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천문학자의 하룻밤, 우주의 한평생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고요한 밤하늘이 실제론 격렬한 소란의 와중이란 사실은 우리 인식의 불완전함을 새기게 한다. (2018. 09. 05)

마우나케아의어떤밤.jpg

 

 

해발 4,207미터 마우나케아산 정상.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이 펼쳐지는 곳이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없는 황량한 전경 위로, 황혼은 짙은 빛을 발하고 여명은 더없이 신비롭다. 황혼과 여명 사이의 영원 같은 시간을 채우는 것은 검고 푸른 밤하늘이다. 수천 수만의 별빛이다.


망원경은 먼 우주를 향해 활짝 열려있다. 망원경을 응시하는 것은 어느 천문학자다. 발 밑엔 구름이 바다를 이루고, 머리 위로는 저마다의 궤적으로 별이 흘러간다. 시선은 우주의 저편 끝에 닿아 있다. 비현실적인 곳에 몸을 둔 채 그는 이따금 고개를 돌려 우리에게 말을 건다. 그의 하룻밤이자, 우주의 한평생 이야기가 서정적이다.

 

고요한 밤하늘이 실제론 격렬한 소란의 와중이란 사실은 우리 인식의 불완전함을 새기게 한다. 우주의 모든 행성과 항성, 은하와 다른 은하가 빠짐없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 같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먼 우주를 바라보는 사람의, 지금 이 생에서의 태도가 참 좋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트린 주안 투안 저/이영웅 감수/이재형 역 | 파우제
낮과 밤이 바뀌는 순간이 갖는 과학적 신비와 태양이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달과 지구의 상호작용,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화성을 비롯한 지구 주변의 여러 행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김성광

다행히도, 책 읽는 게 점점 더 좋습니다.

마우나케아의 어떤 밤

<트린 주안 투안> 저/<이재형> 저/<이영웅> 감수18,000원(10% + 5%)

프랑스 천문학회 선정‘2018 올해의 천문학 도서’수상작 천문학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 트린 주안 투안이 들려주는 밤과 인간 존재의 근원에 관한 이야기 버지니아 대학교 천체물리학 교수인 트린 주안 투안이 북반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마우나케아 천문대를 찾았다. 해발 4,207미터..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될 수 있기에

「빛의 호위」가 긴 이야기로 돌아왔다. 도처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호의와 연대를 조해진 식으로 따스하게 그려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현실을 대면하게 하고,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 작가가 찾아낸 고귀한 사랑의 파장을 느껴본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생 탐구 이야기

〈밀라논나〉 장명숙의 신작 에세이. 기획자 이경신과 함께 사유한,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담았다. 잘 늙는 법부터 사랑하는 법까지. 현실의 주제를 토대로 나눈 둘의 이야기는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각자가 꿈꾸는 모양의 인생을 그려가는 이들을 응원 한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가

박정재 교수의 한반도 빅히스토리. 기후학, 고유전학, 고고학, 언어학을 통섭해 한국인 형성사를 추적했으며, 주기적인 기후 변화가 '한민족'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사피엔스의 이동부터 2100년 한반도 예측까지, 한국인의 기원에 대한 담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결국 해내고마는 사람들의 비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활약은 감동이다. 우리는 승자에 열광한다. 초일류 선수는 뭐가 다를까? 어제의 나와 오늘의 경쟁자를 이기는 비결에 관해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 한덕현 교수와 국내 최초 3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아랑 저자가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