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 부모들의 생활 속 육아법
토요일은 사탕 먹는 날
명령으로 아이의 몸을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마음을 움직이진 못한다. 부모의 명령에 마지못해 굴복하는 아이는 마음속에 불만을 품는다. 부모자식 간에도 무조건 한쪽만 양보하는 관계는 곪게 되어 있다. 아이의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부모와의 거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멀어진다.
스웨덴에서 탄생해 70년 가까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삐삐 롱스타킹』 은 우리나라에서도 ‘말괄량이 삐삐’라는 제목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삐죽빼죽 땋은 빨강 머리에 긴 스타킹을 신은 개성 만점 아홉 살짜리 여자아이, 삐삐는 괴력의 소유자인 데다 금화가 가득 든 여행 가방을 가지고 혼자 사는 아이다.
제멋대로이고 학교에도 가지 않는 삐삐가 어른들한테는 못 말리는 말괄량이요 문제아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삐삐는 ‘입 다물고 시키는 대로만 하게 하는’ 당시의 교육을 비판하는 아이콘이었다. 부조리한 교육제도에 모두가 회의를 품기 시작하던 1945년에 탄생한 삐삐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 후 스웨덴의 학교와 어른들의 가치관은 아이들의 자율성을 허락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스칸디 부모들은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통제를 하는 대신 대화를 통해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한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서른 가까운 나이에 국비장학생으로 스웨덴 유학길에 올라, 스톡홀름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강의교수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정치 이론을 강의했고, 스웨덴 감사원 및 국가 재무행정원, 스웨덴 국립교육청 간부를 역임하며 교육 행정의 일선에서 뛴 스웨덴 교육통이다. 유학 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해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아 키우며 26년을 꼬박 스웨덴에서 살았다. 가부장적이고 고집 센 경상도 남자가 합리적인 페미니스트 스웨덴 여성을 만나,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교육하는 일은 하루하루가 도전이었고 배움의 연속이었다. 2011년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한국으로 돌아왔고, 현재 경기교육청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며 그간의 경험들을 한국의 교육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황선준>,<황레나> 공저12,600원(10% + 5%)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 아이들의 행복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북유럽 아이들이 우리나라 아이들에 비해 자신감과 행복지수 면에서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스칸디 부모들은 아이를 키울 때 ‘아이에게 최선은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