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리스트 47회 - 대를 이은 가수들
대를 이어 노래를 하는 대표적인 가수들
1년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은 몇 월일까요? 바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포진한 5월입니다. 그래서 5월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죠. 우리는 이 특별한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며 위안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서 대를 이어 노래를 하는 대표적인 가수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년 중 지출이 가장 많은 달은 몇 월일까요? 바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포진한 5월입니다. 그래서 5월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지갑을 열지 않을 수 없죠. 우리는 이 특별한 5월을 ‘가정의 달’이라 부르며 위안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 플레이리스트에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서 대를 이어 노래를 하는 대표적인 가수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43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라틴 계 가수로 가장 유명한 가수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억장의 음반을 팔아치운 그는 1980년대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죠. 1980년에 발표한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그가 알려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래입니다.
2000년대 초반 라틴 팝의 열풍에 냅다 기름을 부은 엔리케 이글레시아스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셋째이자 막내아들입니다. 197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그는 1995년에 첫 음반을 발표해 라틴 문화권에서 인기를 누렸는데요. 1990년대 후반에 라틴 팝이 붐을 이루자 1999년에 첫 영어 앨범 < Enrique >를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둡니다. 지난 2000년에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Be with you」는 당시 국내 가요가 이 노래를 표절했다고 해서 더 널리 알려지게 됐죠.
휘트니 휴스턴의 어머니 씨씨 휴스턴은 유명한 가스펠 싱어입니다. 휘트니 휴스턴이 1987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 Whitney >에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함께 이 곡을 불렀는데요.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머레이 헤드의 「One night in Bangkok」이 수록된 뮤지컬 < 체스 >에 삽입된 노래입니다. 이 곡을 만든 사람은 아바의 두 남성 멤버 베니 안데르손과 비요른 울바에우스죠.
1973년 캐나다에서 결성된 바크만 터너 오버드라이브의 리더는 1970년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록 밴드 게스 후의 멤버였던 랜디 바크만이 이끌었던 4인조 그룹입니다. 1974년 11월에 전미 차트 정상에 오른 이 노래에서 랜디 바크만은 가사를 더듬는데요. 랜디의 동생 개리가 말을 할 때 조금 더듬는 걸 장난삼아서 흉내 낸 것이라고 합니다.
탈 바크만은 랜디 바크만의 아들로 1968년, 캐나다에서 태어났습니다. 1999년에 발표한 데뷔앨범에서 싱글로 커트된 「She's so high」는 고등학교 때 알게 된 여학생을 소재로 한 곡인데요. 빌보드에서 14위를 기록했고 몇 년 후에는 국내 자동차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여서 우리 귀에도 꽤 익숙한 노래입니다. 2003년에는 노르웨이 가수 커트 닐슨이 리메이크해서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란 기록을 세웠습니다.
1941년, 로버트 알렌 짐머만이란 본명으로 태어난 밥 딜런은 대중음악에서 가사와 사회적인 역학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 선구자죠. 그가 없었다면 이글스도 없었을 것이며 자기 성찰적인 음악으로 성장한 비틀즈도 없었을 겁니다. 포크 록을 처음 시도한 「Like a rolling stone」 때문에 그는 공연장에서 이 노래를 연주할 때 관중들로부터 돌멩이와 계란 세례를 받았답니다. 하지만 이 곡은 빌보드 2위까지 올랐고 그 이후 수많은 포크 록 그룹들이 등장해 팝 음악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1997년에 많은 사랑을 받은 「One headlight」의 주인공 월플라워스의 보컬리스트이자 리더는 밥 딜런의 아들 제이콥 딜런입니다. 그는 1969년에 밥 딜런과 사라 로운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1977년에 이혼하면서 아버지의 정을 많이 받지 못하고 성장했죠. 그래서 부자간의 정이 돈독하지 못했는데요. 1998년도 그래미에서 밥 딜런과 월플라워스가 나란히 트로피를 수상하면서 그나마 사이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비치 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의 두 딸 웬디 윌슨, 카니 윌슨 자매와 더 마마스 & 더 파파스의 존 필립스와 미셸 필립스의 딸 차이나 필립스로 구성된 윌슨 필립스는 1990년에 발표한 데뷔앨범에서 네 곡의 차트 넘버원과 한 곡의 탑 텐 히트곡을 배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집이 실패한 이후에 한동안 잠잠하다가 2000년대 들어선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해 비치 보이스와 더 마마스 & 더 파파스의 노래를 자주 리메이크했죠.
1950, 60년대 아이돌 미남 가수였던 릭키 넬슨의 쌍둥이 아들 거너 넬슨과 매튜 넬슨으로 구성된 그룹 넬슨은 1990년에 첫 앨범 < After The Rain >으로 성공을 거둡니다. 두 형제가 잡지에 실린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이 곡은 1990년에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고, 후속곡인 「After the rain」도 탑 텐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지만 두 번째 앨범이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1965년,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냇 킹 콜은 우리에게 재즈 보컬리스트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재즈 밴드의 리더였고 훌륭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가수가 불러서 오리지널이 누구의 버전인지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노래는 원래 1952년에 제작된 영화 < One Minute To Zero >의 음악으로 작곡됐고, 같은 해에 도리스 데이가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1956년에 녹음된 냇 킹 콜과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에 삽입된 셀린 디온과 클라이브 그리핀의 듀엣 버전이 가장 유명하죠.
냇 킹 콜과 위대한 재즈 건반주자 듀크 엘링턴이 이끌었던 오케스트라에서 노래를 불렀던 여가수 마리아 호킨스 콜 사이에서 태어난 나탈리 콜은 1975년에 데뷔해서 그래미 신인상을 수상했는데요. 1991년에 발표한 < Unforgettable >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죠. 이 음반의 타이틀곡은 예전에 아버지가 부른 버전과 자신이 새로 녹음한 버전을 편집해서 마치 듀엣으로 부른 효과를 내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이 음반에서 아버지가 1965년에 부른 「L.O.V.E.」를 상큼하게 재해석했죠.
1940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레논은 1962년에 신시아 파웰과 결혼해서 1963년에 아들 줄리안 레논을 얻습니다. 그러니까 비틀즈가 미국에 상륙한 1964년에 그는 이미 아들을 둔 기혼남이었던 거죠. 하지만 바쁜 활동 때문에 두 사람의 사이가 벌어졌고 1960년대 후반에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만나면서 신시아와는 이혼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숀 레논은 존의 두 번째 부인 오노 요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이죠.
아버지 존 레논으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 줄리안 레논은 1984년에 데뷔앨범 < Valotte >를 발표합니다. 사람들은 첫 싱글로 커트한 「Valotte」를 듣고 그가 존 레논의 아들인 것을 금방 알아차렸죠. 그만큼 존 레논과 줄리안 레논의 음색이 비슷한데요. 두 번째 싱글 「Too late for goodbyes」에는 하모니타 연주자 투쓰 틸레망이 참여했고, 빌보드 싱글차트 5위를 기록했습니다.
1950, 60년대를 빛낸 팻 분은 「Love letters in the sand」나 「April love」 같은 스탠더드 팝부터 「Ain't that a shame」과 「Tutti frutti」 같은 흑인이 부른 초기 로큰롤을 소화하며 젊은이들과 기성세대 모두에게 사랑받은 백인 가수인데요. 하지만 그 때문에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로큰롤 음악의 순수성은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Love letters in the sand」는 1957년에 5주 동안 빌보드 넘버원을 차지했습니다.
팻 분의 셋째 딸 데비 분의 히트곡은 이 노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수를 전문용어로 ‘원히트원더 가수’라고 하죠. 하지만 이 곡은 1977년에 10주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1위의 자리를 지켜 팝 역사에서 그녀의 이름을 진하게 프린트합니다. 그녀는 동명의 영화 주제곡인 이 노래로 그래미 신인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주제가 부문도 수상했는데요. 이 노래가 큰 성공을 거뒀지만 데비 분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CCM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45년, 자메이카의 세인트 앤이란 도시에서 태어난 ‘레게의 아버지’ 밥 말리는 1981년에 서른여섯의 젊은 나이에 눈을 감았지만 그의 아우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짙고 커지는 것 같습니다. 또 동시에 급진적인 레게가 단순한 여름 댄스음악으로 인식되기도 하구요. 밥 말리의 대표곡 「No woman no cry」는 그가 직접 작곡했지만 앨범 크레디트에는 빈센트 포드라는 이름이 적혀 있죠. 그는 바로 밥 말리의 오랜 친구인데요. 당뇨병으로 다리 하나를 잃고 어렵게 음식점을 경영했습니다. 정이 많았던 밥 말리는 옛 친구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 노래의 작곡자로 친구 이름을 적었고, 그 덕분에 빈센트 포드는 그 저작권료로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생전의 밥 말리는 일곱 명의 여인들 사이에서 모두 열한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네 딸과 일곱 명의 아들이죠. 이중에서 셋째이자 장남인 지기 말리는 1979년에 자신의 그룹 멜로디 메이커스를 조직해서 2002년까지 활동했는데요. 1988년에 빌보드 싱글차트 39위를 차지한 「Tomorrow people」이 들어있는 앨범 < Conscious Party >를 발표해 그해 그래미 최우수 레게 앨범을 수상합니다.
1961년, 켄터키 주에서 태어난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는 1992년에 공개한 데뷔작 < Some Gave All >이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여기서 싱글로 커트된 「Achy breaky heart」는 미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죠. 싱글차트에선 4위를 기록했지만 컨트리 차트에서는 5주 동안 1위를 지켰고 1983년에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이 듀엣으로 부른 「Islands in the stream」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컨트리 싱글로는 플래티넘 레코드를 기록합니다.
빌리 레이 사이러스가 한창 바쁘던 1992년 11월 23일에 그의 딸이 태어납니다. 바로 마일리 사이러스죠. 2006년에 시작된 청소년 시트콤 < 한나 몬타나 >의 주연으로 인기를 얻은 그녀는 사운드트랙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세 장의 음반을 발표해 아이돌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2009년에 2위까지 오른 「Party in the U.S.A.」는 「7 things」, 「The climb」과 함께 마일리 사이러스의 대표곡으로 자리했습니다.
국내에선 로비 윌리암스와 니콜 키드만의 듀엣으로 애청된 이 노래는 1967년에 프랭크 시나트라와 그의 딸 낸시 시나트라가 함께 불러서 전미 차트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선 프랭크와 낸시 부녀의 버전이 더 유명하고 이들의 오리지널로 알고 있죠. 하지만 이 곡의 원래 주인은 카슨 & 게일이라는 부부 듀엣입니다. 카슨 & 게일의 멤버인 카슨 파크스가 작곡하고 이 부부가 1966년에 녹음한 버전이 「Somethin' stupid」의 오리지널입니다.
1. Julio Iglesias - Hey
수록 앨범 : < 1 >
2. Enrique Iglesias - Be with you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3. Cissy Houston & Whitney Houston - I know him so well
수록 앨범 : < Whitney >
4. Bachman Turner Overdrive - You ain't seen nothing yet
수록 앨범 : < Collection >
5. Tal Bachman - She's so high
수록 앨범 : < Tal Bachman >
6. Bob Dylan - Like a rolling stone
수록 앨범 : < Highway 61 Revisited >
7. Wallflowers - One headlight
수록 앨범 : < Bringing Down The Horse >
8. Wilson Phillips - Hold on
수록 앨범 : < Wilson Phillips >
9. Nelson - (Can't live without your) Love and affection
수록 앨범 : < After The Rain >
10. Nat King Cole - When I fall in love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11. Natalie Cole - L.O.V.E.
수록 앨범 : < Unforgettable >
12. John Lennon - Woman
수록 앨범 : < Lennon Legend >
13. Julian Lennon - Too late for goodbyes
수록 앨범 : < Valotte >
14. Pat Boone - Love letters in the sand
수록 앨범 : < Love Letters In The Sand >
15. Debby Boone - You light up my life
수록 앨범 : < You Light Up My Life - Greatest Inspiration Songs >
16. Bob Marley - No woman no cry
수록 앨범 : < One Love - The Very Best Of Bob Marley & The Wailers >
17. Ziggy Marley & Melody Makers - Tomorrow people
수록 앨범 : < Best Of >
18. Billy Ray Cyrus - Achy breaky heart
수록 앨범 : < Some Gave All >
19. Miley Cyrus - Party in the U.S.A.
수록 앨범 : < The Time Of Our Lives >
20. Frank Sinatra & Nancy Sinatra - Somethin' stupid
수록 앨범 : < Greatest Hits >
관련태그: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휘트니 휴스턴, 밥 딜런, 나탈리 콜, 존 레논, 프랭크 시나트라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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