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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시장가격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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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수요자나 공급자는 모두 자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수요자는 어떤 재화를, 얼마에, 얼마나 많이 사면 좋을지 따져보고 가장 적당한 값이 매겨진 상품을 고릅니다. 공급자는 상품 값을 얼마로 매겨야 가장 많이 팔 수 있을지 따져가며 가격을 매깁니다.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서로 이해가 엇갈리지요.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가격이 정해질까요?

삼겹살은 역시 상추에 싸 먹어야 제맛이지요. 그런데 가끔 마트에 가보면 상추값이 너무 비싸서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어야 할 지경이라는 말이 나오곤 합니다. 폭우나 가뭄 등으로 채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지요. 그럼 상추 가격이 얼마나 올라야 ‘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영원히 오르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선에서는 가격이 ‘결정’되어야 합니다. 대체 누가, 어떻게 가격을 정하는 걸까요?

가격이나 물가는 모두 시장에서 정해집니다. 시장은 상품을 파는 이와 사는 이가 만나 거래하는 곳입니다. 즉, 시장에는 상품을 구하는 측과 공급하는 측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상품을 구하는 쪽은 수요자, 상품을 파는 쪽은 공급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상품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정도는 수요, 사람들이 상품을 팔려고 하는 정도는 공급이라고 합니다.

시장에서 수요자나 공급자는 모두 자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수요자는 어떤 재화를, 얼마에, 얼마나 많이 사면 좋을지 따져보고 가장 적당한 값이 매겨진 상품을 고릅니다. 공급자는 상품 값을 얼마로 매겨야 가장 많이 팔 수 있을지 따져가며 가격을 매깁니다.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서로 이해가 엇갈리지요. 이렇게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가격이 정해질까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움직인다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는 큼직한 수박이 시장에서 한 통에 8,000원씩 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올해 수요는 500통쯤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농가에서 시장에 내놓은 수박은 200통뿐이라면 올해 수박 값은 얼마나 될까요?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지요. 이럴 때 판매자는 값을 올려 팔아도 살 사람이 많다고 판단하고 상품 값을 올리게 마련입니다. 시장에 물건이 부족하니 판매자가 값을 올려도 팔린다는 얘기이지요. 그래서 수박 한 통에 1만 원씩 팔겠다고 배를 내밀었더니 사 가는 이가 있었다면, 올해 수박의 시장가격은 한 통에 1만 원이 되는 겁니다.

반대로, 올해 농가가 팔려고 내놓은 수박은 500통인데 시장 수요는 200통뿐이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니 위의 경우와는 정반대 결과가 생길 것입니다. 1통에 8,000원 하던 수박 값을 떨어뜨려서라도 팔려고 내놓는 이가 늘어날 것이고 그러면 수박 값은 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 그렇다고 가격이 무한정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이 전보다 싸게 팔리면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줄어듭니다. 수급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지요. 그러면 가격도 변합니다. 떨어지던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거나 다시 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시장에서 상품 수급을 일방적으로 좌우하지 않는 한, 시장가격은 상품수급(수요와 공급) 추이를 따라 계속 오르내리겠지요. 그러다 어느 순간 수요와 공급이 딱 맞아떨어져 균형을 이루는 때가 올 수도 있을 겁니다. 이를테면 시장에서 팔려는 수박은 500통에서 300통으로 줄고, 사려는 수량은 200통에서 300통으로 늘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시점이 그런 때입니다. 이때가 되면 수박 가격은 더 이상 떨어지거나 오를 이유가 없겠지요.

결국 시장가격은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점, 즉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점에서 정해집니다. 가격이 수급 균형점에서 결정되는 만큼 물가도 시장에서 상품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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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공부가 처음인데요 곽해선 저 | 한빛비즈
『저는 경제공부가 처음인데요』 는 머리털 나고 경제와 친했던 적이 없던 사람들, 그래서 직장 회의 시간에도, 동창 모임에서 먹고사는 이야기를 할 때도 도대체 경제라는 말만 나오면 소심해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경제 입문서 100쇄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국내 최고의 경제교육 전문가인 곽해선 소장이 말 그대로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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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곽해선

베스트셀러 300문 300답 시리즈의 경제교육전문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한국생산성본부(KPC) 전문위원, 아시아생산성기구(APO, 도쿄)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경제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경제 해설에서 독보적 스타일을 구축한 경제교육전문가로,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실용 경제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1993년에 출간한 『경제기사소프트』는 경제 서적 대중화의 물꼬를 트면서 그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에 출간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도 해마다 꾸준한 개정작업을 거듭하며 100쇄를 바라보는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외에도 『주식투자 궁금증 300문 300답』,『금융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등 ‘300문 300답’ 시리즈와 『한국경제지도』등 20여권에 이르는 저서가 있다.

경제 원리와 현실을 쉽고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풀어내는 그의 책은 여러 대학과 기업, 각종 학습 동아리에서 경제학 수업 교재 내지 실물경제 학습 참고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유수 경제 일간지에서 신입 기자의 글쓰기 교재로 삼을 만큼 정평이 나 있다. 평소 기업과 금융기관, 정부, 대학 등지에서 활발히 강연하고 있고, KBS 라디오 ‘경제전망대’에서 다년간 시사경제 해설을 맡는 등 경제 교육의 최전방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는 경제공부가 처음인데요

<곽해선> 저13,500원(10% + 5%)

경제와 친했던 적이 없던 사람들, 그래서 직장 회의 시간에도, 동창 모임에서 먹고사는 이야기를 할 때도 도대체 경제라는 말만 나오면 소심해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한다. 언론에서 매일 문제라고 떠들어대는 ‘경제’는 대체 무엇일까? 물가상승률이 어떻고, 환율과 주식 시세는 올랐다 내린다고 하고, 금값이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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