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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 종교와 현실을 파헤치는 작가

1991년 제15회 이상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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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인간, 종교, 자유 등 정신의 영역을 다루면서도 치밀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현실과 소설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표현력, 인간 본성을 비판하고 풍자하면서도 그에 대한 희망과 연민의 시선을 놓지 않는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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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는 『라하트 하헤렙』『야훼의 밤』을 필두로 한 종교 소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랑』 『우리 시대의 소설가』 같은 세태 소설 등으로 이미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지만 이것과 별개로 고전 연구가이기도 하다.

 

1951년 3월 30일 경남 고성에서 출생하여 부산중, 경기고를 거쳐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 시 카를 융 분석심리학에 기초한 논문 「삼위일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로 학위를 받았고, 카를 융의 분석심리학을 응용한 「마음의 비밀」 강연회를 학교, 기업, 각종 단체에서 수십 차례 개최했다. 대학 재학 중이 1971년 소설 「만화경」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1985년 「라하트 하헤렙」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함으로써 창작활동을 재개했다. 1991년 중편 「우리 시대의 소설가」로 제1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있다.

 

그는 동양 고전을 번역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속 해왔으며 『굴원의 노래』 『전국시대』 『맹자가 살아 있다면』 등은 그 성과물이다. 성경도 그에게는 중요한 서양 고전의 하나이다. 이런 이유로 한문을 계속 배우고 접해왔듯, 성경을 제대로 독해하고 이해하기 위해 히브리어를 공부했다. 고전 연구가로서의 그가 지금까지 동서양 고전을 통해 선대의 지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읽기 쉽도록 현대화했다면, 소설가로서의 그는 현세대의 문제점들을 부각시키는 작업들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장편소설로 『야훼의 밤』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 『가시둥지』 『욕망의 오감도』 『베데스다』 『바바의 나라』 『우리 시대의 사랑』 『굴원의 노래』 『너에게 닿고 싶다』 『천년 동안의 고독』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전국시대』 소설집 『왕과 개』 『통도사 가는 길』 『실직자 욥의 묵시록』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안티고네의 밤』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소설시 『내 영혼의 백야』 저서 및 번역서로 『한경직 평전』 『유일한 평전』 『예수의 일기』(노먼 메일러) 『카를 융 자서전』(아니엘라 야페) 『삼국지』(모종강) 등이 있다.

 

세속에 대한 욕망과 초월, 그리고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 본연의 의미를 주로 종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관념 소설을 주로 집필하였으나, 그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양상과 역사 돌아보기 등 다채로운 영역을 부지런히 오가는 ‘우리 시대의 소설가’이다.

 

 

조성기 작가의 대표작

 

우리시대의 소설가 외

조성기 등저 | 문학사상 

전환기적 현실 속에서 야기되고 있는 가치의 혼란을 풍자적인 언어로 묘파해낸 작품이다. 말의 자유와 그 진실된 가치를 위해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신화적인 세계와 현실의 삶 속에서 함께 끌어내고 있는 이 작품에는 말의 행방을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오늘의 현실이 우화적으로 투영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인간의 삶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다. 비판의 언어 뒤에 믿음의 뜻이 담겨 있고, 풍자의 어조 속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 스며있다.

 

 

 

 

 

 

우리 시대의 사랑  

조성기 저 | 일송포켓북 

작품은 권력과 제도 등이 생사하는 거대한 모독과 그에 반응하는 개인의 모독으로 압축된다. 거대한 모독은 성의 사회학이며 개인이 발산하는 작은 모독은 성의 심리학으로 읽힌다. 성의 상품화, 브레이크가 없는 욕망의 질주 등으로 설명되는 자본주의 사회를 성과 금기라는 창문으로 해석해내는 것이다.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조성기 저 | 민음사

『우리 시대의 ...』 시리즈에서 보여 주었던 사회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좌절하고 성장해 가는 개인들에 대한 관심이 묻어나는 소설이다. 한국 전쟁을 계기로 왜곡되어 가는 한 개인의 역사를 이산가족의 한이라는 측면과 결부시켜 묘사하고 있다. 아련한 슬픔 속의 인생을 담담한 문제로 투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야훼의 밤

조성기 저 | 홍성사

어느 대학생선교단체의 내적 분열을 배경으로, 한 청년의 영적 방황과 홀로서기를 그렸다. 세속적 가치와 초월적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젊음의 고뇌와 실존, 영적 성장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로, 주인공 성민의 갈등과 방황은 이 시대 모든 젊은 날의 고백록이자 성장기이다. 절대자 앞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주인공의 실존적 상황들이 진지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다가온다.

 

 

 

 

 

 

 

십일조는 없다

조성기 저 | 평단문화사

이 책은 2,000년 전에 골고다에서 성전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할례나 십일조의 멍에를 메지 않아도 되도록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신 사실을 선포한다. 이 선포는 예수를 믿고는 싶지만, 십일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는 불신자들에게 전도의 문을 활짝 열어놓는 소식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는 더욱 넘치는 영적ㆍ물질적 축복 속에서 활짝 열린 전도의 문을 통해 수많은 젊은이와 불신자가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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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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