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그의 이름이 유독 친숙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수 년 전에 인기를 끌었던 한 프로그램 덕분이다. 고승덕은 SBS TV <솔로몬의 선택>에 고정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굳혔다. 따뜻하고 친근한 인상으로 항상 웃으며 조언하던 그의 모습은 냉철한 변호사라기보다 친절한 옆집 아저씨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그의 이력은 친근함과는 거리가 멀다. 재학 중에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했다. 또한 외무고시는 차석으로 합격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예일, 하버드, 콜롬비아까지 세 번의 로스쿨을 거쳤다.
강연을 시작하며 그는 강연회에 모인 사람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 아이의 장래를 고민하는 어머니까지. 집중해서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난 그는 이번 강연으로 각자 그 문제의 핵심에 더 다가섰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청중에게 되물었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까?”
내 꿈을 불타게 사랑하라
고승덕은 인생을 사는 방식에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했다. 하루만 사는 사람과 내일을 보며 사는 사람. 하루만 살아가는 사람은 단순히 살아있기 때문에 살고, 주어진 일만 하며 산다. 인생이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느끼면서도 변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일을 보며 사는 사람은 인생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여긴다. 인생을 전체로 보며, 목표를 세운 후 단계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한다. 오늘보다 멋진 내일을 꿈꾸며 스스로 나은 생, 멋진 생을 추구한다. 하루만 사는 사람과 내일을 보며 사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꿈의 유무다. 꿈이 없으면 목표를 제대로 세울 수 없고, 목표가 없는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 꿈이 있는 사람은 세상을 다르게 살아간다.
“눈 앞에 놓인 작은 이익만을 추구하며 산다면 삶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다. 인생은 한 그루의 나무를 기르는 것과 같다. 나무를 기르려는 하루하루의 노력들이 모여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다. 꿈을 꾸는 사람의 나무는 다르게 성장한다.”
꿈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루어지는 꿈과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다. 그 차이는 그 꿈을 꾸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막연한 꿈이라고만 생각하고 지레 겁부터 먹으면 그 꿈은 영원히 이루지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멀게 느껴지는 꿈이라도 자신은 반드시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대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루게 된다. 간절하게 꿈을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그 꿈을 닮아 간다. 그는 꿈을 꾸는 것은 사랑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고승덕은 자신의 첫 열애 상대는 자신의 꿈이라 말했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할 때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타인과는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드물다. 자신과 사랑에 빠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꿈과도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불타는 꿈에는 타협이 없다. 꿈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는 것이다. 간절한 꿈에서 간절한 노력이 나온다.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새겨라. 꿈을 이루고자 한다면 그 꿈을 불타게 사랑하라.”
목표설정, 달성 노력, 진도 점검 순으로 하루를 보내라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목표는 실현할 수 있는 것부터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목표를 세울 때 시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년 후의 나를 상상한 후, 10년 동안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계획한다. 한 해의 계획은 다시 한 달의 계획이 되고, 한 달의 계획은 일주일의 계획으로, 하루의 계획으로 나뉜다. 하루는 꿈을 향한 목표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꿈이 있는 사람의 하루는 항상 의미가 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오늘 끝내라. 오늘은 오늘 일이 있고, 내일은 내일 일이 있다. 오늘 일을 내일로 자꾸 미룬다면 꿈과 목표는 희미해진다.”
성공곡선을 믿어라
고승덕의 ‘비빔밥 일화’는 유명하다. 밥상 앞에 앉을 시간이 아까워서 반찬과 밥을 한 데 모아 비벼 먹었고, 씹을 시간도 아까워서 반찬을 잘게 썬 비빔밥을 먹어가며 공부했다. 그에게는 원하는 대학이라는 꿈이 있었고, 열등생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그는 낙제 점수를 받았던 열등생에서 전교에서 손꼽는 우등생이 되었다. 6개월 동안 그는 밀린 공부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초조함과 시간이 없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6개월 후에 노력은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달았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어느 순간 하늘로 치솟아 오를 수 있다. 아무리 남보다 떨어져도 꾸준한 노력이 있다면 인생은 얼마든지 반전된다.”
인생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이전까지 그는 남들이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면서 좋은 성적을 바라는 바보였다고 말했다. 남들처럼 살면서 남들보다 잘 되고 싶은 것을 바라니 잘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남보다 성공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남이 하는 것 이상으로 노력해야 한다. 남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한다면 제자리에 맴돌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생은 도박이 아닌 확률 있는 게임이다. 성공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노력하면 할수록 성공확률은 높아진다. 남보다 많은 노력을 쏟는다면 그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도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의 노력여부에 따라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지 가늠하지 못한다.”
고승덕의 이야기가 끝나도 청중들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예정한 강의 시간은 끝났지만, 아직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가 많은 까닭이었다. 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해결을 바랐던 사람들은 저마다의 답을 안고 돌아 갔다. 함께 찍은 사진과 친필 사인을 들고서 말이다. 하지만 돌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풍성하게 했던 것은 자신의 꿈을 응원한다 말하는 그의 격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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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복의 힘을 믿는다. 노력은 꾸준한 반복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집중해서 되풀이하면 점점 잘하게 된다. 공부도 타고난 머리가 아니라 노력으로 하는 것이다. 금방 잊어버린다고 기 죽지 마라. 무엇이든지 반복하면 잘할 수 있다. 노력이 쌓여 사람의 운명을 바꾸고 나은 세상을 만든다. 천재는 노력형 인간을 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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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덕의 ABCD 성공법 고승덕 저 | 개미들출판사
공부, 직장, 사업, 가정, 신앙 등 인생 전반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성공철학을 제시한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공부 잘하는 방법을, 회사에서 승승장구 하고 싶은 직장인에게는 남다르게 인정받는 방법을, 사업하는 사람에게는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야 성공할 수 있는지, 또 직원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를 깨우쳐준다. 아울러 가정에서는 부부간에, 부모 자녀 간에 어떻게 행복을 키워갈 수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즉 당신을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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