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유유자적 살롱의 5년간의 기록

『유유자적 피플』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인간관계나 자아정체성에 곤란을 겪으며, 학교나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은둔형 외톨이'나 '히키코모리' 등으로 부른다. 이런 이들을 위한 독특한 사회적 기업이 있다. 이제는 꽤 유명해진, ‘유유자적 살롱’

인간관계나 자아정체성에 곤란을 겪으며, 학교나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은둔형 외톨이'나 '히키코모리' 등으로 부른다. 이런 이들을 위한 독특한 사회적 기업이 있다. 이제는 꽤 유명해진, ‘유유자적 살롱’.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이들을 '무중력 피플’이라 칭하며 음악을 매개로 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벌써 이런 활동이 자그마치 5년.

 

엠디리뷰편집.jpg

 

‘무중력’ 피플은 사회적 의미의 은둔형 외톨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중력이란 즐거움과 관계, 활동 또는 노동으로부터 감정적으로 단절된 상태를 말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모두 일상적으로 무중력에 노출되어 있다.’ (pp.38-39) 는 정의처럼, ‘편하게 마음 둘 대상’이 없는 모든 이들을 지칭한다. 유자살롱은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에 나섰다. 그리고 이 책 『유유자적 피플』 은 용기 내어 집 밖으로 나온 무중력 청소년들, 공허한 마음을 뒤로하고 함께 연주하는 무중력 직딩들과 함께한 그간의 기록을 담았다.

 

유자살롱 프로젝트의 중심엔 언제나 음악이 있다. 무중력 청소년들은 음악을 접하고 배우고 함께 공연하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해 간다. 무중력 직딩들은 위한 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다. ‘유자 활동의 중심에는 항상 ‘음악’ 이라는 중력이 있다. 유자는 그 중력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증폭기 구실만 할 뿐이다.’(p.203) 일상의 중력에서 멀어진 이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으로 비언어적 소통도구인 ‘음악 ‘은 꽤나 강력한 중력을 가진다.

 

자유롭다고도 볼 수 있지만 사회에서 받아주지 않는, 어떤 의미에서는 사회적 소외자라 할 수 있는 무중력 피플들의 이야기들은 자칫 이상적인 이야기나 위로에 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삶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고, 중력의 닻을 내려놓을 공간을 함께 찾아가는 이런 시도들로 획일적인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기대해본다. 아, 유유자적 살롱의 공식 슬로건은 이렇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하면서 먹고 살자.”

 

 

 

 

img_book_bot.jpg

유유자적 피플 : 무중력 사회를 사는 우리이충한 저 | 소요프로젝트(SOYO PROJECT)
집 안에서 은둔하던 청소년들과 집 밖에서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국내외 신문, 책, 방송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된 사회적기업 유자살롱. 그들은 만 5년간의 활동 속에서 흔히 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 니트로 대변되는 아이들, 청년들과 만나며 몸소 느낀 우리의 현실을 '무중력 사회'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에는 유자살롱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활동과 이들이 정의한 '무중력 사회'에 대한 거침없고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관련 기사]

- 꿍어, 꿍안, 꿍떰. 함께라서 참 고맙다.
- 정말 아무나 만들어도 맛있다!
- 쉼표가 필요할 때는 타이완
-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4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희경

유유자적 피플

<이충한> 저13,500원(10% + 5%)

셀 수 없이 많은 관계와 할일들 속에 둘러싸인 우리. 그런데 왜 마음은 둥둥 떠다닐까? 마음 둘 곳 없이 떠다니는 무중력 사회의 무중력 피플에서 각자의 템포에 맞게 삶을 즐길 줄 아는 유유자적 피플로! 사회적기업 유자살롱이 청소년과 청년, 직장인에게 보내는 유유자적 안내서. 집 안에서 은둔하던 ..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가 변하기 위한 일

줄리언 반스의 신작.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답게 ‘소설은 이렇게 쓰는 장르’임을 입증해냈다.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란, 내가 변하기 위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보름달이 환한 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여자아이로 변해 아이와 함께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꽃밥과 달전, 푸짐한 반찬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할머니의 밥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를 품어 안는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의 세계

화가들에게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을 주제로 명작을 남긴 거장 16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정우철 도슨트의 신간. 책을 가득 채운 101점의 그림은 밤의 고요한 시간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환해진다는 말처럼, 밤의 그림이 깊어질수록 감상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을 구할 수학

피타고라스 정리, 근의 공식, 미적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멸을 반복하는 생명과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수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운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