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유희극 <춘풍의 처> 40주년 기념 무대
7월 7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려
오는 7월, 극단 목화의 <춘풍의 처>가 막을 올린다.
초연 40주년! 한국인이 꼭 봐야하는 대표 연극 <춘풍의 처>
극단 목화의 <춘풍의 처>는 1976년 초연 이후 해외초청작 선정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주목받았으며, 2010년 서울연극올림픽의 폐막작 이후 6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나게 된다. 고전 소설 <이춘풍전>을 전통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을 차용하여 우리 전통의 맛을 살린 작품이다. 춘풍의 ‘처’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선보이는 이야기가 능청맞게 펼쳐진다. 대담한 폭로, 익살스러움과 풍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오태석의 <춘풍의 처>는 7차 교육과정 문학(하)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실전모의고사에도 출제되는 등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에 대비하는 필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국정 교과서에도 수록될 예정으로, 학생인 자녀와 함께 관람한다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 목화
오태석과 목화레퍼터리컴퍼니는 오태석과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1984년에 창단되었다. <생략,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이라는 전통연희의 특징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서양 드라마적 연극 요소들과 동양 연극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조율하여 목화만의 방법론을 구축해왔다. 이는 관객을 볼거리의 주인공으로 삼는 전통연희의 철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자연스레 ‘우리말’, ‘우리몸짓’, ‘우리소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왔다. 극단원들은 ‘우리말’을 순화하기 위해 전국의 사투리를 채집하고 이를 연극언어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 몸짓’을 운용하기 위해 선무도 등의 전통춤을 통한 신체훈련과 탈춤, 판소리 등의 전통연희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엔 독일, 미국, 일본, 인도 등의 대형 극장에서 한국의 공연 문법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언론 리뷰로 보는 <춘풍의 처>
<춘풍의 처>나 <무한도전>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가진 ‘재미화’와 ‘의미화’의 과정에 있을 것이다. (중략) 오태석의 <춘풍의 처>는 옛 것의 가치와 의미를 따르는 대신, 심달래에게선 ‘일편단심’과 추월에게선 ‘자유’라는 사랑의 모습을 발견해낸다. 인물들 중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누구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2010.02.25.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정진삼
영웅은 없고 남루한 인생들이 모여 신나게 한 판 놀아보는 오태석의 연극에는 전통 요소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 간이 딱 맞고 질감이 좋으며 오래될수록 숙성돼 입에도 달고 몸에도 좋다. (중략) 생략과 비약을 통해 탄생된 연극의 인물들이 우리를 자신들의 축제 한 가운데로 이끈다. 그곳에서 우리는 희극과 비극의 가운데서 차라리 한 판 놀고 마는 그냥 인간이다.
-2010.11.08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이번 공연은 7월 7일부터 24일까지 평일은 오후 8시, 주말은 오후 4시에 공연한다. 월요일은 공연이 없으며, 러닝타임은 70분이다. 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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