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작가’, ‘괴짜 작가’ 샐린저의 모든 것!
편견과 고정관념의 실체를 담은 심리서부터 『호밀밭의 파수꾼』 샐린저의 최초 전기까지
판단하기도 전에 당신은 이미 기울어져 있다? 오프라 윈프리와 맬컴 글래드웰이 추천한 『마인드버그』, 박물관에 간 디자이너의 디자인 인문학 산책 『오래된 디자인』,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전하는 유신체제의 탄생과 몰락 이야기 『유신』, 『호밀밭의 파수꾼』 의 작가 샐린저의 모든 것 『샐린저 평전』 까지… 최근에 산 책들을 소개합니다.
샐린저 평전
마인드버그
앤서니 G. 그린월드,마자린 R. 바나지 공저/박인균 역 | 추수밭
공정한 판단을 방해하는 내 안의 숨겨진 편향들
30여년간 공동 연구를 해온 미국의 두 심리학자 앤서니 그린월드와 마자린 바나지의 책입니다. 인간의 무의식적인 태도를 측정할 수 있는 IAT를 개발해서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심리학자죠. 이 책은 인간의 사고가 얼마나 편향될 수 있는가에 대해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인종주의적인 편향입니다. 이 책의 부록이 ‘미국은 인종차별주의 국가인가?’라는 도발적인 제목이 붙어있을 정도로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래된 디자인
박현택 저 | 컬처그라퍼
디자이너, 삶의 디자인을 읽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고, 30대 중반의 나이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를 시작하여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는 박현택 씨의 책입니다. 저자는 박물관에서 공무원의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빚어왔다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혼란을 통해서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에서 ‘왜 디자인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디자인이라는 것이 꾸밈의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로서의 디자인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네요. 그런 저자의 생각에 기초해서 이 책의 바탕에는 오랜 시간을 견뎌낸 것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이 담겨 있습니다.
유신
한홍구 저 | 한겨레출판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시대
현대사를 다루는 사학자 한홍구 교수의 책입니다. 책에서는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다루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제정하여 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1972년부터 김재규의 총격으로 세상을 떠난 1979년까지의 유신시대를 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책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초반에는 인혁당 사건과 같은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고, 중반에는 새마을 운동과 같은 유신의 사회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반에는 부마항쟁을 지나 운명의 그 날로 유신체제가 붕괴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케니스 슬라웬스키 저/김현우 역 | 민음사
영원한 청춘의 상징, 『호밀밭의 파수꾼』 의 작가
전 세계적으로 7천만부가 팔렸다는 『호밀밭의 파수꾼』 의 저자 J. D. 샐린저의 삶을 다룬 전기입니다. 저자는 케니스 스라웬스키인데 샐린저에 관한 가장 충실한 정보를 담고 있는 웹사이트의 운영자이기도 합니다. 샐런저는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자신의 삶 역시 화제가 되었는데요, 40여년 넘게 은둔을 하며 살아온 모습은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샐린저의 90년이 넘는 긴 생의 이야기를 상세히 파고들어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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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