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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마트 뒤에 숨은 자본주의의 은밀한 욕망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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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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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대형마트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책은 대형마트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보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말합니다. 생활에 플러스가 된다는 마트의 포장과는 달리, 오히려 마트는 우리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아가는 것이 더 많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마트 중심의 불합리한 사회 시스템이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의 삶을 어떻게 지배하고 지역과 공동체, 자연까지 파괴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이 책의 저자 신승철 작가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Q 편리한 마트 뒤에 숨은 자본주의의 은밀한 욕망...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어찌보면 제목에서부터 이미 많은 이야기들이 전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을 집필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마트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의 기획에 대한 제안을 받고 마트가 왜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지 규명해보고자 하는 욕망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시작점을 잡기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때 망원시장이 대형마트 입점 반대 투쟁을 한 것에 착목해서 그분들을 만나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관계를 알아보고 그것을 시작으로 기획을 구체화했습니다.

 

Q 모든 책이 그렇지만 이 책은 특히 프롤로그에서 꽝~! 하는 충격파를 던져주셨어요. “거대한 중생대 공룡이 주변의 모든 동식물을 끝장내고 결국 자신도 멸종했듯이, 마트는 도시의 모든 것을 빨아들여 잇속을 챙기다가 지금은 자멸하고 있는 상업 형태였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이야기하고 계신데요...) 쾌적하고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한 마트가 과연 우리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나요?


A. 사실 마트 때문에 골목상권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네슈퍼 자영업자들은 16시간 이상의 엄청난 근무시간을 견디면서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살펴보면 미장원 아줌마가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 슈퍼 주인은 자장면집에서 음식을 사먹고 하면서 순환하는 시너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수익의 대부분을 대기업이 가져가고 지역에서 돌아야 할 화폐들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역주민과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서민경제, 자영업자, 중소기업, 노동자 등 서민 경제의 모든 주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Q 골목상권 붕괴,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뉴스가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골목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읽으면서 떠오른 풍경이 응답하라 1988 이었어요. 2016년 오늘의 골목길은 마트로 향하는 길 그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책에 쓰셨는데요, 단순히 마트를 끊는다고 해서 그 모든 것들이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과연 대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지금 골목은 완전히 기능정지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협동조합이라든지 마을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골목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관계는 정을 유통하고 물건에 정성과 인격을 담아서 대면적 관계 속에서 판매하는 모습이 골목상권의 특징이었죠. 이러한 유통방식이 굉장히 낡았다고 하지만 오래된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관계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골목상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동네슈퍼, 생활협동조합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즉, 공동체 경제를 살리려면 이 세 가지 주체가 살아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마지막 제5장, 자본의 욕망에 흔들리지 않는 삶 부분이 참 중요하게 느껴지는데요, 마트에 빼앗긴 것들을 되찾아 오기 위한 올바른 소비, 혹은 구체적인 행동지침 등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요즘 소비자들은 꼼꼼히 생산지가 어디인지, 식품첨가물이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와 같은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브랜드와 광고를 통해 소비를 결정하고 있죠. 이럴때 다시 한 번 소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소비는 선거와 같습니다. 소비를 하는 행동은 소비자의 권리와 권력의 행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신이 지금 사는 물건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보다 세세하게 생각하고 조사하고 판단해서 현명한 소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Q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과 빨간책방 청취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마트 문명을 넘어서 무엇이 올것인가? 에 대한 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동체 경제라는 오래된 미래가 있고, 사회적 경제라는 새로운 미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에서의 물건은 어떤 개념이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공동체에서의 물거은 상품을 넘어서 선물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격이 담겨 있는 물건을 서로 나눈 것이었죠. 저는 그래서 이 책을 독자들에게 선물처럼 건네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한 사고와 마음이 모두 담겨 있는 책이기 때문이죠.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소비를 단순히 물건을 사는 개념에서 벗어나 인격을 나누는 개념으로 발전 시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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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신승철 저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편리함, 싼 가격, 쾌적함 등으로 상징되는 ‘대형 마트’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저자는 “생활에 플러스가 된다”는 마트의 포장과 달리, 오히려 마트가 우리에게 주는 것보다 빼앗아가는 것이 더 많음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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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

<신승철> 저13,500원(10% + 5%)

대형마트에 비친 우리 시대 소비의 풍경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각종 가게가 문을 닫아도 대형마트의 매출은 연간 50조에 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대형마트는 우리 소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시장과 동네 슈퍼, 자영업 가게와의 대결에서 유독 대형 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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