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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 임지호, 한혜진에게 먹방 선사한 솜씨

<힐링캠프> 출연해 방랑식객으로 사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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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SBS <힐링캠프>에 요리 연구가 임지호가 출연했다. 자연 요리 전문가, 한국 요리 외교관 등으로 알려진 임지호는 지난 2009년 <SBS스페셜> 방랑식객 편, 2006년 KBS 2TV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처: SBS]
한국의 대표 요리연구가 임지호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임지호는 “음식은 심장의 울림을 담아 손의 기를 버무려 완성하는 것”이라며 음식에 대한 철학을 밝혔다. <힐링캠프> MC들을 위해 세트장 주변 산 속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재료를 구해온 임지호는 자연 에서 채취한 재료로 초롱나물 주먹밥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새신부 한혜진을 위해 감자, 산딸기, 해당화로 요리한 감산해말이와 더덕 주먹밥, 참다랑어 등을 선보였다. 이경규는 즉석에서 ‘닭 한 마리 풀코스 요리’를 제안했고 임지호는 닭다리살 샐러드, 오디 된장 소스로 버무린 닭가슴살 요리를 선사했다. 이경규는 임지호에게 “프렌차이즈 계약하자”, “음식 영화를 한 번 만드는 건 어떠냐”고 제안하며 그의 요리를 극찬했다. 한편 임지호는 “음식점 운영을 그만두고 자연요리학교를 짓고 싶다”고 밝혔다.

산당 임지호는 8살 때 첫 가출을 경험하고 열세 살 무렵부터 세상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남다른 가족사 때문에 전국 팔도를 돌며 유랑 생활을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가상적인 것,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던 그는 중식집, 한식집, 요정, 분식집, 양식집 할 것 없이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일하다가, 20대 중반 서울에 정착하면서부터 
요리를 정식 직업으로 삼았다. 결혼도 했지만 떠돌이 생활을 멈추지 못하고, 1980년대 중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현장으로 가서 근로자 2천여 명의 세 끼 밥을 책임졌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서린호텔 한식당 주방장이 됐다. 하지만 그는 하늘 아래 온갖 재료를 다 활용해, 사람의 몸과 맘을 물처럼 맑게 해주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 호텔을 박차고 나와 전국을 떠돌았다. 1년에 네댓 달은 산속, 바닷가에 머물며 새로운 재료를 구했다. 처음 보는 풀을 맛보다 독이 퍼져 혼수상태에 빠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 가운데 이제껏 제대로 된 요리상에 올라 본 적 없는 많은 생물들이 식재료로 다시 탄생했다. 들풀, 야생화, 매미 껍질, 구더기, 닭똥에 생선 비늘까지 임지호에게 가면 맛있는 자연요리의 주재료로 탈바꿈했다.


임지호는 떠돌이란 이름을 떼고 식당을 열었지만, 그의 식당엔 특별한 메뉴가 없다. 매일의 스페셜 요리는 언제나 기분과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마치 연주 때 마다 달라지는 재즈 선율처럼 그는 즉흥 요리를 한다. 임지호를 주목한 건 외국인들이 먼저였다. 자연요리 연구가로 해외에 알려지면서, 그는 유엔에 초청을 받아 요리를 선보였는가 하면, 외국 방송에 출연하여 한국 음식을 알리기도 했다. 임지호는 세계에 한국 음식을 널리 알린 공로로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고, 2006년 말에는 미국 유명 요리 잡지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했으며 ‘경기 으뜸이’로 선정됐다. 또 2009년 4월, 임지호를 주인공으로 한 로드푸드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방랑식객」이 방송되기도 했다.



방랑식객

SBS 스폐셜 제작팀,임지호 공저 | 문학동네

지금까지 방송된 SBS스페셜 「방랑식객」 시리즈 중 5편까지 모은 것이다. 각 장은 산당 임지호의 요리철학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다큐멘터리 「방랑식객」을 통해 산당 임지호가 보여주고자 했던 사람들과의 만남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시간적인 제약들로 인해 미처 다 다룰 수 없었던 각 식재료의 효능과 그 식재료를 사용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각각의 사연들 뒤에는 본문에 소개된 요리들을 위한 상세한 레시피가 실려 있어 한 권의 요리책으로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

임지호 저 | 샘터

요리 행위 예술가, 요리 철학자, 자연 요리 연구가, 한국 요리 외교관 등으로 알려진 임지호. 그의 남다른 인생 여정과 자연 속에서 터득한 멋과 맛을『마음이 그릇이다, 천지가 밥이다』에 담아냈다. 길 닿는 대로 재료를 찾고, 손길 닿는 대로 요리를 만들면서, 평생을 떠돌아다녀온 저자의 삶과 요리 철학을 요리와 함께 4장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그의 독특한 인생 노정을 에세이 형식으로 엮은 1장 따뜻한 밥상, 건강과 치료를 위한 요리를 중심으로 한 내용을 2, 3장 고마운 밥상, 건강한 밥상에 각각 실었다. 4장 꿈꾸는 밥상에는 1장과 연결되어 산당의 인생에서 중요한 꼭짓점을 이루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가 차린 밥상 이야기가 서간체 형식의 독백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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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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