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으로 <뮤지엄 아워스>

당신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뮤지엄에 보내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러브레터 <뮤지엄 아워스>가 2014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빈의 겨울 풍경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일하는 박물관 경비원 요한과 혼수상태에 빠진 사촌 때문에 난생처음 빈에 오게 된 캐나다 여성 앤이 우연히 만나, 함께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뮤지엄 아워스>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뮤지엄의 걸작들과 함께, 시간에 묻혀 외로운 오늘을 살아가는 중년 남녀의 평범한 일상들이 교차되어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m_poster_f.jpg

 

 

낯선 도시에서 만난 두 남녀의 애틋함과 함께 그들의 만남은 각자의 인생과 도시의 역사, 그리고 예술작품이 일상과 현실을 반영하고 형상화하는 과정을 환기시키며, 예술과 인생의 신비로운 교차와 반영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그리고 그 풍경의 중심에 놓인 뮤지엄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예술작품의 의미에 대해 시간을 초월한 논쟁이 벌어지는 수수께끼로 가득 찬 공간이며, 그곳에서 정년퇴직 후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경비원과 갈 곳 없는 낯선 방문객은 예술과 인생, 청춘과 죽음에 대해 현실적인 논쟁과 대화들을 진행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미술사박물관의 가장 유명한 전시실로 꼽히는 피터 브뤼겔의 그림들이 감동적인 해설과 함께 영상으로 펼쳐지고, 영화를 보는 동안 브뤼겔, 렘브란트, 벨라스케즈를 비롯하여 마치 빈 미술사 박물관의 전시된 그림들을 관람하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미술사박물관을 비롯하여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빈의 곳곳을 누비는 장면들은 깊은 내면의 삶을 담아낸 고요한 세계로서 빈의 풍경을 담아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거장과 명작들뿐만 아니라 매순간 평범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매료되게 하고, 주인공들의 일상과 이야기에 공감하게 하는 <뮤지엄 아워스>는 마치 브뤼겔의 그림처럼 우리가 중심으로 놓고 보지 않았던 주변과 일상을 충만함으로 채우고 예술로 승화시킨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름을 남기는 존재들과 하나의 생을 다하면 사라져버리는 무명의 존재들 사이의 긴장감을 우아한 소나타처럼 리드미컬하게 그려내는 영화 <뮤지엄 아워스>는 1월 극장가에 찾아와 고요하고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추천 기사]

-김형경 “남자와 관계 맺기, 아직도 어려운가요?”
-영화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졌다
-은하수의 모든 책
-강동원 송혜교 주연 <두근두근 내 인생> 원작 소설은?
-‘두산발(發) 쇼크’에 관하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