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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대신 살아가기를 택했습니다

9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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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의 생애 마지막 순간 『숨결이 바람될 때』, 합리적인 생각과 추론의 법칙 『마인드웨어』, 행복도 1위의 지방 소도시 연구서 『이토록 멋진 마을』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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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될 때
폴 칼라니티 저/이종인 역 | 흐름출판

서른여섯, 젊은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는 일류 대학병원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던 유망한 의사였다. 가족과의 평범한 휴가도 꿈꿀 수 있게 되었을 때 갑자기 폐암 4기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다루던 의사가 죽음을 마주했을 때, 새로운 생명을 낳기로 결정할 때 드는 생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저자가 떠나기 8개월 전 딸 케이디가 태어났고, 사력을 다해 집필하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에필로그는 아내 루시가 마무리했다. "투병 생활을 함께 겪어내며 완치를 바랄 순 없었지만, 그 대신 다른 많은 것을 누릴 수 있음을 깨달았다." 무엇이 삶을 의미있게 하는지 곱씹을 수 있는 책이다.

 

 

마인드웨어
리처드 니스벳 저/이창신 역 | 김영사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지루하기만 하다면 계속 앉아 있어야 할까, 나와야 할까? 서류에서는 A가 우수한데, 면접에서는 B가 더 똑똑하고 의욕이 넘친다면 누구를 채용해야 할까? 살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매일 생각하고, 그 생각이 합리적으로 합당할 거라고 다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더 깔끔한 서체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다른 서류에 서명하고, 투표소가 학교였기 때문에 평소의 성향과 반대로 지역 교육세 인상에 찬성하는 표를 던진다.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던 『생각의 지도』 저자가 이번에는 인간의 합리적인 추론의 법칙을 밝혔다. 일상에서 추론 법칙을 폭넓게 적용하는 방법과 현대사회 문제의 본질을 설득력 있게 풀었다.

 

 

이토록 멋진 마을
후지요시 마사하루 저/김범수 역 | 황소자리

후쿠이 현은 대도시 사람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인구 79만 명의 지방 소도시였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후쿠이현은 객관적인 모든 지표에서 대도시를 압도했다.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 초중학교 학력평가 1위, 맞벌이 비율 1위,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 명당 서점 숫자 1위이며 노인과 아동 빈곤률 및 실업률은 가장 낮은 마을. 행복도 평가에서 1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지역. 저자는 도쿄에서 후쿠이와 도야마,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다시 후쿠이현으로 이어지는 2년간의 여정을 통해 교육과 일상, 경제가 유기적인 그물망을 만들어내는 후쿠이만의 생존모델을 발견해낸다.

 

 

죽이는 요리책
케이트 화이트 저/김연우 역 | 라의눈

1953년 로알드 달은 자신의 단편소설에서 남편의 머리를 꽝꽝 언 양고기 다리로 후려쳐 죽이는 아내를 등장시킨다. 주인공은 사건 현장에 나온 형사들에게 양고기다리를 요리해 대접하고, 형사들은 살인 흉기를 맛있게 먹어치운다. 이 외에도 음식과 살인이 어우러진 장면은 미스터리 소설 역사상 셀수 없이 많다. 미국 미스터리작가협회(MWA)에서 음식과 살인이 밀접하게 얽히는 미스터리 소설 팬들을 위해 특별히 낸 요리책이다. 등장인물을 죽인 섬뜩한 요리와, 등장인물의 성격과 특징을 보여준 음식과 음료, 작가가 사랑한 요리, 잊을 수 없는 명작에 나왔던 음식을 소개한다. 그야말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요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이날 인벤션
제임스 배럿 저/정지훈 역 | 동아시아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미래를 회색빛으로 조망했다. 2045년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초인공지능)가 실현될 것이며 이 ASI가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것이라 전망하고(56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비윤리적인 인공지능은 여태까지 인간이 점유해왔던 모든 산업기반과 자원을 지배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의 신체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원자로 여길 수 있다(267쪽). 저자는 기술 개발이 소통 없이 먼저 완성하겠다는 욕구와 경쟁에 휩쓸려 있음을 지적한다. 극단적인 미래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밋빛 환상과 비전을 제시하는 책과 더불어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니체의 인간학
나카지마 요시미치 저/이지수 역/이진우 감수 | 다산3.0

누구나 원하는 삶을 살길 원하면서도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산다. 문제나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이 니체에 더욱 매달리는 이유기도 하다. 안전함을 추구하던 사람들은 "위험하게 살라"는 니체의 말에 유혹을 받는다. 일본에서 '싸우는 철학자'로 불리는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니체만큼이나 독특하고 과격한 반역 정신으로 무장하여, 니체 철학을 철저하게 해부한다. 저자가 니체 철학을 통해 우리에게 내뱉는 말은 "더 이상 착하게 살지 마라"는 것이다. 세상은 착한 가면을 쓴 약한 인간이 지배하고, 그 결과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원하는 삶과 멀어지면서도 괜찮다는 말로 기만한다는 주장이다. 착해져서는 안 되고 대신 강해져야 한다는 말에 얼떨떨하면서도 흥미가 생긴다.

 

 

친일과 망각
김용진,박중석,심인보 공저 | 다람

해직 언론인과 탐사 보도 전문 언론인 중심으로 설립돼 현재 4만여 회원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독립 언론기관 '뉴스타파'에서 광복 70년을 맞아 친일 문제를 다뤘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확정한 친일파 1,006명을 기준으로 후손들을 모든 취재방법을 동원해 추적했다. 그들의 학력, 직업, 거주지, 재산을 인구사회학적으로 분석했으며, 그들에게 선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기존에 없던 방대한 작업으로 친일파와 후손들을 비난하기보다 현재의 모습을 조명해 한국이 망각했던 역사적 교훈과 가치를 세우고자 노력했다. "일제 강점기에 산다면, 우리는 친일파가 될까, 아니면 독립운동가가 될까?"라는 질문을 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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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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