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입맛 사로잡은 화끈한 비빔국수
연천 비빔국수(망향비빔국수)
경기도 연천의 군부대 앞에 서니 옛 생각이 저절로 난다. 이 부대 앞에는 면회객과 군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비빔국수집이 있다. ‘망향비빔국수’다.
평생 딱 한 번 군부대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충북 제천에 있는 모 부대에 대학 동기 면회를 갔다. 여자 동기 두 명과 함께였다. 부대에 ‘미녀삼총사’(?)가 뜨면서 PX가 잠시 술렁였던 것 같다. 마주 앉은 동기 앞에 면회 올 때 사오라던 치킨, 피자, 김밥 등등의 음식을 펼쳐 놓았다. 꿈에서 그리던 음식을 보니 목이 메인 걸까. 그는 잘 먹지 못했다. 애꿎게 미녀삼총사를 보러 몰려온 그의 선임병과 후임들만 배를 채웠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설 때 동기 남자애의 눈에는 눈물이 살짝 맺혔다. 그 뒤 부대에서 편지가 왔다. 힘들 때 와줘서 고마웠다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그때를 아직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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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글,사진15,120원(10% + 5%)
“다큐멘터리 「누들로드」가 세계전도였다면, 『대한민국 누들로드』는 국수의 대동여지도다.” -이욱정 KBS스페셜 「누들로드」 PD 우리나라 전국 팔도를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여행은 두 배로 즐거워진다. 특히 간단하고, 부담 없이 그 지역의 별미 국수를 먹을 수 있다면? 1석 2조,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