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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된 주제? 한국영화는 동성애를 어떻게 다루었나?

<알이씨REC>, <창피해>와 함께 살펴 본 한국 퀴어영화 작은 진심, 변화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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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준문 감독의 <알이씨REC>가 개봉 후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전시의 쟁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이성애를 권장한다’는 극단적인 의식 자체에 있다.


서울대 미대 졸업전시에서 디자인학부 졸업 예정자가 출품한 작품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2월 2일부터 서울대 미대와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대 졸업전시회에서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 전공인 A씨는 '이성애 권장 반동성애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전시물을 내걸었다. 그는 기획 의도를 밝힌 글에서 “최근 영화, 만화, 소설 등 각종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어가고 있는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작은 제동을 걸고자 시작된 캠페인”이라며 “모든 생명은 남녀의 합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이성애를 권장한다”고 주장했다.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반(反)동성애의 담론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한편, 동성애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불쾌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소준문 감독의 <알이씨REC>가 개봉 후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전시의 쟁점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이성애를 권장한다’는 극단적인 의식 자체에 있다.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동성애를 말한다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최근 꾸준히 제작되고 있는 한국 퀴어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인터뷰를 통해 반드시 밝히는 것이 있다. ‘저는 동성애자가 아니지만, 그들의 삶을 존중합니다.’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은 배우가 ‘저는 살인자는 아니지만…….’이라고 밝히는 경우가 없다는 것을 볼 때, 한국사회에서 게이 역할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주는 부담감과 그 차별적 시선에 맞설 용기가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필자 역시도 <쌍화점>과 <후회하지 않아>의 개봉 당시 한국 퀴어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글을 썼다가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노골적인 비판 메일을 받은 바 있어, 이 글의 서두에 ‘본인은 게이가 아니지만, 퀴어영화를 존중합니다.’라는 문구를 써야하나 고민한 것도 사실이다. 타고난 왼손잡이였던 필자가 겪어 온 갖은 핍박과 놀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보다는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억지로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밥을 먹을 수 있게 연습했던 그 시간과 동성애자의 삶 자체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 있겠지만, 모두가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는 한국사회의 그 오랜 고정관념 앞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그 오랜 선입견과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을 일이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왼손으로 밥을 먹는 내게 굉장히 심각한 어조로 얘기한 적이 있다. ‘너는 오른손을 쓸 수 있는데, 왜 왼손을 쓰냐? 그러지 마.’ 물론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는 걸 걱정하는 친구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했지만, 나는 그간의 모든 억울함을 담아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건 노력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야. 타고나는 거라고. 너는 뇌를 쓸 수 있는데, 왜 안 쓰냐? 그러지 마.’ 단편적인 예지만 아마 한국에서 동성애자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똑같은 질문과 똑같은 대답 앞에 설 것이다. 그건 고쳐야할 것도 아니지만, 타고난 거라고 고쳐지지도 않는, 틀린 것이 아니라 조금 다른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조금 다르고, 조금 더 특별한…….
: <알이씨REC>, <창피해>


<왕의 남자>

주진모와 조인성의 동성애로 화제를 모았던 유하 감독의 <쌍화점>의 뜨거운 화두는 동성애의 묘사와 그 파격에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넘어서진 않는다. 결국 동성애가 아닌 이성애의 사랑에 손을 들어주면서, 동성애자인 왕은 정욕과 집착에 눈이 먼 파괴자로 몰아가는 듯한 시각을 보인다. 금기에 대한 욕망은 분출하지만, 금기를 극한으로 몰아가는 것은 상업영화로서의 미덕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장면에선 불편함을 표현하던 관객들도 조인성과 송지효의 이성애 장면에서는 훨씬 편안한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사회 속에 질서처럼 퍼져있는 편견은 생각보다 훨씬 더 견고한 것이다.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역시도 동성애를 보다 은유적으로 표현하면서, 흥행작으로 방점을 찍었다. 장생과 공길 사이의 끈끈하고 애절한 사랑이 영화의 큰 축을 이어가고 있지만, 영화는 공길이라는 인물 자체를 남자로 보지 않고 하나의 ‘여성’으로 다루고 있다. 동성애를 서브 텍스트로 가둔 영화는 연산군이라는 실존 인물 앞에서 벌이는 광대들의 놀음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하나의 광대놀음으로 희화화한다. 천만이 넘는 관객은 그렇게 편안하게 여전히 퀴어 영화로 분류되는 <왕의 남자>를 볼 수 있었다.


2009년 제작되었지만, 올해 개봉된 소준문 감독의 <알이씨REC>는 그 양상이 다르다. 어느 모텔방에서 한 남자가 비디오카메라를 켠다. 카메라는 영화가 가장 내적이고 은밀한 공간을 담아내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두 남자는 욕실에 들어간다.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남자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남자는 이윽고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욕실에서 서로를 애무한다. 카메라가 물줄기에 젖어버린 그들의 성기까지 서슴없이 비춘다. <알이씨REC>의 오프닝신이다. 이미 퀴어 옴니버스 영화 <동백꽃>의 <떠다니는 섬>과 단편 <올드 랭 사인>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은 이미 커밍아웃한 감독으로, 동성 연인의 관계를 멜로적 감수성으로 조명해 왔다.

소준문 감독은 <알이씨REC>의 오프닝 신을 통해 막연히 상상하는 동성 간의 섹스를 좀 더 노골적인 방식으로 드러냄으로써, 관객들의 관음적 시선 앞에 이질적인 감수성을 더한다. 감독 스스로 동성애에 대한 편견은 직접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상상력 때문에 온다고 말한 것처럼 <알이씨REC>는 다소 파격적인 오프닝을 통해 성소수자의 사적 영역을 공개적으로 드러낸다. 노골적인 정사장면에서 드러나는 파격이 하나의 멜로로 변화하는 순간은, 준석과 섹스를 하던 영준이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이다. 동성 간의 친밀한 섹스 장면이 멜로로 전환되는 그 순간, 일순간 그 친밀한 관계가 비극으로 변하는 순간 관객들은 그들이 살아온 험난한 세월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동질감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는 급격히 멜로 라인으로 변화한다. 후반부에 이어지는 커플의 고백은 다소 감정이 과잉된 듯한 느낌을 주지만 일반적인 사랑과 다르지 않지만 일반적인 사랑보다 조금 더 비극적일 수밖에 없는 동성 간의 사랑을 신파의 시선으로 훑어가는 화법은 무척 인상적이다. <낮술>을 통해 인디 영화의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떠오른 송삼동과 신인 조혜훈은 두 사람의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캠코더의 전원이 꺼진 다음 날 아침, 화면은 흑백으로 변한다. 흑백 화면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싸늘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알이씨REC>에 이어 개봉하는 또 다른 형식의 퀴어 영화 <창피해>는 <귀여워> 이후 7년 만에 김수현 감독이 만든 또 다른 독립영화이다. 사랑의 끝과 시작을 이야기할 때 잡히는 공통된 감정이 ‘창피함’이라는 이 영화는 다양한 시선으로 사랑의 실체를 훑어가는 영화다. 소매치기 지우(김꽃비)와 백화점 점원 지우(김효진)는 삶? 별다른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평범한 여자들이다. 둘을 하나로 묶은 수갑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과 몸의 기억이 감정을 뒤흔든다. <귀여워>에서 선보였던 현실과 마술적 리얼리즘의 색채는 방사형으로 펼쳐지는 <창피해>에서는 조금 더 복잡해졌다. <창피해>는 비일상적인 방식으로 사랑에 빠지는 두 여자의 궤적을 따라간다.

스토리는 지그재그로 얽혀 있고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이 마구 교차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산만하고 두서없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전형적인 순간 없이 모든 장면이 인위적으로 구성되지만, 억지스러운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은 김수현 감독의 최대 장점으로 보인다. <알이씨REC>처럼 2009년 제작되었지만, 드디어 개봉할 기회를 얻은 <창피해>는 관계 속의 감정선을 훑어가는 영화다. 퀴어 코드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은 관계를 얽어가는 하나의 큰 틀에서 보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


한국의 퀴어영화들

<인생은 아름다워>

그 어떤 영화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김수현의 홈드라마에 등장한 게이 커플의 사랑, <인생은 아름다워>였다. 꽃미남 커플의 절절한 사랑은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일부 보수단체와 기독교 단체의 거센 항의와 방송 반대 일간지광고 등을 둘러싼 논란은 보수진영 혹은 대중들이 갖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 오해를 입증하는 사건으로 드러났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미남이시네요> 등 퀴어 코드를 남장 여자라는 안전한 장치로 변모한 드라마가 동인녀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처음으로 드러난 게이 커플의 이야기는 그렇게 논란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어졌다.

<로드 무비>

일찍이 퀴어코드는 1972년 하길종 감독의 <화분>에도 담겨있다. 이효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푸른 집'에 어느 날 파고든 남자가 집안의 모든 식구들과 관계를 맺고 탐욕과 질투로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는 당시로서는 꽤나 충격적인 소재의 영화이다. 알레고리의 도식에 경도된 듯한 난해한 이야기는 영화의 특징이자 한계처럼 보인다. 하명중과 남궁원이 벌거벗은 상체를 드러내고 침대에 누워 애무를 하는 장면은 아마 <로드 무비>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화끈한 동성 간의 러브 신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한계급의 허위를 까발리고 자신은 벌거숭이가 되어 떠나는 주인공의 뒷모습은 시대를 앞서는 파격이었다.

이후 장정일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1993년 김호선 감독의 <아담이 눈뜰 때>에는 주인공이 원하는 오디오를 얻기 위해 주인과 정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는데 이 영화에서 동성애는 하나의 탐욕으로 그려진다. 2002년 김인식 감독의 <로드 무비>는 가장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이 등장하는 첫 영화로 읽힌다. 황정민과 정찬이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그 융화의 과정에 나누는 파격적인 정사장면은 당시 꽤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04년 김응수 감독의 <욕망>은 한 부부와 한 청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욕망을 그린 영화였다. <로드 무비>와의 공통점은 두 남자 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그 사이에 엮여있는 한 여성과의 정사장면으로 무마하려한다는 점이다. 퀴어 코드에 여성 주인공을 끼워 넣어 상업적 영화의 틀을 갖추는 방식은 유하 감독의 <쌍화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동백꽃>

2005년 옴니버스 퀴어 멜로물인 <동백꽃>은 그런 점에서 본격적인 남성 퀴어 영화로 읽힐 수 있다. 남성 동성애에 집중하면서, 보길도라는 공간과 동백꽃이라는 소재로 단단하게 묶인 작품이다. 최진성 감독의 <김추자>, 소문준 감독의 <떠다니는, 섬>, 쳀송희일 감독의 <동백아가씨> 세편을 엮은 이 영화는 1,500만원이라는 믿어지지 않는 예산으로 만들어져 동성애에 대한 낯설지만 익숙한 시선을 담고 있다. 동성애를 단순히 센세이셔널한 소재로 소비하고 있지 않은 작품들이라는 것이 신선한 작품이며, 퀴어 영화의 중심이 된 이송희일과 소준문을 처음 드러낸 작품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후회하지 않아>

청년필름의 김조광수와 이송희일이 만나 본격적인 퀴어 멜로를 만들어낸 작품은 이영훈, 김남길 주연의 <후회하지 않아>였다. 이 영화에 출연한 두 배우는 각각 독립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스타가 되었고, 퀴어영화가 스타의 등용문이 된 첫 번째 영화로 기억된다. 이후 김조광수 감독이 만든 귀여운 퀴어 단편 영화의 배우들 역시 주목받는 배우로 성장하였다. <후회하지 않아>는 70년대 호스티스 영화를 변주한 노골적인 퀴어 멜로영화였다. 계급과 제도의 벽 앞에 무너진 동성 간의 사랑을 그리면서 영화는 절대 두 남자의 사랑이 다른 사랑보다 순수하고 순결한 것이라고 역설하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 피 흘리는 비극 속에서 성기를 향해 손을 뻗는 욕망은 하나의 유머가 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2008년 <소년, 소년을 만나다>, 2009년 <친구사이>, 2010년 <사랑은 100도씨> 등의 단편영화를 통해, 퀴어 판타지를 만들어냈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 같은 배우들을 통해 동인녀들의 절대 지지를 받은 이 작품들을 통해 한국 퀴어영화는 사회적 담론을 담아내는 논쟁 대신 판타지가 된다. 레즈비언과 게이 커플의 위장결혼을 다룬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조금 더 대중적인 장편영화가 되리라 기대된다. 이외에도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와 <헬로우 마이 러브>는 소녀의 감수성으로 그려낸 퀴어 멜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퀴어영화들이 하나의 판타지에 천착한다는 점에서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은 좀 특별한 영화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이 네 게이 남자의 일상을 통해 성소수자들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게 만든다. 군정신병원에서 1년 간 고초를 겪은 단편 <올드랭 사인>의 감독 소준문, 직장에서도 애인을 소개하고픈 동성애인권연대 활동가 장병권, 노래와 사람을 좋아하는 '시골게이' 최영수, HIV/에이즈 감염자인 애인과 동거하는 대기업 직장인 정욜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쌍화점>

다시, 퀴어영화를 정리하면서 유하 감독의 <쌍화점>을 언급해야겠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섹스 신은 몽환적이거나 환상적인 느낌을 걷어냈다. 오히려 그들의 섹스는 그들의 현실만큼이나 적나라하고 직설적이다. 육체의 노출은 감정의 노출과 함께 차고 넘쳐서, 이야기보다 더 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남자와 남자는 사랑해서 섹스를 하게 되었지만, 남자와 여자는 정략적인 의도로 원치 않는 섹스를 하게 된다. 하지만, 섹스 이후가 문제가 된다. 두 남녀는 섹스의 결과로 사랑에 이른다. 육체적 사랑은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된다.

한국 퀴어영화의 현실은 소준문 감독의 <알이씨REC>에서처럼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동성애 남성들의 현실을 묵도하거나, 김조광수 감독의 단편영화처럼 판타지로 위장되어 있다. 정치적 담론을 가지고 현실과 맞서 싸우기에 역부족인 현실에 대한 역설인지, 한국 성소수자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작은 움직임들은 편견에 맞선 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진심으로 읽힌다. 세상은 작은 진심들이 조금씩 움직여 바뀌는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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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재훈

늘 여행이 끝난 후 길이 시작되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된 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느라, 아주 멀리 돌아왔고 그 여행의 끝에선 또 다른 길을 발견한다. 그래서 영화, 음악, 공연, 문화예술계를 얼쩡거리는 자칭 culture bohemian.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후 씨네서울 기자,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문화재단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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