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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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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오르한 파묵은 2006년에는 "고향의 우울한 영혼에 대한 탐구 속에서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검은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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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은 현대 터키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1952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부유한 대가족 속에서 성장했다. 이스탄불의 명문 고등학교인 로버트 칼리지를 졸업한 후 이스탄불 공과대학에서 3년간 건축학을 공부했으나, 건축가나 화가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자퇴했다. 23세에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파묵은 독학으로 소설 쓰기를 공부했다. 열여덟 살에서 서른 살까지, 가족들이 걱정할 정도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소설 읽기를 통해 소설 쓰기를 공부했다. 도스토옙스키, 토마스 만,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윌리엄 포크너 등 위대한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는 “옛날 표현을 빌리자면, ‘나의 목소리’를” 찾게 되었다.

 

1982년 첫 소설 『제브데트 씨의 아들들』을 출간하여 오르한 케말 소설상과 <밀리예트> 문학상을 받았으며, 다음해에 출간한 『고요한 집』 역시 '마다마르 소설상'과 프랑스에서 주는 '1991년 유럽 발견상'을 받았다. 또한 1985년 출간한 세 번째 소설 『하얀 성』으로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는 <뉴욕타임스> 격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의 방문교수로 지내면서 대부분을 집필한 『검은 책』(1990)은 '프랑스 문화상'을 받았으며, 이 소설을 통해 오르한 파묵은 대중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작가로 터키와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1994년 출간된 『새로운 인생』은 터키 문학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 이름은 빨강』(1998)은 현재까지 35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이 작품으로 프랑스 '최우수 외국 문학상'(2002), 이탈리아 '그란차네 카보우르 상'(2003), '인터내셔널 임팩 더블린 문학상'(2003)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 정치 소설'이라 밝힌 『눈』(2002)을 통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치 소설을 실험했다.

 

문명 간의 충돌, 이슬람과 세속화된 민족주의 간의 관계 등을 주제로 작품을 써 온 파묵은 2006년에는 "고향의 우울한 영혼에 대한 탐구 속에서 문화들 간의 충돌과 얽힘을 나타내는 새로운 상징들을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검은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2005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평화상'과 프랑스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순수 박물관』(2008)은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였다. 그의 지독하고 처절한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켜, 출간되는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르한 파묵의 대표작

 

내 이름은 빨강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터키 문학사에서 가장 많이 읽힐 작품으로 평가 받는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은 우물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 '엘레강스'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를 죽인 비열한 살인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질 즈음, 독자는 다시 살인자의 독백과 마주하게 된다. 살인자는 '그 멍청이를 죽이기 직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곧 사람을 죽이게될 거라고 누군가 말해주었더라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로지 바보들만이 무죄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 살인범의 정체를 알아나가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 그러나 계속 읽어내려 가면, 시대적 변화 속에서 어떤 것이 진정한 예술인지 갈등하는 예술가들의 고뇌, 쇠퇴기로 접어든 이슬람 회화 전통에 대한 그들의 비애, 한 여인을 향한 세 남자의 사랑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소설임을 알게 된다.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이 작품은 한 남자가 단 44일 동안 사랑을 나눈 한 여자를 평생 동안 사랑하면서, 그녀와 관련된 추억을 간직한 물건들을 모으고, 결국 그 물건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만들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는 내용이다. 케말은 퓌순과 관련된 모든 물건을 모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자신이 8년 동안 드나들었던 집을 사서 그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한다. 박물관의 이름은 다름아닌 '순수 박물관'. 사랑하는 사람의 물건들이 가득한 이 곳 박물관에서 케말과 퓌순, 그리고 그들의 모든 경험을 확인할 수 있다.

 

 

 

 

 

하얀성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문학동네

오르한 파묵의 세번째 소설인 『하얀 성』(1985)은 뉴욕 타임스로부터 “동양에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라는 격찬을 받으며, 오르한 파묵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오르한 파묵이 서구에 소개되자 전 세계 언론과 비평가들은 앞다투어 그를 보르헤스, 나보코프, 카프카 혹은 칼비노에 견주면서 그의 작품 세계가 보여주는 환상성에 주목했고, 독자들은 독특하고 실험적인 그의 작품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원전 번역으로 출간된 『하얀 성』은 오르한 파묵이 펼치는 경이로운 상상력의 세계와 문학적 깊이를 한층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새로운 인생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옮김 | 민음사

오르한 파묵의 로드 소설이다. 오르한 파묵은 이 작품에서, 잃어버린 낙원을 향한 동경, 근대성의 피투성이 상처에 관한 기록, 전통적인 가치들을 겨냥한 서구의 “거대 음모”를 긴 호흡의 시적인 문장을 통해 시각적으로 그려 낸다. 시각적 감각에 의해 변형된 풍경들과 두 사람이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은 서양과 동양 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의 모습과 삶의 장면들을 서서히, 그리고 내밀하게 드러낸다.

 

 

 

 

 

 

검은 책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오르한 파묵은 그동안 사랑, 죽음, 행복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주제를 포스트모던한 기법으로 응축해 왔다고 평가 받아 왔다. 『검은 책』에서도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이 되려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질투나 사랑 같은 절대 변하지 않는 인간의 감정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혼자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외로움을 그려 내고 있다. 오르한 파묵의 다른 소설처럼 『검은 책』도 독특한 서술 구조를 보여 준다. 홀수 장은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갈립의 추적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짝수 장은 제랄의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끝부분에 가서야 드러나는 놀라운 결말은 독자에게 명확한 실마리를 던져주지 않은 채, 다만 제랄의 칼럼을 대신 쓰는 갈립의 이야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도록 유도해 놓고 있다.

 

 

소설과 소설가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 민음사

오르한 파묵이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을 공부하고 마침내 세계적인 소설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강연록이다. 그는 2008년 가을, 하버드 대학의 '찰스 엘리엇 노턴' 강연에 초청받아 여섯 차례의 강연을 통해 35년 동안 소설에 매진해 온 자신의 문학 여정을 털어 놓는다. 촉망받던 화가 지망생이 세계적인 소설가로 거듭나기까지 어떤 예술적 한계에 부딪혔는지,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매달렸는지, 이론보다는 개인적인 성찰의 목소리로 전달한다. 파묵은 독학으로 소설 쓰기를 공부했다. 열여덟 살에서 서른 살까지, 가족들이 걱정할 정도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소설 읽기를 통해 소설 쓰기를 공부했다. 도스토옙스키, 토마스 만,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 윌리엄 포크너 등 위대한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는 “옛날 표현을 빌리자면, ‘나의 목소리’를”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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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의 국민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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