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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행복한 육아의 순간

『육아감각』 저자 백종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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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감각을 키워 수월하게 육아를 해내게 되면 그 과정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스스로 좋은 양육을 다시 경험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죠. 아이를 키우면서 스스로의 문제가 회복되고 행복을 깨달아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2018.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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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흔히 ‘우리 아이는 왜?’ 라고 고민한 적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문제 행동이 꼭 아이만의 책임일까?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며, 백종화 심리상담센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부터 손자?손녀를 키우고 있는 조부모까지 주양육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하는 백종화 교수는 ‘교감육아’의 중요성을 말한다. 아이의 발달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아이와 상호 교감하는 방법. 『육아감각』을 통해 만나보자.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대한민국 육아 멘토로 큰 사랑을 받으셨죠. 이후에 이렇게 육아서로 독자들을 만나는 건 처음인데요. 『육아감각』이란 제목으로 책을 쓰게 된 까닭이 있나요?

 

육아에도 감각이 필요해요. 그 분야에서 감각 있는 사람들은 뭘 해도 금방 알아채고 쉽게 해내잖아요. 육아도 마찬가지죠.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육아에 매달려도 매일 마주하는 일상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함을 느끼며 눈물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많죠. 요즘 다들 ‘헬육아’라고 하는데 그만큼 육아의 현장은 치열해요. 사랑하는 아이와 함께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을 고통으로 보내는 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육아의 방법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아이에게 맞지 않는 육아를 하는 경우죠. 문제는 부모가 아이의 발달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하는 데 있어요. 아이와 서로 교감을 하면서 상황을 풀어가야 하는데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거예요.

 

부모의 일방적인 접근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있나요?

 

예를 들어, 아이가 공을 가지고 놀다가 놓쳐서 멀리 굴러가는 것을 보고 엄마를 부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엄마들은 어떻게 하죠? 아이가 울까 봐, 혹은 놀아주기 위한 의욕이 앞서서 바로 공을 집어다 줘요. 이 경우 아이와 교감을 하는 과정이 빠졌다고 볼 수 있죠. 아이는 엄마의 생각과 달리 공이 굴러간 상황 자체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땐 “공이 떼구르르 굴러가고 있네~ 신기하고 재밌지?” 하면서 마음을 읽어줘야 해요. 그리고 “엄마도 같이 지켜보는 게 너무 재밌다.” 하면서 아이와 함께 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해요.


그런데 마음대로 판단하고 굴러가는 공을 바로 집어다주면 아이는 그 순간의 재미를 누리지 못해서 짜증을 낼 수도 있어요. 그럴 때 엄마는 당황하는 거죠. 같이 놀아주고 싶었을 뿐인데,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몰라 답답해지는 거예요.


사소한 상황인 것 같지만 이런 순간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에게 마음을 닫게 되고 욕구가 해소되지 않아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해요. 아이와 잘 놀아주려고 노력하는 엄마였음에도 방법이 틀려서 결과가 달라지는 거죠. 이렇게 답답한 상황에 놓이기 전에 부모들의 육아감각을 깨워서 좀 더 수월하게 아이와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책을 썼어요.

 

책의 중반부에서는 아이의 발달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요. 발달 과정을 아는 것이 아이와 교감하는 것에 영향을 끼치나요?

 

누군가의 표정만 보고도 마음을 알아채고 교감을 하려면 그만큼 잘 알아야 하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매일이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영유아기는 급성장의 시기이기 때문에 오늘의 아이는 어제의 아이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해요. 결국 내 아이에 대해서 잘 알려면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대해서 이해해야 해요. 그래야 적절한 반응을 해줄 수 있고, 아이에게 해주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분별할 수 있죠. 부모의 육아감각은 바로 아이의 발달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니까요.

 

육아 선배로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부모가 된다는 건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죠. 육아 문제로 고통 받는 부모들 대다수는 자신이 어릴 때 좋은 돌봄을 받지 못했거나, 행복했던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나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잘 살펴보면 결핍의 요소들이 분명히 있죠.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고, 행복한 육아를 만끽할 수 있어요.


육아감각을 키워 수월하게 육아를 해내게 되면 그 과정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스스로 좋은 양육을 다시 경험하는 효과를 누리게 되죠. 아이를 키우면서 스스로의 문제가 회복되고 행복을 깨달아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우리는 내가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이 덕분에 부모가 충만함을 느끼고 성장하게 되거든요.

 

육아 전문가로서 본인의 아이는 어떻게 키웠는지 궁금해요. 특히 훈육이 필요한 시기에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었나요?

 

어린 나이부터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아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아갔으면 했거든요. 하루는 큰 아이에게 물어봤죠. “너는 왜 공부를 하니?” 했더니 잘 먹고 잘 살려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면 딱 그만큼 실력만 키우면 되는데, 네가 만 명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하면 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했죠.


그래서 그런지 각자의 성향을 따라서 즐겁게 봉사하며 자신만의 라이프 플랜을 짜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했어요. 물론 워킹맘으로서 두 아이 육아는 쉽지 않았지만 확실한 건 아이에게 불평이나 불만의 감정이 옮겨가지 않게 노력했다는 점이에요.

 

책의 후반부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이와의 여행’을 다루셨는데, 알아두면 좋은 여행 팁이 있을까요?

 

아이와 여행 준비부터 같이 하는 것이 좋아요. 엄마가 혼자서 짐 싸고 아이들은 따라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아이가 맡아서 준비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여행에 대한 기쁨을 더 명확하게 기억하게 돼요. ‘모자 준비하기, 공 준비하기, 가면서 부를 노래 정하기’ 같이 역할을 주는 것이 좋아요.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여행 사진을 벽에 붙여 놓고 추억을 계속 이야기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에 행복한 기억이 차곡차곡 쌓일 거예요. 단, 편하고 고급스러운 여행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을 경험할 수 있고 모험적인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여행도 계획해보세요.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거든요.


이렇게 어린 시절에 경험한 행복한 추억은 아이의 마음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줘요. 마음의 뿌리가 단단하게 내려야 성인이 되어서도 어렵고 힘든 일을 견뎌내고,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사는 데 큰 힘이 되죠. 육아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대할 때만큼은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준다는 원칙을 가지고 가면 좋겠어요. 그 시선이 결국 부메랑처럼 되돌아와서 부모가 힘들 때 위로와 기쁨이 되기도 하니까요.

 

 


 


 

 

육아감각백종화 저 | 청림Life
부모가 아이의 의도에 맞게 반응해줄 때 아이에게 만족감이 생기는데 이 과정이 아이의 성장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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