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기러기칼국수(신분준 할머니 기러기칼국수)
기러기 칼국수, 이런 보양식 어떤가요?
신분준 할머니네는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기러기로 칼국수를 만든다. 기러기 농장을 하던 이효수씨가 차린 식당이다. 신분준 할머니는 이씨의 장모다. 기러기 고기로 음식을 만들 때 장모의 도움이 컸다. 감사의 마음을 식당 이름으로 표현했다.
때마침 날씨도 돕는다. 햇빛이 쨍쨍하다. 옛날 방식대로 국수를 자연건조시키는 국수 공장을 견학하러 예산 장터에 들렸다. 장터에서 가장 오래된 ‘예산원조버들국수’집에서 국수를 뽑고 널어 말리는 과정을 구경했다. 비가 왔다면 가게 앞 국수건조대에 빨래처럼 널려 있는 국수 사진은 찍지 못했다. 더구나 비오는 날은 쉬는 날이라니 국수 공장에 발도 들여놓지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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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를 우린 국물은 맑은 사골국물 맛이 난다. 기름기가 많으나 송송 썬 파가 함께 들어가 개운하다. 다진 양념까지 넣으면 칼칼하게 먹을 수 있다. 미리 익혀 잘게 찢어 나온 기러기 고기는 색이 짙은 갈색이다. 소금?후추에 찍어먹었더니 닭고기와 맛이 비슷했다. 기러기 특유의 맛과 향이 거북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반찬인 백김치, 열무김치와도 잘 어울렸다. 국수 공장에서 궁금해 했던 면발은 역시 기대 이상이다. 보드랍고 쫀득쫀득하다. 윤기있는 면이 후루룩 입 안으로 잘도 넘어간다. 예산의 명물인 자연건조 국수와 지적재산으로 인정받은 기러기 요리법이 만나 지역의 새 향토음식이 됐다.
<김미영> 글,사진15,1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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