 때문이었지만, 밴드를 이어가는 이유는 밴드 활동으로 자기 자신을 찾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억지스럽게 시작한 밴드 활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을달빵 판매 실적 200%를 목표로

 

뮤지컬은 애프터눈 제과 회사 홍보2팀 일곱 명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노주연 과장은 기러기 아빠다. 서영임 주임은 혼자 중학생 딸을 키우는데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다. 안성준 대리는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쌍둥이 딸을 키운다. 고은호 인턴은 취업준비생 시절보다는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이 더 행복하다. 최다연 사원은 돈을 모아 세계 곳곳에 다니고 싶은 꿈이 있고, 윤지석 대리는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이상보다는 현실을 먼저 선택했다. 오늘도 출근해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 일곱 명에게 회사는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 하나를 내놓는다.


오래전 출시되어 이제는 잊힌 ‘가을달빵’의 판매실적을 30일 안에 200% 올려야 한다. 판매 실적을 올리지 않으면 과장부터 계약직 사원까지 자리를 보전할 수 없는 운명에 처했다. 예산이 적어 모델을 섭외할 수 없으니 직원들이 직접 나서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알고 보니 실용음악과 출신이었던 계약직 장보고 사원과 교회에서 피아노 좀 친다는 최다연 사원, 록 밴드에서 기타리스트였던 윤지석 대리와 베이시스트였던 안성준 대리까지 팀 내에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넷이나 된다. ‘안 되면 되게 하고, 하라면 해내야 하는 직장인’들은 빵 하나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자신들의 퇴근 시간을 반납하고, ‘6시 퇴근’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만든다.


홍보를 위한 노래를 만드는 것도 합주하는 것도, 처음엔 쉽지 않다. 그러면서 갈등도 생기고, 무대에서 실수도 하고,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 속에서 팀원들은 성장하고, 가을 달빵 홍보도 성공한다.

 

 

모든 직장인의 염원 ‘6시 퇴근’

 

뮤지컬 속 ‘회사’는 좀 슬프다. 위에서는 난데없이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을 던지고, 과장은 인간적으로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는데 ‘까라면 까야지’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6시 퇴근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야 하는 일이고, 정규직인 팀원들도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광화문역 근처 수많은 빌딩 중 하나로 묘사되는 회사는 씁쓸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6시 퇴근> 은 어두울 수 있는 현실을 밴드 활동이라는 탈출구를 통해 즐겁게 묘사한다. 밴드를 직접 만드는 직장인이라는 설정에 맞게 배우들은 무대에서 직접 연주한다. 베이스, 피아노, 기타, 드럼, 탬버린까지 악기 소리와 보컬의 음색이 쌓여 무대를 채운다.


같은 팀이라고 하면 비슷한 뭉치나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일곱 명은 당연하게도 깨알같이 다르다. 회사에 다녀야 하는 이유가 ‘회사가 좋아서’인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 밴드를 만든 사람들은 극을 마무리할 때 즈음 조금씩 변한다. 그리고 이들의 일상에 밴드 활동이 당연한 것처럼 자리 잡았다.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에는 밴드 ‘6시 퇴근’의 공연을 볼 수 있다. ‘프로’ 같은 직장인 밴드의 공연으로 여운을 남긴다. 뮤지컬  <6시 퇴근> 은 3월 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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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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