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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안철수 ‘새정치연합’의 정체성은…”

『윤여준의 진심』 출간 기념, 저자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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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이 『윤여준의 진심』 을 출간했다. 안철수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 창당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 정치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것이다.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꿈은 ‘새정치연합’이 나아갈 길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2월 17일, ‘안철수의 새정치’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발기인대회를 통해 당명 ‘새정치연합’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돌입한 것. 새정치연합은 민주적 시장경제 추구와 정의로운 복지국가 추구 등의 내용을 들어 창당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로써 ‘새정치’의 정체가 명확하게 드러났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신당이 공식 출범하기까지는 아직 1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와 새정치연합이 염원하는 새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발기인대회를 열흘 앞둔 2월 8일, 그 윤곽을 짚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윤여준의 진심』 의 출간을 기념해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저자 강연회를 가진 것이다.

『윤여준의 진심』 이 새정치연합의 출사표라고 바라보는 시선은 섣부르다. 저자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집필을 시작했다. 젊은이들과 만나 대화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의 모습, 나아가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윤여준의 진심』 안에서 새정치연합과 안철수의 꿈을 들여다보는 일은 불가능할 것인가. 그러한 판단 역시 섣부르기는 마찬가지다. 한국 사회와 정치의 역사를 짚어나가는 저자의 목소리 안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윤여준의 진심』 이 담고 있는 것은 윤여준과 안철수와 새정치연합이 꿈꾸는 새정치의 공통 분모라고 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 제3의 정치 세력을 꿈꾼다

‘양당 기득권 구조를 깨야 희망이 생깁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윤여준 저자의 강연회에는 성한용 한겨레신문 정치부 선임기자와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도 함께했다. 『윤여준의 진심』 이 새정치연합 창당과 관련하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세 사람은 제3 정치 세력으로써 새정치연합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현재의 정치 상황에서 제3 정치 세력은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왜 지금까지 우리 정치 현실은 양당 구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한가’라는 질문이 선행되어야했다. 이에 성한용 기자는 “제1, 제2 정치도 제대로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이승만 정권부터 전두환 정권에 이르기까지 계급이나 계층을 대변하는 제대로 된 정당이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물론 이후에 제3 정당을 추구하는 시도들은 꾸준히 있어왔다. 고 정주영 회장과 박찬종, 문국현 전 국회의원, 새누리당의 정몽준과 이인제 의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들의 도전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성한용 기자는 안철수 의원 역시 그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는 않을지 우려를 표시하면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요인을 제시했다. 안철수 의원 개인의 정치적인 역량과 조력자들의 도움이었다. 그는 법륜 스님과 함께 윤여준 공동위원장을 안철수 의원의 조력자로 지목했다.

성한용 : 안철수 의원이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공익성에 대해서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권에 도전했던 것은 착오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년에 재ㆍ보궐 선거를 통해서 정치인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정치를 할 자격이 생겼습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지자들이나 반대자들 모두 안철수 의원과 신당을 추진하는 분들을 지켜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력자들의 도움도 받아야 할 것 같고 행운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한윤형 기자는 제3 정치 세력에 대한 필요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당제 체제를 다당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첫 번째이고, 양당제에 대한 문제제기 이전에 지금의 제1, 제2 정당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으므로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두 번째라는 것이다. 그는 이상의 두 필요성이 중첩되어 새정치연합이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보았다.

한윤형 : 지금까지 제3 정치 세력들은 새로운 선택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단지 바람에 그친다면 그것이 소멸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겠으나 이 바람을 동력으로 어떻게 시스템을 갖춘 정당으로 나아갈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여준 공동위원장 역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당들이 본연에 역할에 충실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여당이나 야당이 국민을 동원의 대상으로 보고 정당은 그를 위한 기제로 이용했던 것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정당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지금의 현상을 두고 저자는 기득권 구조이며 독과점 구조라고 비판했다. 사람 인(人) 자의 모양처럼 서로 기대어 있는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결과 국민들에게 정치는 더 이상 국가 발전을 이끌어가는 견인차가 아닌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렇다면 새정치연합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새정치연합이 이전의 제3 정치 세력들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윤여준 : 지금까지의 제3 정당 혹은 제3 정치 세력들은 여건과 역량에서의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당시 그 분들이 정당을 만들면서 기대가 있었지만 그것이 국민적 열망이라고 표현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안철수 현상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정치 세력을 독자적으로 만들고자 했던 분들의 이름 뒤에는 현상이라는 단어가 붙은 적이 없습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있었지만 그것이 열망으로 표현될 만큼 거세고 광범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철수 의원 본인이 얘기했던 것처럼, 안철수 현상은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와 열망이 안철수라는 사람을 통해서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건의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안철수 현상으로 분출된 국민적 열망을 빠른 시일 내에 제도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국민들의 열망을 제도적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다소 시일이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최근 들어 지지도와 인지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연합의 입장에서는 현실 정치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시간을 필요로 했으나, 새로운 정치를 기다리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기다림에 지쳐 실망감을 표하는 것도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안철수 의원과 새정치연합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췄다. “국민적 열망을 제도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조직적인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저 정치 세력들처럼 쉽게 소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목소리에서는 확신이 느껴졌다.




안철수와 대통령의 자격

앞서 저자는 자신의 저서 『대통령의 자격』 에서 대통령이 될 사람은 공공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성한용 기자는 안철수 의원의 경우는 어떠한지 저자의 생각을 물었다.

윤여준 : 국가라는 거대한 정치 공동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공공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빼 놓을 수 없다는 데에는 동서양의 많은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공공성이라는 가치가 제도로 뭉쳐진 게 국가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공공성이라는 걸 빼놓고는 국가를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이 국가의 공공성이라는 가치에 대한 인식이 희박해서 권력이 마치 자기 것인 양 함부로 쓰고는 합니다. 저는 그것을 비판하면서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강조했던 것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문국현 전 국회의원, 그리고 안철수 의원 모두 CEO 출신입니다. 기업의 CEO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차적인 과업이고 임무입니다.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조하게 되고요. 생산성과 효율성이 중요하긴 하지만 국가는 그것을 핵심 가치로 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CEO는 국가의 운영을 맡을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안철수 의원이 이야기하는 걸 들었더니 공공성을 굉장히 강조하더군요. 평소에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깊이 내면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윤여준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이 공공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했던 ‘청춘 콘서트’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여준 : 청춘 콘서트를 할 때 제가 현장에 온 대학생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왜 안철수 교수를 좋아하느냐고요.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안철수 교수가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을 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사회에 공급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다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공적인 헌신성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적인 헌신성을 보여야 마땅한 자리에 있는 수많은 공직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반면에, 사적인 신분을 가진 한 개인이 사회에 공공성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 학생들이 감동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실만 보더라도 안철수 의원은 CEO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공공성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자는 국정 운영 능력의 기초가 되는 소양으로 ‘공공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민주적 가치의 내면화’를 꼽았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잘 모르거나 민주적인 가치가 내면화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그의 뛰어난 능력이 국가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민주적 역량은 어떨까.

윤여준 : 제가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이 되기 이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회의를 좌지우지하거나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임의로 번복한다고요. 아무래도 안철수 의원이 위원회의 중심인물이다 보니 저도 의심이 들었습니다. 다른 위원장들이 안철수 위원의 눈치를 보면서 의견을 말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데 제가 공동위원장이 돼서 회의를 진행할 때 보니까 어떤 위원장도 안철수 의원의 눈치를 보지 않아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은 자기 의사를 먼저 이야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먼저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까봐 그런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회의에서 결정된 의견이 번복되는 걸 본 적도 없습니다.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세 사람의 토론이 무르익을 무렵 안철수 의원이 강연회장을 찾았다. 『윤여준의 진심』 의 출간과 독자와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안철수 의원 역시 다수의 책을 집필한 저자로서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겪었을 산통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윤여준의 진심』 에 담긴 저자의 마음을 가볍게 스쳐 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안철수 : 책이란 Brain child라고 합니다. 자신의 머리가 탄생시킨 하나의 아이라는 것이죠. 그 책을 받을 때의 느낌은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느낌 때문에 책을 쓸 때의 힘든 고통을 다 잊어버리고 다음에는 어떤 책을 쓸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윤여준 의장님 나이가 되었을 때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사는 삶,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사려 깊은 생각들과 고민들이 녹아있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저는 독자로서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책은 빨리 읽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인데요. 책을 읽은 시간만큼 생각하고, 소화시키고, 내 생활에 적용시키는 시간을 가지면, 그 시간이 책 읽는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이 된다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책을 읽은 시간만큼 책 내용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으실 때 그렇게 읽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새정치연합’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 될 것

새정치연합의 출범을 앞둔 시점인 만큼 신당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이 빠질 수 없었다. 성한용 기자는 저자에게 신당이 어느 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물었다.

윤여준 : 지금 우리나라에는 민주노동당과 같은 정당을 빼놓고는 계층 정당이 없죠. 모든 계층을 골고루 대변한다는 정당들이 대부분입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출발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선거 때마다 투표 행태를 보면 반 계급적 투표를 한다는 이야기까지 하죠. 노동자 계급이면서도 다른 계급을 대표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우리나라에는 계층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다고 할 수 있죠. 우리 정당도 특정 계층을 대변한다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생각과 이익을 대변하는 것에 무게를 두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라는 정치 공동체를 만든 이유, 그리고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공동체 안의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일 아닌가요? 국민들이 생활정치, 민생정치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유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당들은 그러한 국민들의 요구를 등한시했기 때문에 불신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정당은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정책에 무게를 두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뒤이어 한윤형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 정치에서 지속적으로 CEO 출신이 대권 후보로 호출되는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소위 민주화 운동 세력이라고 하는 기존의 야권이 정치 이념 논쟁에 치우쳐 서민 생활의 문제들을 해소해주지 못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의원은 중소기업 경영자 출신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고, 국민들 역시 안철수 의원이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의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를 내세우면서 정치 혁신의 문제에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윤여준 : 지적하신 것처럼 ‘새정치’를 강조하다 보니까 정치 혁신에 치우치게 된 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제 중에 하나인 재벌 개혁 문제라든지 소득 격차 문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발언지 적었거나 관심이 적었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득의 격차 문제는 굉장히 무서운 것이죠. 왜냐하면 결국 소득의 격차는 자녀의 미래 신분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형 신 신분사회로 간다는 경고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죠.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 한윤형 기자의 지적은 굉장히 날카로운 지적이고 또 아픈 지적입니다. 앞으로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계속 관심 표명을 하고 적극적인 발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안 의원에게 권고를 하겠습니다.

『윤여준의 진심』 강연회에서 확인된 독자들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그것은 곧 새정치연합 창당에 거는 시대적 기대이기도 하다. 앞으로 윤여준과 안철수, 그리고 새정치연합이 그려갈 ‘새정치’의 모습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이 걸어가는 길이 『윤여진의 진심』 속의 그것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또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윤여준의 진심』 을 만난 독자들은 보다 날카로운 유권자의 시각으로 그 순간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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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의 진심 윤여준 저 | 메디치미디어
윤여준 의장이 2014년 총체적 붕괴 상태인 한국 사회를 보며 박근혜 대통령과 이 땅의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간곡한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평생 대한민국 정치의 전략기획 분야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노 정치인은, 대통령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정부가 잘 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전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절절하게 전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시각을 갖고 있는 노 정치인은 자신의 ‘진심’이 박근혜 대통령과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메시지를 책으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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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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