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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악도 우리를 껴안을 수 있어요, 아민 반 뷰렌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 < Embr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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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구석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일렉트로닉 음악을 찾는 이들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그의 위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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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의 황제가 돌아왔다. 최고의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매거진 <DJ MAG>에서 매해 발표하는 DJ 순위 최다 1위 기록을 소유하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아민 반 뷰렌이다. 그가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새로운 선두주자이자 후배인 하드웰(Hardwell)에 대항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를 들고 돌아왔다. 앨범 제목은 < Embrace >, 우리말로 직역하면 '포옹하다'이다. 그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전자음악으로 우리를 껴안아 준다.

 

이별을 노래한다. 피아노 반주와 함께 「Embrace」가 시작된다. 이어지는 강력한 관악기 소리는 폭풍같은 이별의 시작을 선포하는 신호탄이다. 전체 15개의 트랙 중 세 곡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 모두 보컬의 피처링이 포함되어 있다. 보컬의 가사는 이별로 인한 슬픔과 외로움의 정서를 확장시키기기 위한 필수적이고도 효과적인 장치다.

 

마지막 트랙인 「Looking for your name」에 이르러 피아노, 현악기 등 단조로운 사운드만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보컬의 가사를 강조함으로써 앨범의 콘셉트와 주제의식을 더욱 강조하였다. 아쉬운 점은 「Old skool」, 「Off the hook」 등 앨범주제와 거리가 먼 곡들이 후반부에서 앨범의 흐름을 끊고 있다는 점이다.

 

빠르고 신나는 사운드는 분명 일렉트로닉 음악의 장점이다. 하지만 빠르고 신나는 것만이 일렉트로닉 음악의 전부는 아니다. 아민 반 뷰렌은 트랜스를 내려놓아 그의 골수팬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일렉트로닉 음악을 찾는 이들에게는 사정이 다르다. 그의 위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


2016/01 현민형(musikpeop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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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Armin Van Buuren - Emb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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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경계를 뛰어넘는 아민 반 뷰렌의 최고의 아트앨범 'Embrace' 마침내 공개! EDM계의 지존, 트랜스 음악의 황제 아민 반 뷰렌! 마침내 아민 반 뷰렌의 여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이 발매되었다. 바로 ''Embrace''! ‘‘Intense’’에 필적할 만한 이번 앨범 ‘‘Emb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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