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가 아닌 ‘명사’로 말하기
림비와 대인관계
사회생활의 8할은 대인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일이 관계에서 시작해 관계로 끝난다. 흔히 ‘윈-윈’ 하는 사이를 좋은 관계라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정’의 뇌 ‘림비’의 조언을 들어보자.
우리는 어디에서나 항상 ‘관계’를 맺는다. 인간의 삶이란 관계 그 자체다. 부모, 자녀, 연인, 친구, 지인, 고객, 상사, 동료, 판매원, 심지어 처음 만나는 낯선 사람까지,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 인간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감정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때가 있다. 객관적인 주제를 두고 회의를 할 때, 프로젝트 타당성을 따질 때, 업무 평가를 할 때 등이 그렇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대인관계는 감정에 따라 좌우된다. 이성은 결코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그건 ‘감정의 뇌’인 림비의 몫이다. 요즘 너무 퇴근이 늦는다고 투덜대는 배우자에게, 기념일을 잊어서 토라져 있는 연인에게 아무리 이성적으로 설명해봤자 소용없다. 그들이 원하는 답은 납득 가능한 객관적인 이유가 아니라 “미안해, 그동안 내가 너무 소원했지, 이제부터는 안 그럴게” 같은 감정적인 피드백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업무적으로 사람을 만날 때 자신의 ‘림비(감정)’을 잠시 묶어두거나 떼어두려고 한다. 비즈니스에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이성과 감성은 떼어놓는 게 불가능하다.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이다.
머릿속 ‘감정’의 뇌를 의인화한 캐릭터 ‘림비’
감정은 대인관계에서 결속력을 굳건히 해주는 아교 역할을 한다. 가령 중요한 계약을 체결할 때 림비는 ‘대뇌피질(이성)’에게 판단을 넘기지만, 비즈니스를 성사시키기 위해 그동안 검토하고 의논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 건 다름 아닌 림비다.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용기와 배짱은 림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림비가 하자는 대로 하라는 뜻은 아니다. 철학자 칸트의 말을 살짝 응용하면 “감정 없는 이성은 공허하고, 이성 없는 감정은 맹목적”이다. 림비는 감정 그 자체여서 느끼는 그대로를 전부라고 받아들여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첫인상을 강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성이 올바른 판단을 할 때까지 림비의 감정을 잠시 유보해야 한다. 한 템포 늦춰서 림비가 상대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대인관계의 핵심은 서로의 림비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감정이 있듯이 상대방에게도 감정이 있다. 상대의 감정, 즉 림비를 기분 좋게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대인관계의 시작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뭔가 부탁을 해야 할 때는 ‘동사’보다는 ‘명사’를 사용하는 게 좋은 태도다. “PT 준비 좀 도와줘요” 대신 “당신 같은 PT 전문가가 필요해요”, “저녁은 당신이 차려봐요” 대신 “파스타 요리사의 저녁을 먹고 싶어요”처럼 상대방의 림비를 기분 좋게 하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림비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저/한윤진 역 | 엘도라도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이기도 한 ‘림비(LIMBI)’는 그가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대뇌변연계를 의인화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쾌락과 고통 등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대뇌변연계, 즉 림비의 작용이다. 림비가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하고, 림비가 불행하면 우리도 불행하다. 림비가 느끼는 그대로가 우리의 삶이 된다. 행복에 이르는 ‘열쇠’가 다름 아닌 우리의 머릿속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림비와 함께 머릿속 행복을 깨우는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자.
[추천 기사]
- 정신분석, 꼭 고전적인 방법이 아니어도 돼
- 특권의식과 독선의 갑질에 대처하기
- 수줍음과 낯가림도 치료해야할 병일까?
- 2인자로 지내는 것이 불만이라면
-정상과 비정상은 어떻게 나눠야하지?
몇 마디 수식어로는 모자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개신교 목사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 강연가, 일러스트레이터, 칼럼니스트다. 최근에는 TV 및 라디오 MC 그리고 배우로도 외연을 넓히면서 대중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단순하게 살아라》《단순하게 사랑하라》《다섯 손가락의 행복》《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100가지 이야기》 등 수십여 권의 책을 펴내면서 핵심을 찌르는 간결한 글쓰기와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전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해왔다. 2009년에는 독일 강사협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단순하게 살아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40개 국 언어로 번역·출간돼 국내에서만 50만 부, 전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이 책 《림비(LIMBI)》를 통해서 “단순한 삶이 곧 행복한 인생”이라는 메시지를 심화하는 동시에 과학적 사실과 결합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행복 공식’을 완성시켰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 탄생시킨 캐릭터 ‘림비’를 통해 책의 내용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으로써, 지금껏 자기계발 분야에서 그 누구도 보이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저/<한윤진> 역14,220원(10% + 5%)
행복을 깨우는 ‘단순함의 재발견’ 우리는 변화무쌍하고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그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늘 스트레스를 지고 산다. 더욱이 수없이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저/<한윤진> 역11,060원(0% + 5%)
행복을 깨우는 ‘단순함의 재발견’ 우리는 변화무쌍하고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현대사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며,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그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현대인은 늘 스트레스를 지고 산다. 더욱이 수없이 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내 삶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