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해외 다녀도 아무 문제 없어요” - 김수영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 봐』
억대 연봉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꿈에 투자하다 김수영, 골든벨 소녀에서 꿈꾸는 유목민으로
사업이 굴러가려면, 다단계 사업을 해야 한다. 꿈 다단계 사업을 하려 한다. 이 사업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을 쓰는 사업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꿈에 투자할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내가 꿈을 이뤄준 그 사람이, 두 명의 꿈을 이뤄져야 한다.
8월 22일 오후 7시, 목동 스카이뷰 41에서 김수영 저자와 만남이 있었다. 김수영 씨는 『멈추지 마, 꿈부터 써 봐』의 저자로, 30여 년이라는 짧은 세월 안에 많은 것을 성취해냈다. 그녀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실업계 학교로 진학 그리고 골든벨을 울린다. 연세대 합격과 대학 졸업 후 골드만 삭스 입사. 하지만 암 발병으로 충격을 받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기 시작한다.
김수영을 보기 위해 대구에서 올라온 팬
이렇게 하여 작성한 꿈 리스트. 그중에는 다른 나라에서 살아 보자는 것도 있었다.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 그녀는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 학교에서 중국국제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로열더치쉘 영국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 바로 『멈추지 마, 꿈부터 써 봐』이다.
평소 블로그로 독자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그녀인지라, 이번 저자와 만남 행사에는 많은 독자가 응모했다. 250명이 넘는 응모자 중 10명만이 선택된 이번 행사는 강의가 아니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저녁 식사에 참여한 독자 중에는 대구에서 학교를 조퇴하고 올 만큼 열정적인 팬도 있었다.
골든벨 소녀에서 꿈꾸는 유목민으로
저녁 식사이다 보니 저자와 독자의 자연스러운 대화 형태로 행사가 이어졌다. 자기소개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김수영 씨의 소개는 처음에 등장했다. 그녀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요즘 자신의 타이틀에 고민하고 있다. 골든벨 소녀, 전도사라 많이 소개했는데. 이제 소녀는 아니고, 전도사도 어감이 좀 그렇다. 그래서 생각한 게, ‘꿈의 여신’이다. 하지만 ‘여신’이라고 한다면 100만 안티가 생길 것 같아 좀 더 겸손하게 ‘꿈꾸는 유목민’으로 하고자 한다.”
실제로 그녀가 이번에 낼 2번째 책에서 독자는 유목민으로서의 김수영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1년 전, 이맘때 그녀는 전 세계인의 꿈을 담을 계획을 발표했다. 그녀의 계획은 ‘꿈의 파노라마’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이 프로젝트가 SBS 스페셜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멈추지 마, 꿈부터 써 봐』가 김수영의 모습을 주로 담았다면, 곧 나올 새 책은 그녀가 세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의 꿈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다단계 사업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
신간 발간과 더불어 김수영 씨는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9월 중에 새 책을 출간한다. 10월에는 드림페스티벌 및 구로아트센터에서 전시회를 기획 중이다.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에서 아시아, 유럽, 중동을 갔다 온 그녀는 이제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 갈 예정이다.
이런 바쁜 그녀가 회사 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까? 그래서 김수영 씨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 테지만 그녀는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며, 자신의 회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가 ‘꿈 다단계’라고 표현한, 일종의 사회적 기업인데 한 사람당 두 명의 꿈을 이루어 주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다.
“사업이 굴러가려면, 다단계 사업을 해야 한다. 꿈 다단계 사업을 하려 한다. 이 사업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돈을 쓰는 사업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꿈에 투자할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내가 꿈을 이뤄준 그 사람이, 두 명의 꿈을 이뤄져야 한다. 이런 내용의 영화도 있다고 들었다. 내가 몇 명을 해 주고 나면, 나머지는 알아서 돌아갈 것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있다는 믿음이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다. 2배, 2배로 가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음식은 추억
꿈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넘치는 그녀에게 ‘음식’은 어떤 의미일까? 그녀는 독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무엇인가’였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떡, 바나나 우유, 콩두유, 참치 김밥, 우즈베키스탄 칼국수 등 여러 가지 메뉴가 등장했다. 모두 개인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었다. 김수영 씨는 송어회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송어회에 얽힌 자신의 사연도 소개했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많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로 진행된 이날 저녁식사는 2시간 정도 이어졌고, 다음은 독자와 저자가 나눈 대화 중 일부이다.
Q & A
뭐가 되고 싶은가?
자유로운 영혼. (웃음)
미래에 대해 불안하진 않나?
젊으니까, 젊고 건강하니까 뭘 해도 굶어 죽을까, 하고 생각한다. 최소 6개월만 굶어 죽지 않는다면 괜찮다. 하고 싶은 걸 하면 돈이 들어온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내가 쓰면, 돈이 들어오더라.
여자의 몸으로 돌아다니는 게 어렵지는 않나?
아무 일도 안 생긴다. 한국에 있어도 생길 사람은 생긴다. 안 생길 사람은 안 생기고. 상식적으로 행동하고 상황을 파악하면, 위험한 일이 생기진 않는다.
외국에 나가고 싶은데 돈이 많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하나?
돈은 현지에서 조달하면 된다. 세상 어딜 가나 할 일은 있다. 하나하나 따지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꿈 다단계 사업이 흥미롭다.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는 얻나??
많이 보고 돌아다니다 보면 아이디어가 저절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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