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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개최지 브라질을 엿보고 싶다면

브라질의 역사, 문화를 알고 싶다면? 주목할 만한 책 BES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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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전 7시,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첫 경기가 펼쳐졌다. 브라질 날씨는 며칠간 흐린 상태. 대한민국 대표팀은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3일,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했다. 오는 7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브라질 상파울루, 쿠리치바 등 12개 도시에서 경기가 펼쳐지며 표어는 ‘다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으로 ‘삼바의 나라’ 브라질을 각인시켰다. H조에 속한 대한민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조별리그를 펼치며 16강에 도전한다. 피파랭킹 3위인 브라질은 멕시코, 카메룬, 크로아티아와 함께 A조에 포함되어 우승을 노린다. 개막 전부터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치안’이라는 오명에 시달린 브라질이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람을 위해 전 세계 60만 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찾아 경기를 즐기고 있다.

 

국토 면적이 세계 5위, 남미대륙의 47.7%를 차지하는 브라질은 브라질은 한반도 면적의 37배, 남한의 85배나 되는 큰 나라다. 브라질하면 떠오르는 건 ‘삼바’ ‘축구’ ‘아마존’. 브라질은 월드컵에 가장 많이 출전한 국가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포함해 5회 우승 경력이 있으며, 월드컵 본선에 개근한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남미 여행은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브라질로 떠나는 한국 여행자가 많지 않지만, 브라질은 무상의료,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나라, 의무 투표제로 투표율이 85%를 넘는 나라다. 한편 술을 마시고 달리는 자동차가 즐비한 나라, 손쉽게 권총을 살 수 있는 나라, 지구의 허파이자 자원의 보고인 아마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브라질이다.

 


브라질의 역사, 문화를 알 수 있는 책 BEST 6


 

올라 브라질

백진원 저 | 서해문집

당신이 브라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

한국 특파원 최초의 브라질 보고서. 브라질의 동서남북, 하늘과 땅과 물과 그 속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소개한 책이다. KBS특파원으로 3년 동안 브라질과 남미를 발로 취재한 저자는 브라질에 대한 생생한 스토리와 이를 뒷받침하는 방대하고 치밀한 통계로, 여행자의 시각을 뛰어넘어 대중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브라질의 역사 와 현재를 담았다. 브라질의 문화,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담아 브 라질 사람들의 생활과 삶의 여러 모습을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미국 의 라이트형제가 아니라 브라질의 산토스 두몽이 세계 최초로 비행기를 띄웠고, 그 자부심이 세계 4대 항공기 제조국으로 이어졌다는 놀라운 얘기가 나온다. 브라질의 속살과 민낯을 볼 수 있는 이 책은 아파트보다 비싼 묘지 구입비와 일상이 된 정전 사태, 운전할 때 절대 창문을 내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와 강도로 돌변하는 우체부, 도심의 무법자 모토보이, 브라질의 빈부격차와 열악한 교육 현실까지 생생하게 담 아냈다.


 

 


브라질 가는 길

김대중 저 | 큰돌

20여일의 시간동안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브라질 여행기

우연한 기회에 브라질을 가게 된 저자가 변변한 브라질 여행서 한 권 없는 현실에 갈증을 느껴 집필한 책이다. 비록 20여일 남짓 다녀온 브라질이지만 이방인의 눈으 로 바라본 브라질을 시종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비행기로 브라질을 가게 될 경 우 어떤 경로로 가는지, 브라질 돈을 어디서 환전하면 유리하게 환전할 수 있는지,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예수상을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의 정치적 상황, 경제 적 상황,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분석해 놓아 여행자들을 비롯해 브라질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대통령의 길, 룰라

리차드 본 저/박원복 역 | 글로연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선반공 출신 대통령, 룰라

서울에서 열린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룰라를 가리키 면서 “이 분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통령이다. 룰라 대통령은 나의 우상이다. 나는 그를 깊이 존경한다.”고 밝혔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룰라는 브라 질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제35대 브라질 대통령이다. 룰라가 대통령이 되었 을 때 가난한 사람들은 환호하고 부자들은 불안에 휩싸였다. 심지어 세계적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처럼 국가부도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란 악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룰라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권자 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고자 했으며, 그는 스스로 절대선이라 믿던 과거의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이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며 타협하고자 했다. 런던대학교의 영연방연구소의 수석연구원으로서 다년간 중남미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전문가인 저자는 브라질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그리면서 , 룰라의 어린 시절부터 인생 스토리와 대통령이 되어서의 정치 역정까지 담아냈다 .


 

 

 

브라질 광고와 문화

이승용 저 | 산지니

광고를 대하는 브라질 사람들의 태도

브라질은 세계 3대 광고대국이다. 광고제작에 소재나 주제 그리고 표현에 대해서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고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동성애, 종교, 정치 등 다루기 예민한 소재도 브라질 광고에서는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그러나 광고가 제작된 후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가치관을 담은 경우에 는 배포가 금지되기도 한다. 브라질 사람들은 광고를 단순히 물건을 홍보하거나 정 보를 전달하는 도구로 보지 않고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작품성은 브라질 사람들의 낙천성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문화와 연결된다. 저자는 우리와 전혀 달라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브라질 문화를 다양한 광고의 사례 로 접근근하며, 브라질 사람들의 속내도 들여다본다.

 


    

 

올 댓 브라질

김두영 저 | 매일경제신문사

서류가방 들고 발로 뛴 구석구석 브라질 여행기

‘서류가방 들고 발로 뛴 구석구석 브라질 여행기’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즈니스 여행’으로 브라질을 떠나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삼성과 LG가 이미 브라질의 주류 기업으로 자리를 잡은 건 유명한 사실. 브라질에서 부는 K팝 열풍 역시 각종 미디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브라질은 2억에 달하는 인 구와 열악한 사회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규모 때문에 중소기업들까지도 관심을 가지는 거대한 시장이다. 브라질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에 대한 이해가 먼저다. 저자는 브라질의 여러 도시와 관광지 등을 돌아보며 브라질의 생활양식을 속속들이 전한다. 책을 읽다 보면 브라질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특성을 이해 하게 된다.

 

 

 

브라질 어젠다

릴리아 모리츠 쉬바르츠 저 | 세창출판사

 

브라질인의 눈으로 본 현대 브라질의 48가지 모습
브라질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21세기 브라질에 관한 방대한 보고서. 브라질의 각 분 야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자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부터 주요 의제를 분석했다.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지적, 심미적 등 다양한 양상과 현상으로 전개 되고 있는 브라질 사회의 변화를 관찰하며 브라질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주목하면서 , 자기 성찰과 비판으로 새로운 브라질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이어간다. 노년, 젠 더, 인디오, 환경 등이 포함된 21세기 브라질 사회의 주요 의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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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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