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라 “누구나 예술적 삶을 꿈꿀 수 있어요”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출간 내가 택한 작품이 아니라, 나를 택한 예술가들 멜로디가 흐르는 미술관, 그 두 번째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 노엘라가 두 번째 책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를 펴냈다. 2010년 동명의 첫 책을 출간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노엘라는 현재 그림과 음악, 공연과 강연이 결합된 ‘렉처 콘서트’를 통해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첫 책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두 번째 책에 대한 부담감이 컸어요. 하지만 그만큼 설렜던 것도 사실이에요. 1권에서는 사랑과 감정에 초점을 두었다면 2권에서는 죽음과 진리에 대해 더 많이 다루고 있어요. 1권이 나오고 4년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저도 많이 성장했고, 렉처 콘서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우리가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소재에 대해 함께 고민해 왔어요.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자연스레 2권에 녹여진 것 같아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노엘라는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후속작을 쓰며 적잖은 부담감을 가졌다. 2010년 출간된 첫 책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이 중국어로 번역 출간되고 8쇄까지 찍으며, 큰 인기를 누렸기 때문. 미국에서는 한국인으로, 한국에서는 미국식 사고방식을 가진 이민 1.5세대로, 정통 클래식계에서는 아웃사이더인 양 살아온 노엘라는 작품 활동을 할수록 ‘예술 내에서의 융합’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 국내 최초 뉴에이지 바이올린 음반 <샤이닝 클라우드(Shining Cloud)>를 발매한 노엘라는 2009년부터 동시대를 산 미술가와 음악가의 작품 및 삶을 비교한 칼럼 ‘음악과 미술의 하모니’를 쓰며, 칼럼니스트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는 동시대를 살아간 미술가 20명, 음악가 20명의 삶을 그들의 작품과 짝을 맞춰 소개한 책이다. 1권에서 주로 고전 작품을 다뤘다면, 2권은 현대 작품을 비롯해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노엘라 저자는 “같은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이라면, 장르가 다를지라도 당시의 시대적 흐름이 작품 속에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스승으로부터 구입한 바이올린을 두고 피카소의 작품 「바이올린」을 떠올리고, 피카소가 아프리카 가면을 작품의 모티프로 삼은 「아비뇽의 처녀들」로부터 원시 부족 이야기를 소재로 한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을 연결 지었다. 또 비슷한 운명을 살다간 오귀스트 로댕의 뮤즈 ‘카미유 클로델’과 앤디 워홀의 뮤즈 ‘이디 세즈윅’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우리에게 익숙한 예술가 샤갈과 차이코프스키, 고흐와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재발견하는 즐거움은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이제 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같은 감정을 누구는 미술로, 누구는 음악으로, 누구는 춤으로, 글로 표현하듯 인간은 누구나가 고민하고 해답을 구한다. 그 해답을 예술에서, 종교에서, 철학에서, 자연에서, 어머니에게서 또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거나 또는 없을지라도, 그리고 이제 나는 안다. 그림과 음악이 통하듯 다른 모든 것들도 결국엔 서로 통하리란 사실을.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 14~15쪽)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됐다
최근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한 단편영화를 접목시킨 공연 <My Dinner with Noella>를 성황리에 올리셨습니다 그림, 음악, 영화를 결합한 공연이었는데요. 어떻게 기획된 공연인가요?
예술이란 그리 어려운 것도, 우리와 동떨어져있는 것도 아님을 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려줄 수 없는 독주회 형태의 무대가 과연 관객들에게 충분한 감성을 전달해줄까?가 의문스러웠죠. 이 생각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제 연주를 들려주는 무대보다는 ‘관객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기획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단편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세밀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거군요.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게 ‘영화’였어요. 공연에서 연주자의 친구들 역을 맡은 배우들의 입을 통해 그들의 일상, 고민, 감정을 나누고 듣는 과정에서 내가 가진 아픔과 감정이 인간의 보편적인 화두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또 이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예술작품으로 이어지게 해, 예술이 특정계층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우리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의 표현임을 공감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남편 분이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어요.
공연을 기획함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클래식 무대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 자리잡혀 있는 저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죠. 실제 총 기획 연출을 맡은 사람도 남편이고요.
저자님을 두고 ‘콜라보이레이션 무대의 선두주자’라고 말합니다. 예술에 있어서 융합, 결합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극대화’ 내지는 ‘시너지’라고 할까요? 더 나아가서는 ‘소통’일 수 도 있고요. 모든 예술은 결국 내면을 상징화 하는 작업이에요. 그것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데 있어 한가지의 표현방식만이 있을 필요는 없는 거죠. 가령 ‘가슴 아픈 사랑’을 이야기할 때 누구는 글로 쓸 수도, 누구는 그림으로 그릴수도, 또 누군가는 음악으로 노래하고, 다른 누군가는 몸짓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함께한다면 그 이해와 공감대가 더 많이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융합을 하고 결합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좋은 것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닐 거예요.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함께 조합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비단 예술분야만의 얘기는 아니고요.
결국 관객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렉처 콘서트(lecture concert)’를 기획하게 된 거군요.
예술이 특정인들을 위한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먼저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설명과 이야기가 동반되어야겠죠. 예술을 통해 제가 느낀 바를 대중에게도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모든 것들이 결합된 ‘렉처 콘서트’를 진행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에 소개한 예술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택하셨나요?
소위 ‘끌리는 대로’ 라고 말해야 할까요?(웃음) 제가 예술가들을 택했다기보다 그들이 저를 택했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작업하는 방식은 여러 화가들의 작품이 있는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부터예요. 그림들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레 제 마음이 머무는 작품이 있어요. 동시에 생각나는 음악이나 작곡가가 있고요. 어떤 특정한 감정이 느껴지고, 거기서부터 출발해 저는 좀더 깊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작풍의 배경을 공부해요. 그러다 보면 그 안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죠. 하지만 시대가 예술에 영향을 끼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시대라는 큰 틀에서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작품 중, 가장 애틋하고 특별한 추억이 있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샤갈의 「에펠탑의 신랑신부」를 꼽고 싶어요. 저는 렉처 콘서트의 모든 엔딩에서 샤갈의 그림과 함께 「눈부신 날에」라는 곡을 연주해요. 샤갈의 동화같이 순수한 그림 뒤에 숨겨있는 애절함에 늘 끌렸는데요, 제 결혼식이 이 그림을 테마로 이루어졌어요. 꽃으로 장식된 에펠탑 앞에 저희 부부가 마치 샤갈의 그림에 등장하는 신랑신부처럼 구성되었거든요.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해 그때 연출을 맡았던 아트디렉터 료한 씨와 플라워 아티스트 앤드류 씨께 이번 공연 <My Dinner with Noella>에도 함께 참여하도록 콜라보를 제안한 것이기도 하고요.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를 읽는 팁이 있다면?
끌리는 대로 읽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웃음). 내 마음을 끌지 않는 작품을 억지로 이해하려거나 좋아하려고 애쓰지 말고 자연스럽게 나를 이끄는 작품을 먼저 대하시라고. 그렇게 읽다 보면 공감대가 생기기도 하고 때론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죠. 그 감정을 토대로 자신만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감정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하는 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개인마다의 예술에 대한 사적인 감정을 발견하시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해요.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 「4분 33초」
5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박사 학위까지 받으셨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에 몰두한 삶을 살았는데,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어릴 적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아버지가 아마추어 화가인 동시에 미술품 수집가시거든요. 어려서부터 집에는 그림이 많았어요. 아버지는 자주 화가들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그렇게 그림은 제게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바이올린을 전공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언니가 먼저 시작한 바이올린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피아노도 배웠지만 피아노보다는 바이올린에 훨씬 더 끌렸던 기억도 있고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무작정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중 3때, 바이올린을 공부하기 위해 볼티모어에서 홀로 유학을 했는데, 유학 생활은 어땠나요?
유학생활은 밤을 새도 얘기 못해요(웃음). 한마디로 ‘혼란의 연속’이었다고 해두죠.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을 했을까?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많이 상상해보았죠. 한때는 세상의 모든 직업을 나열해놓고 '뭘 해볼까?' 란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저는 지금 바이올리니스트지만 칼럼니스트이기도 하고 강연을 하는 연사이기도 해요. 가끔이지만 때론 작사를 하기도 하고요. 제가 바이올린을 하지 않는다 해도 나머지 직업들은 계속 하겠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도 있을 거고요. 제 성향이 어디 가겠어요? (웃음).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건 되지 않았건, 저는 지금처럼 아마 여러 가지를 했을 것 같아요. 직업을 하나만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를 꼽을 수 있나요?
글쎄요. 놀라실 지 모르지만 없어요. 정확히 말하면 그때그때 달라져요. 상황마다 제가 처한 감정에 따라 끌리는 작품들이 있어요. 어떤 작품들은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작품이라도 대하기 싫을 때가 있죠. 사람의 감정이 늘 한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존 케이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예술가는 아닐지 모르지만 제일 좋아하는 작품을 만든 예술가입니다. 그 작품은 다름아닌 「4분 33초」에요. 이 작품은 단 한번도 같은 음악일 수가 없는 음악이에요. 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 다르게 들리죠. 웃으실지 모르지만 정말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웃음). (「4분 33초」는 작곡가가 무대에 등장해 4분 33초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곡이다)
나 자신을 파악하는 일이 먼저
바이올린 공부를 중단하고 친언니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IT회사에서 일하게 됐는데, 바이올린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포기’라는 단어보다는 ‘이별’이라고 해야겠죠. 제가 진짜로 바이올린을 포기하려고 했던 때는 석사를 마치고 나서였어요. 처음 유학 길에 올랐을 때 제 목표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었죠. 아니, 제 스스로가 정한 목표라기 보단 클래식 계에 보편적으로 정해져 있는 목표라고 해야 할 거예요. 저 역시 그렇게 정형화된 길을 가려던 학생이었죠. 그런데 유학생활 바이올린에 대한 회의가 조금씩 들기 시작하면서 석사를 마치고는 정말로 그만두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때 들은 생각이 ‘목표한 바만 이루고 나서’였어요. 그때 그만두면 정말로 포기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 오랜 시간 버텨왔는데 이제 와서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박사 학위’였나요?
맞아요. ‘목표했던 바는 이루고 그만 두자’란 생각에 박사과정에 들어가 남들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로 박사과정을 마쳤죠. 남들은 제가 그만큼 음악에 뜻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정 반대였던 거죠. 박사과정을 마치고 학위 논문 발표만을 남기고 귀국 후 바이올린과 이별하고 비즈니스 필드에 뛰어들었어요. 그곳에서 처음으로 음악이 아닌 다른 세상을 보고 경험하게 된 거죠. 그러면서 사회, 경제, 문화, 모든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보게 되었고, 또 한 가지 생각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떠날 필요도 없다는 걸 역으로 알게 된 거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1집 앨범을 발매했어요. 그리고 이내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게 됐고요.
진로를 바꾸거나, 새로운 일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진로를 바꾸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바로 자신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각도에서 자신을 객관화해서 뜯어보고 살펴보는 거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가 진짜로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내가 진짜로 느끼고 싶은 게 무엇인지. 사회가 정해놓은, 부모님이 말씀하시는,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남들이 인정해주는 모습이 아닌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거죠. 그것이 우선시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확신과 헤쳐나갈 힘이 생길 것 이라고 생각해요.
2009년부터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썼어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들도 거의 다 메모를 해 두었죠. 지금도 메모장이 휴대폰 중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글 쓰는 것이 거의 습관처럼 되어있어요. 유학 생활 동안 답답하거나 외로운 순간들엔 늘 글을 썼어요. 속상하거나 아픈 기억들은 일기보다는 함축된 시를 썼고요. 구구절절이 아픈 기억들을 기록하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렇게 글에 쏟아내고 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곤 했어요. 영감은, 주로 생활 속에서 얻는 것 같아요. 주변의 사람들, 반려동물들과 같은 일상에서요.
예술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우리로 하여금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고 생각해요. 인간의, 아니 내 자신의 내면을 접하다 보면 삶의 답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 인간이기에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 생각들을 찬찬히 마주하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외부적인 요소들에 많이 치우쳐 있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잠시나마 본질에 가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까요?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우리 삶을 더욱 농밀하게 만드는 듯해요.
앞으로 꿈꾸고 있는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것 역시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꿈’은 없어요. 목표 정도는 있죠. 전 그저 순간순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고 그 의미를 공유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꿈이겠죠.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2』는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특히 좋을까요?
예술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정도로 해 둘까요? ‘예술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예술적’ 삶을 살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 안에 숨겨진 예술성을 발견하고 끌어내서, 독자들 모두가 ‘예술적 삶’을 이루어가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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