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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특집] 웹소설 VS 라이트노벨

<월간 채널예스> 2018년 6월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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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보인다. 보이기 시작하면 ‘덕질’도 할 수 있다. 비슷하고도 다른 웹소설과 라이트노벨, 이거라도 알아두고 재미있게 즐겨보자. (2018. 0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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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웹(인터넷)상에 올라오는 소설이면 기본적으로 모두 웹소설. 대중/상업적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주로 이른다.


라이트노벨 : 일본에서 시작된, 10대~20대를 대상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만화/애니메이션 풍 일러스트가 들어간다.

 

 

라이트노벨은 종이 출간, 웹소설은 웹 출간


먼저 웹소설은 웹에서 발생했으나 라이트노벨은 기본이 출간 형식이다. 웹소설 독자는 단행본이 나와도 전자책으로 구매하는 편이며, 라이트노벨 독자는 문고 단행본의 구매를 선호하는 편이다. 이는 각각의 생성 배경 차이가 크다. 라이트노벨의 경우 출판 소설 중에서도 독특하게 문고판(106?148mm) 사이즈로 제작되어서 작고 가볍다. 라이트(light)노벨의 어원에 영향을 준 요소 중 하나이다. 그러나 웹소설은 PC통신 시대부터 이어오는 것으로, 무형의 웹이 본거지이다. 후에 종이책으로 출간되더라도 웹소설은 기본적으로 웹상에서 읽기에 더 적합한 편이다.

 

 

라이트노벨은 10대에서 20대 지향, 웹소설은 연령 무지향


라이트노벨은 특정 연령층을 지향하는 오락소설인 반면, 웹소설은 모든 연령, 모든 장르를 포함하되 웹에 있다면 모두 웹소설에 넣을 수 있다. 라이트노벨의 경우 10대에서 20대라는 연령 대상층이 특별히 있으며, 일본식 애니/만화/게임 계열의 오타쿠 문화에 익숙해야 접근하기 편하다. 고령의 독자층에게는 굳이 라이트노벨을 추천하지는 않으나, 취향에 맞다면 읽는 것은 자유일 것이다. 그에 반해 웹소설은 연령 대상층이 불특정이다. 같은 로맨스 소설 장르에 들어가더라도 10대 소녀가 좋아할 로맨스, 20대가 좋아할 로맨스, 30대 이상이 즐기는 로맨스 등 대상 연령층에 따라 내용도 달라지고 문체도 달라진다. 하지만 그 모두가 로맨스 웹소설이다. 이는 다른 장르에서도 같다.

 

 

라이트노벨은 코어적, 웹소설은 대중적


일본에서라면 라이트노벨도 나름 대중적인 코드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한국은 일본이 아니다. 등장인물의 어투, 당대의 유행어 등이 가볍게 들어가 있는 일본 소설이다 보니, 일본의 대중성이 한국에서는 특정 팬층(이른바 오타쿠)에게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문화적 괴리에 크게 개의치 않는 10대 층이 아니면 라이트노벨의 주요 독자는 오타쿠 속성이 있는 편이다. 그에 반해 웹소설은 처음부터 한국에서 발생했으며 한국인의 정서에 맞다. 특정 장르에 대해 자세하게 알지 않더라도 웹소설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웹소설과 라이트노벨의 공통점

 

웹소설도 라이트노벨도 새롭다. 라이트노벨은 80년대 말엽에 시작되었다. 2018년 시점에서 아직 3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며, 아직 그 정의도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못한 편이다. 웹소설은 웹 환경이 생기고 나서부터 생겼으니 90년대에 들어서 등장했으며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21세기이다.둘 다 역사가 짧고 아직 가능성이 충분하다.

 

웹소설도 라이트노벨도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다. 로맨스, 판타지, SF, 추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안에서 써도 된다. 한계가 없다.

 

웹소설도 라이트노벨도 쉬운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다. 근본적으로 둘 다 ‘재미’를 추구한다. 특히 요즘은 모바일 환경에서 웹에 접속하게 되었으니 웹소설도 그에 맞게 모바일로 접하기 좋도록 제작된다. 짧은 문장을 선호하고 간편히 즐기기 좋도록 내용도 복잡하지 않다. 라이트노벨 또한 저연령층에 어필하는 소설이기 때문에 괜히 어려운 어휘를 쓰지 않으며 간결하게 표현하는 편이다. 자칫 문장력의 부족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 담긴 재미의 전달은 확실하다. 과거의 회화 그림과 현대의 만화 그림이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른 것처럼, 현대의 웹소설, 라이트노벨의 문장은 기존 소설과는 달라져야 했던 것이다.

 

점점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라이트노벨은 문고본 출판 형식이 기본이었으나, 점차 전자책으로서 전환, 웹상에 올라오고 있다. 그러므로 웹에 올라온 라이트노벨 또한 사실상 웹소설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소설가가 되자’라는 사이트가 생긴 뒤 연재를 하다가 라이트노벨 작가로 거듭난 케이스가 많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본 시장이 출간을 고집하며, 기존 출판된 책이 전자책 형식으로 전환된 라이트노벨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웹에서 연재해서 웹 환경에 최적화된 라이트노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라이트노벨의 영혼을 지닌 웹소설이 되는 것이다. 웹소설로써 연재되는 한국산 라이트노벨도 존재까지 생각한다면 점차 라이트노벨도 웹소설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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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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