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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마트폰 시장이 위기인가?

『모바일 트렌드 2016』 대표 저자, 박종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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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의 위기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스마트폰은 가장 보편적인 전자기기로 자리잡았습니다.

기업의 운명과 비즈니스의 성패가 전적으로 모바일에 달린 시대가 도래했다.『모바일 트렌드 2016』는 모바일 ‘온리’를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는 2016년의 트랜드를 짚어준다. 그리고 그 핵심 키워드는 바로 온디맨드(ON-DEMAND)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객과 서비스 공급자를 연결해주고 시간에 딱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책은 2016년은 이러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커머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SNS, 미디어, 인터넷 전문은행에 이르기까지 전면화될 것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예측 분석한다.


『모바일 트렌드 2016의 저자는 ‘커넥팅랩’이다. 커넥팅랩은 ICT 산업 최전선에서 일하는 실무자들로 구성된 모바일 전문 포럼. 통신, 포털, 전자, 금융, 스타트업, 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40여 명의 멤버들이 정기적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고, 출간, 강연, 칼럼, 방송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커넥팅랩 대표이자 ㈜착한텔레콤 대표이사인 박종일 저자에게 2016년 모바일 트렌드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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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바일 시대,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이 큰 도전이자 부담일 것 같은데요. 키워드는 어느 시점에 어떻게 꼽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커넥팅랩은 국내 통신 3사를 비롯한 휴대폰 제조사, 포털 서비스 및 스타트업 종사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학교수 등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스마트폰 커뮤니티 상에서 모바일 이슈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매월 두 차례씩 정기 세미나를 합니다. 모바일 트렌드를 전망하는 것이 일상이라 할 수 있죠. 『모바일 트렌드 2016』원고는 보통 책 출간 6개월 전부터 집중적으로 기획합니다. 집필진이 구성되면 정기 세미나 시간 외에 별도의 시간을 내서 내년도 모바일 트렌드 핵심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선별합니다. 키워드가 선정되고 책이 출간되기까지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산업의 특성상 키워드를 선정한 뒤 저희가 내놓은 전망이 맞을지 틀릴지 긴장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온디맨드를 단순히 서비스 수준을 넘어 “온디맨드 경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온디맨드 경제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어요?


최근에 사회 현상의 변화가 온디맨드의 흐름과 함께하는 만큼 온디맨드는 서비스 개념을 넘어 경제 개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온디맨드 경제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오늘날 거래되는 상품 개념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에는 거래 대상이 유형의 제품 혹은 자원이었다면 이제는 서비스로까지 그 범주가 확대되었습니다. 배달, 세차, 가사도우미 등부터 법률, 컨설팅 등의 고차원적인 서비스까지 거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품의 공급자가 변화했고 배송 방식도 변모했죠. 예전에는 운송사업자들이 정해진 시간에만 배송을 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접점에 가까운 누구라도 배송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직업의 개념도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에 새롭게 떠오르는 ‘긱(gig) 족’의 출현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긱 족은 특정 기업에 소속되어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지 않고, 자신의 특기를 활용하여 원하는 일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신의 유휴 시간과 능력을 활용하는 부류를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전체적으로 고려할 때, 온디맨드는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 개념으로까지 확대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주목하는 온디맨드 사례를 하나 꼽는다면?


단연 우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버는 택시와 같이 특정 사업자만이 제공하던 운송 서비스를 유휴 시간과 자원을 가진 모든 사람이 제공할 수 있게 해주었죠. 유휴 자원과 시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온디맨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누구든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니 경쟁은 활성화되고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출현한 것이죠. 이제 우버는 서비스 범주를 넓혀 화물 운송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버 러시(Uber rush)’는 전체 커머스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는 잠재력도 갖고 있죠. 우버의 발전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모든 서비스가 우버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들과의 충돌을 완화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2015년부터 모바일 시장의 위기가 회자됩니다. 저성장의 터널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전략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모바일 시장의 위기라기 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의 위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1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스마트폰은 가장 보편적인 전자기기로 자리잡았습니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PC 보급률을 넘어섰고,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죠.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폰 위주로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진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된 현재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발도상국, 신흥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이 시장에서는 프리미폰보다는 중저가폰 위주로 판매됩니다. 결국 전체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양상입니다. 이는 PC와 평면TV 등 기존 디바이스가 걸었던 길과 유사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스마트폰은 다양한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등과의 연결되어 지속적인 성장할 것이기에,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위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모바일 트렌드 2016』에는 온디맨드 서비스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주목했습니다. 중국의 모바일 산업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국내의 대표적인 온디맨드 기업으로 카카오를 꼽을 수 있는데요.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마저도 중국이 한국보다 모바일 서비스가 2년 정도 앞서 있다라는 위기감을 피력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모바일 서비스, 나아가 온디맨드 서비스는 한국에 비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콜택시 앱은 중국에서는 이미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으며, 전자상거래 역시 한국보다 다양한 범위에서 더 빠른 배송 시스템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인데요. 유통 인프라가 취약하다 보니 자연스레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었고, 신용카드의 낮은 한도를 개선하고자 알리페이 등 핀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어제의 부족함을 오늘 해결하고, 미래에는 전 세계를 선도하는 모습이 우리가 중국에게 배울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을 대체할 만한 기기가 있을까요? 


모바일을 대체할 수 있는 기기는 당분간은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그대신 모바일과 연결되는 새로운 기기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마트워치를 들 수 있는데요.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이 충족하지 못했던 휴대성과 개인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등의 영역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TV, 냉장고와 같은 기존 가전제품들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변의 여러 기기와 연동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디바이스들이 새로운 클라우드 환경에서 상호 연동되어 상상 이상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전문가는 평소 어떻게 모바일을 이용하는지 궁금합니다. 


모바일 전문가라고 하여 모바일로 밥을 해먹고 잠을 잘 수는 없습니다. 다만, 맛집을 찾고 더 편안한 잠자리를 찾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모바일 전문가들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모바일 전문가라 볼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모바일 전문가는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하는 세대로서 지금 막 걸음마를 뗀 아이들이 10년, 20년 후가 된다면 진정한 모바일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기존 세대들이 PC 등 기존 매체에 모바일을 연결하여 사용한다면, 새로운 세대의 모바일 전문가는 모바일 하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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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6커넥팅랩 저 | 미래의창
기업의 운명과 비즈니스의 성패가 전적으로 모바일에 달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6년 모바일 트렌드는 이처럼 모바일 ‘온리’를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 모아지고 있는데, 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온디맨드(On-Demand)다.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고객과 서비스 공급자를 연결해주고 시간에 딱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은 이러한 온디맨드 서비스가 커머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결제, SNS, 미디어, 인터넷 전문은행에 이르기까지 전면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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