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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불청객 언어폭력자

당신의 실수는 나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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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도 아둔한 피드백만큼은 분명 일가견이 있다

당신은 동료 예닐곱 명이 모인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당신이 슬라이드를 넘길 때, 당신이 수치 하나를 잘못 계산했음을 모든 참석자가 알게 되었다. 부주의로 발생한 작은 실수였고, 프레젠테이션의 중요한 핵심이나 결론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것이 바로 실수였다.


그 뒤로 2주 후, 당신은 그 사소한 실수가 아직도 멍청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에 무척 언짢았다. 당신은 동료들에게 모두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멍청이들의 멍청한 행동은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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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 “이젠 지겨울 때도 됐는데요, 안 그래요?”

 

 

놀림이란 장난 섞인 농담부터 심각한 모욕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놀림의 형태보다 놀림이 주는 영향이다. 이런 농담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수치스럽고, 화가 나고,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라면, 놀림을 끝낼 수 있도록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


하는 사람이야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라고들 말하지만, 언어폭력(verbal abuse)을 당한다면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언어폭력이 유발한 감정적 고통이 뇌 속 고통을 관장하는 기관에 영향을 준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몽둥이를 휘두르고 돌을 던져 뼈를 부러뜨리는 것처럼, 모욕적인 언사 역시 사람을 상하게 한다.


당신에게 언어적 고통을 선사하는 멍청이들이 왜 그런 짓을 하는 지 원인부터 알아보자. 이런 멍청이들은 보통 성격적으로 불안정하고, 질투심이 많으며, 자신을 힘 있는 주요인물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 방법을 찾아헤매는 바보들이다. 또한 당신을 놀리는 데 집중하면 멍청이 자신의 결함이나 단점, 실패에 대한 타인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멍청이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냥 무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료가 내뱉은 말 때문에 당신이 화를 낸다면 그들은 그 짓을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멍청이들이 원하는 반응이며 보상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그들에게 보상을 주는 한 그들은 그런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 당신이 그런 말을 무시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거나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보상을 철회하는 것이기에 그런 놀림은 곧 시들해질 것이다. 조만간 다른 사람이 멍청이들 앞에서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다면, 더러운 입을 가진 멍청이들의 부적절하고 잘못된 관심은 그쪽으로 쏠릴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멍청이들을 그냥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면, 그리고 특히 몇 주가 지나도 이런 놀림을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좀더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멍청이들이 또다시 이 케케묵은 일을 캐내 야유를 퍼붓는다면 이렇게 응답하라.


“이젠 지겨울 때도 됐는데요, 안 그래요?”


이는 실제로 매우 강력한 대응이다. 첫째, 호전적이지 않으면서도 멍청이가 이런 짓거리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둘째, 질문이 가진 수사학적 특성상 멍청이는 ‘예스’라고 답할 가능성이 높다. 멍청이가 ‘노’라고 말한다면 바로 자신의 우둔함과 치졸함을 명백히 인정하는 꼴이니까 말이다. 물론 이런 특징이 멍청이들의 트레이드마크이기는 하지만, 아무리 멍청이라도 이를 만천하에 드러내기는 싫을 것이다. 

 

 

  


* 이 글은 
『사무실의 멍청이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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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멍청이들켄 로이드 저/임지은 역 | 길벗
상사는 제정신이 아니라 항상 미쳐 있는 사람 같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료들은 전생에 내가 무슨 죄라도 지었나 싶어질 정도로 웬수가 따로 없고, 부하직원한테 뭐 하나 시키려면 자동으로 혈압이 팍팍 오르고... ‘아이고, 회사생활 왜 이리 어렵다냐...’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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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켄 로이드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UCLA에서 조직행동론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CNN, FOX 등 다양한 방송에서 출연하며, 조직심리학 분야에서 저명한 저자, 연설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UCLA 앤더슨스쿨에서 조직행동에 관한 MBA 수업을 담당했으며, 스트레터직 파트너스(Strategic Partners, Inc.)에서 기획개발 분야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직원을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151가지 아이디어』『가치 있는 상사가 되어라』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십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사무실의 멍청이들

<켄 로이드> 저/<임지은> 역12,160원(5% + 5%)

일이 힘든가? 사람이 힘들지! 미친 상사, 치사한 동료, 얄미운 부하와 뚜껑 안 열리고 일하는 특급 처방전 75 상사는 제정신이 아니라 항상 미쳐 있는 사람 같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료들은 전생에 내가 무슨 죄라도 지었나 싶어질 정도로 웬수가 따로 없고, 부하직원한테 뭐 하나 시키려면 자동으로 혈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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