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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진 감독 “내일이 예상되는 삶은 재미없다”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펴낸 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즐겁기만 하다면 모든 삶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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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이 에세이집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를 펴냈다. 2004년 경기도 가평에서 시작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아시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로 만들기까지의 과정, 그간의 실패의 기록들을 담았다. 올해로 11번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인 감독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공연 기획자로 나선 건, 내일이 예상되는 삶이 재미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희귀음반 전문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던 인재진 감독. 그는 어떻게 아시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을까. 때는 2003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인재진 감독은 친구의 부탁으로 한 신문사에서 주관한 문화기획 관련 강의를 하게 됐다. 당시 재즈 페스티벌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인 감독은 페스티벌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로부터 두어 달 뒤, 수강생이었던 가평군 공무원 이문교 주사가 인재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재즈 페스티벌을 하고 싶은데, 예산이 얼마나 들까요? 가평에서도 재즈 페스티벌을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다. 인 감독의 대답은 간단했다.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인재진

 

 

두 사람은 재즈 페스티벌을 열 공간을 찾기 위해, 가평 공설운동장을 시작으로 축구장, 고수부지 등을 열심히 돌았다. 그러나 페스티벌을 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공간이었고, 결국 마지막 후보지였던 자라섬을 찾았다. 입구에는 경비행장이 있고 골재용 모래를 채취하는 허허벌판 황무지였던 자라섬. 비가 오면 잠기는 섬 ‘자라섬’에서 인재진 감독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푸른 잔디 위에 펼쳐진 재즈 페스티벌이 머릿속에 그려진 것.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2004년 제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핀란드의 ‘포리 재즈 페스티벌’을 부러워만 했던 인재진 감독은 그에 버금가는 아시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방문한 누적 관객은 총 140여만 명이다.

 

해외 음악계에서는 ‘JJ’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인재진 감독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 감독이다. 대학로에서 재즈 전용 극장 ‘딸기극장’을 운영하며, 자칭 ‘희귀음반’을 제작했고, 한국 재즈 아티스트를 해외에 알리는 일도 적극적으로 해왔다. 그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남편이기도 하다. 나윤선과 결혼한 일을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손꼽는 인재진 감독은 8년 전, 가평으로 이주해 텃밭 가꾸기와 요리를 즐기고 있다.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청춘은찌글찌글한축제다

8년째 가평에 살고 있다. 서울에서의 일상과 어떻게 다른가?


서울과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정리된 것도 좋은 점이다. 멀리 산다고 생각하니까, “한 번 놀러 갈게”라고 말했어도 오는 경우가 잘 없다(웃음). 진짜 오는 사람은 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항상 권하는 것 중 하나가, 여러 가지 여건이 허락되면 시골에 사는 것도 좋다는 거다. 낚시를 좋아하는데, 집 밖에 어디를 가도 낚시를 할 수 있다. 일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거 생각하면, 비슷한 거리다.

 

첫 책을 썼다. 그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이야기는 많은 언론에서 다뤘지만, 인재진 감독의 사적인 이야기는 처음 공개했다.


글 쓰는 재주가 없어서 지지부진하게 작업하다가, 마감을 앞두고 폭풍 집필했다. 막상 책이 나온 걸 보니, 기분이 묘하다. 나중에 다시 내면 더 잘 쓸 수 있을 것도 같고.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팔린다면 낼 수 있지 않을까? (웃음)

 

제목이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이다. ‘찌글찌글’이 썩 좋은 어감은 아닌데, 왜 청춘은 찌글찌글한가?


평소에 내가 많이 쓰는 말이다. 내가 워낙 찌글찌글한 인생을 살아와서 그렇다. 또 재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 ‘찌글찌글하다’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들의 삶에 굴곡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누구나 공감할 거다. 영국의 파노니카 드 퀘닉스워터가 펴낸 『세 가지 소원(Three Whishes)』를 보면, 재즈 아티스트 300명의 소원에 대한 인터뷰가 실려있다. 비밥 재즈를 창조한 미국의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의 첫 번째 소원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주하지 않았으면’하는 것이었다. 모던 재즈 트럼펫의 1인자 마일즈 데이비스는 ‘백인이 되는 것’을 첫 번째 소원으로 꼽았다. 재즈계에 업적이 대단한 사람이지만, 그들도 지극히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매일의 찌글찌글함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던 순간에 재즈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곡을 만들어 낸 거다. 청춘도 같지 않을까?

 

대학 때는 심각한 아웃사이더였다고 들었다.


학교생활에 관심이 없었다. 경찰대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영문과를 전공하게 됐다. 재수 생활을 하는 동안 어느 정도 성인으로서의 삶을 누려서 그런지, 학교생활이 다 시시하게 느껴졌다. 졸업여행, MT도 한 번도 가지 않았다. 대학 때 열심히 했던 건 밴드부 생활뿐이었다.

 

밴드부에서의 포지션은 무엇이었나?


음악을 좋아했지만 음악적 재능은 없었다(웃음). 유일하게 잘한 건 연주자 섭외였다. 당시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가 있을 때면 대규모 응원전이 있었는데, 응원에 필요한 음악을 취주악부가 담당했다. 대중가요를 연주하는 밤무대 뮤지션을 섭외해야 했는데, 지금은 사라진 카바레나 스탠드바에 찾아가 뮤지션들의 무대를 보는 게 꽤 흥미로웠다. 좁은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즐거웠다. 내가 친화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뮤지션들과 친해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학생 때부터 섭외의 비결을 터득한 건가?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고 술을 잘 마시는 것도, 붙임성이 뛰어나지도 않다. 하지만 누구나 코드가 잘 맞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 깊게 교류하는 편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같은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공감대가 있지 않나? 학생 때 섭외를 잘했던 건, 스무 살 남짓 어린 나이에 밤무대를 뛰는 뮤지션을 찾아 다니는 학생은 거의 없었으니까(웃음), 귀여워해줬던 것 같다.

 

음악에 심취한 대학생활을 보냈으니, 무대에 서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을 것 같다. 아티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나?


전혀. 예술은 재능이 없는 사람이 하게 되면 심각한 민폐가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민폐고, 자기 자신한테는 너무 큰 불행이다. 그걸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좋고, 전혀 욕심이 없다.

 

대학 졸업 후에는 PD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취업 준비도 했고, 실제로 직장 생활도 했다. 그런데 상사를 보면서 회사를 그만둬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5년 뒤, 10년 뒤 내가 상사의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니 답답했다. 미래가 예측 가능한 삶은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나에게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는 게 설렌다. 멋진 일 아닌가?

 

막상 좋아하는 음반 제작, 공연 기획을 시작한 후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7년간 신용불량자로 살기도 했는데.


인형극 <손오공 대모험>의 참패로 7년간 신용카드는 물론 생활비도 없이 빚에 쫓겨 사는 우울한 시절이 있었다. 웃지 못할 많은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카드 값이 밀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독촉 전화가 올 때면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웃음). 전기가 끊긴 집에서 촛불을 켜 놓고 3개월간 살기도 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3회까지는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 때 깨달은 게 “부채(負債)는 성자(聖者)의 영혼도 좀먹는다”는 말이다. 지금도 그 말을 금과옥조로 여긴다.

 

실패의 기록들이 지금은 큰 자산이 됐을 것 같다.


물론이다.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라는 말이 있다.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실제로 내가 힘들었던 일을 다 열거하자면, 책에 나온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한 시점에 있어서는 전혀 쓸모 없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 굉장히 많은 응용력이 생겼다.

 

인재진

 

 

Before 나윤선, After 나윤선


일에 대한 만족감이 100%라고 했다. 90%도 쉽지 않은데, 100%라니.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시작이 쉽지만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100% 만족감을 느꼈나?


사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확신했다. 핀란드의 ‘포리 재즈 페스티벌’과 같은 유사한 전례를 본 적이 있으니까. 어떻게든 변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1,2년 더 늦게 반응이 왔다. 페스티벌이 4회차가 됐을 때, ‘이거 정말 멋진 일이구나’를 확신했다. 나처럼 흥미진진하게 사는 사람이 있을까? 별로 없는 것 같다.

 

정년 퇴직을 앞둔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많이 살 것 같다.


부러워한다. 예전에는 나보고 다 건달이라고 그랬으니까(웃음). 지금은 너무 부러워한다.

 

타고나길 긍정적인 성격으로 보인다.


너무 긍정적이라서 문제다(웃음). 실패를 하더라도 심하게 좌절하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너무 긍정적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기도 하는데, 나는 너무 긍정적이다(웃음). 누구나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아닌가? 실제로 무궁무진한 변수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작은 일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하루하루 살면서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족한 것, 아닐까?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결혼한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다.


결혼 전과 후, 나의 인생은 완전히 변했다. 아내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조금 더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게 됐다. 아내는 항상 내 편이다. 칭찬을 많이 해준다. 나 역시 늘 아내의 편이 되려고 한다. 아무래도 같은 업계에서 일하다 보니 서로의 일에 대해 무척 잘 알고 있고 상보작용이 엄청나다. 아내가 국제 무대를 많이 서니, 페스티벌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나는 아내가 활동하는 데 도움을 주는 부분들이 있고. 비즈니스적인 것들도 잘 맞지만, 성격적으로도 잘 맞는 파트너, 베스트 프렌드다(웃음).

 

아내에게 가장 고마운 일은 무엇인가?


우선 나랑 결혼해준 것 자체가 고맙다(웃음). 결혼할 당시만 해도 내가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울 때였다. 미래가 불투명했지만 아내는 선뜻 나와 결혼을 해줬다. 늘 나에게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서울을 떠나 가평으로 이주할 때도 나를 믿고 따라왔다. 결혼 후, 우리는 모든 것이 좋아졌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물론이고 우리에게 엄청난 시너지가 있었다.

 

아내가 해외 무대에 많이 서다 보니, 1년 중 함께하는 시간은 5개월에 불과하다고.


그래서 더욱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아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일찍 퇴근하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아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다. 지금도 항상 신혼 느낌이 난다. 아내가 한국에 있는데, 내가 해외 출장을 가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데 그럴 땐 정말 싫다(웃음).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 인생이 ‘before 자라섬’ ‘after 자라섬’으로 나뉜다고 하지만,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before 나윤선’ ‘after 나윤선’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인재진

 

 

백발 노부부 관객 볼 때, 행복감 느껴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페스티벌이 붐을 이루고 있다. 언제까지 이 붐이 이어질 것으로 보나?


5,6년 전부터 붐이 일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발점이 자라섬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적으로 보면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다. 향후 20, 30년까지는 지속될 거라고 생각한다. 페스티벌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점 더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여가를 보낼 다양한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페스티벌은 좋은 대안이다. 캠핑 열풍이 일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의 연령대도 많이 높아졌다.


확실히 그렇다. 머리가 백발인 노부부가 페스티벌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 그 자체가 멋진 그림이다. 점점 연령대가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유명 페스티벌과 비교해도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음악을 즐기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축제로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해외 연주자들이 자라섬에 방문하면, 깜짝 깜짝 놀란다.

 

현재 1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아티스트 섭외, 스폰서십과 관련된 미팅을 하는 단계다. 아티스트 섭외는 초기에 비해 무척 수월하다. 해외의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모두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고 싶어 한다.

 

언제까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수장 역할을 할 계획인가?


잠정적으로는 20회까지만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후에는 또 다른 멋진 일을 하고 싶다. 물론 지금 당장이라도, 이 일보다 훨씬 신나고 재밌는 일이 나타나면 그걸 선택할 거다. 지금은 자라섬보다 재밌는 일이 없어서, 여기에 몰두하고 있다. 10년 더 페스티벌을 만들면 더 재밌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인재진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명확한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이름만 들어도 무엇을 하는 축제인지를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먹거리다. 공연예술을 콘텐츠로 하는 축제라도 일정 수준의 먹거리를 갖추는 건 매우 중요하다. 셋째는 편의시설이다. 특히 화장실이 중요하다. 축제의 볼거리와 먹거리에 만족한다고 해도 화장실을 가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면 그 축제는 끔찍하게 기억이 된다. 넷째는 연속성이다. 방문객이 다시 축제를 찾아올 수 있도록 미리 내년 행사 일정을 알려주는 게 좋다. 마지막은 조직의 항구성(恒久性)이다. 운영조직이 변함없이 축제 곁에 있어야 한다. 축제를 만드는 노하우가 전수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연속성이 있는 축제라도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문화예술계에 관심이 많고, 공연기획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첫째, 예술적 안목과 시장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 둘째,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출 것. 셋째, 자신의 가능성을 넓은 시장에서 펼치기 위한 외국어 능력을 키울 것. 넷째, 컴퓨터 3종 세트(엑셀, 파워포인트, 한글 등)를 최고 수준으로 다룰 것. 다섯째, 사람들과 사이 좋게 지내기 등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의 전제가 되는 건 문화예술을 사랑해야 한다는 거다. 또 늘 긍정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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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인재진 저 | 마음의숲
여기, “미래는 예측할 수 없어 더욱 흥미진진하다”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자칭 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민폐 마케팅의 시초라 부르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이다. 자신의 20, 30대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로 찌끌찌글했지만, 그 삶이 모두 헛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인재진 감독. 그가 만들어 낸 위대한 실패의 기록이라고 말해도 좋을 에세이,<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20년 전, 그는 국제적인 네트워킹이 전무했던 공연계에 뛰어들어 기획자로서 감당해야만 했던 삶의 고통과 좌절, 그리고 꿈에 대해 솔직하고 담백하게 펼쳐 놓았다. 이 책은 그의 즉흥적인 삶의 고군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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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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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계의 마이너스 손, 민폐 마케팅의 시초,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인재진의 찌글찌글했던 삶을 말하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인생이 성공으로 장식되길 바란다.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책 속 주인공처럼. 이런 천편일률적인 삶은 마치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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