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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대한민국 불평등

5월 3주 신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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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숫자』는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고발한다. 유쾌한 소설가 최민석의 첫 번째 소설집이 나왔다. 프랑스 만화가 빈슐뤼스는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피노키오를 그려낸다. 노벨상 수상작가 미스트랄의 클래식 그림책 세트는 동심을 자극한다.

소소한풍경

분노의 숫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저 | 동녘

세 살 불평등 여든까지 간다

이 책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그리고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교육, 노동, 성, 주거, 건강 등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불평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지금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모든 세대에 걸쳐 있다.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경쟁이 끝나면 취업 전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높은 임금을 받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는 점점 빨라지고 은퇴 후 자영업을 시작해 보지만 자영업 시장 역시 대기업이 독식해 10곳 중 1곳도 살아남기 어렵다. 서민들은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등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비용들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가난해지기는 쉽지만 부유해지기는 어려운 한국 사회의 실태, 어느 정도일까?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최민석 저 | 창비

유쾌한 소설가 최민석의 첫 소설집

2010년 단편소설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고 2012년 장편소설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으며 주목을 끈 최민석의 첫 소설집이다. 등단작인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를 비롯해 작가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7편의 단편이 실렸다. 장편소설 『능력자』와 『쿨한 여자』에서 보여준 재치 넘치는 문장이 단편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능청스럽고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창비신인소설상 심사평)라는 평이 말해주듯, 유쾌한 소설집이다.

 

 

 

피노키오

빈슐뤼스 글,그림/박세현 역 | 북스토리

동화 피노키오는 잊어라!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피노키오가 나타났다. 빈슐뤼스의 『피노키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비범하다. 영혼 없는 살인병기로 만들어진 ‘피노키오’, 그런 피노키오를 군대에 납품해 돈을 벌 생각밖에 없는 ‘제페토’, 재능은 없으면서 대문호를 꿈꾸는 ‘지미니’, 주체할 수 없는 욕정을 품고 있는 ‘일곱 난쟁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멘탈붕괴 형사 ‘밥 자베르’ 등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서 완전히 새로운 『피노키오』를 만들어낸다.




  

 

 

노벨상 수상작가 미스트랄의 클래식 그림책 세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글/카르멘 카르데밀 등그림/김정하 역 | 풀빛

고전 동화가 고급스럽게 다시 태어나다

‘노벨상 수상 작가 미스트랄의 클래식 그림책’ 시리즈는 일반적인 그림책과 다른 특징이 있다. 우선 독특한 책의 형태다. 책 표지 위에 질감이 살아 있는 두꺼운 종이가 한 번 더 붙어 있으며,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제외한 다른 세 권의 표지는 일반 인쇄가 아닌 실크 인쇄로 만들었다. 누구나 책을 보는 순간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책의 내용은 풍부한 시적 표현이 가득하여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어휘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뒷부분에는 아동문학평론가인 김경연 선생의 작품 해설도 실려 있다.

 


 

   

 

우리는 왜 짜증이 나는가

조 팰카,플로라 리히트만 공저/구계원 역 | 문학동네

짜증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인간 간의 관계에서 유발되는 짜증은 일종의 ‘사회적 알레르기’다. 사회적 알레르기는 다른 타인에 비해 방어막이 얇은 배우자 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쩝쩝대며 음식을 먹거나 다 쓴 휴지를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는 등의 매일 혹은 가끔씩 사회적 알레르기원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결국 감정적 폭발이 일어난다. 대부분 이런 경우 상대방을 피하지만 연구자들은 배우자의 짜증나는 습관을 받아들이기, 상대방의 별난 점을 재평가하기 등 배우자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뭔가를 노력할 때 짜증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 책은 일상적 불쾌와 짜증에 대해 단일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과학적 설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다른 각도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스님, 계십니까

권중서 글/김시훈 그림 | 지식노마드

 

사람이 그립다면 산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면서도 의미가 깊은 25곳의 사찰과 암자와 옛 절터를 소개한 책. 독서만으로 재충전할 수 있도록 홀가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저자는 늘 사람에 치이며 살면서 외로워하는 도시 사람을 위해 인적 없는 산중에서 오히려 더 진정한 사람의 내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보다는 일러스트를 담았다. 사진보다는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주기 위해서다.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시훈의 일러스트 100여 점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서울의 길상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순천의 선암사, 부안의 내소사 등 한국의 명사찰을 두루 다룬다.


 

 

  

 

[추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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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손민규(인문 PD)

티끌 모아 태산.

오늘의 책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가 변하기 위한 일

줄리언 반스의 신작. 영미문학의 대표작가답게 ‘소설은 이렇게 쓰는 장르’임을 입증해냈다. 엘리자베스 핀치라는 인물을 통해 진실의 아이러니를 들춰내고, 인간과 삶의 다면성을 지적으로 풀어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란, 내가 변하기 위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4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책. 보름달이 환한 밤, 기억을 잃어버린 할머니는 여자아이로 변해 아이와 함께 우유갑 기차를 타고 할머니의 할머니를 만나러 간다. 꽃밥과 달전, 푸짐한 반찬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할머니의 밥상은 한가위 보름달처럼 모두를 품어 안는 감동을 선사한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의 세계

화가들에게 밤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밤을 주제로 명작을 남긴 거장 16인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풀어낸 정우철 도슨트의 신간. 책을 가득 채운 101점의 그림은 밤의 고요한 시간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밤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 환해진다는 말처럼, 밤의 그림이 깊어질수록 감상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을 구할 수학

피타고라스 정리, 근의 공식, 미적분이라는 말을 들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생멸을 반복하는 생명과는 다른, 시공간을 초월한 만고불변의 법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학이 생명의 언어라면?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 책은 수학이 삶을 이해하는 데, 살아가는데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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